개강 후 교재비를 보텔 심산으로 일일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 홀 서비스 (테이블 셋팅 및 식사 서비스)
시급 5000원 미성년자는 4500원
저런류의 일이 힘들다는건 친구한테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추가 1~2시간 늘수 있음)
이라고 적혀 있었고, 저는 8시30분까지 오라는 통지를 받고 당일날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제가 도착하자 마자 거기 있던 분은, 초면에도 불구하고 반말을 막 던지시더군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건 알겠지만, 그래도 초면이고 듣기 거북한 류의 반말이었습니다.
명단에 이름 적으라 하며 밥 먹으려면 위에가서 식사를 하고 오라는 말한마디..
저는 대충 아침을 먹고 왔기에 괜찮다고 하고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9시부터 일을 시작했죠.
처음엔 이렇게 힘든 일일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처음 해봐서 더욱 더 강하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힘든일 많겠죠, 하지만 제가 겪은 일 중에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홉시부터 500~600명의 좌석을 셋팅하고 또 코스요리라 에피타이져부터 마지막 디저트 까지 계속해서 접시를 날랐습니다.
접시가 무지하게 무겁더군요.
겨우 한 타임이 끝나니2시, 배고픈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식사할 시간에 고된일 하면서 남이 음식 먹는걸 보며 웃으면서 손님을 응대하는 일이라니...여간 고문이 아니더군요..
또 다음 타임이 있어서 바로 또 치우길 시작했습니다.
직원이 이것만 빨리 치우고 쉬자 쉬자 힘내자 이런말을 반복하면서 우리에게 빨리하라고 독촉했고, 겨우 한시간만에 다음타임 셋팅까지 마쳤습니다.
허나 쉬기는 커녕, 바로 손님들의 입장과 함께 음식 나르는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르고 나르고...또 나르고...쉴틈없이 ..정신은 혼미, 물한모금,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계쏙 일했습니다. 손을 부르르 떨려오고 허리는 아프고 발은 낮은 구두였지만 발톱이 빠질듯이 아팠습니다. 쉬는 시간 하나없이 서서 일하길 8시간....이시간동안 먹은건 고작 물 몇모금.... 이 식도 끝나고 테이블 치우고 나니 여섯시쯤이더군요..
그때 빵과 우유를 먹으라고 주더군요..
하지만 주방에서 먹으라고 나가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발아파서 앉고 싶어 미치겠는데, 밖에서는 못먹게 하고 주방에서 서서 빵과 우유를 먹었습니다.
거의 아홉시간 중노동만에 먹는 첫 식사와 휴식이...주방에서 서서 빵 우유 먹는것이라니..
너무 서럽더군요...그리고 나서 윗층에 올라가 남은 식기 정리를 하기를 하기를 30분....7시좀 넘어서 저녁을 먹으라더군요..
이렇게 저녁 줄거였으면...바로전에 빵은 왜 먹인건지...
아래층에 내려가 식사를 십오분간 하고 다시 올라가 식기를 정리 하였습니다.
겨우 일이 끝난게 밤 아홉시..
정말 다신 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일급이 얼마나 나오는지 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끝에.
받은 돈은 어이 없었습니다.
7시간 이상 일했을 경우 1시간이 공제되어 11시간 분의 일급만 온것입니다.
저는 1시간 제대로 쉰적도 없을 뿐더러 중노동 알바를 하였기에 일자리를 연결해줬던 사이트에 들어가 항의글을 올렸습니다.
그 다음날 전화가 왔더군요.
"의사소통이 잘 안된건지 그분은 제가 식사하는 시간에 제가 안먹은거 아니냐 , 신라호텔도 이렇다. 이게 원래 힘든일이다. 점심은 원래 일찍먹는거다. 11시에 먹은건데 그쪽이 안먹은거 아니냐. 다른날에 했던 알바는 그때 먹었다 . 1시간 공제하는건 규정이다"
어디서 주워 듣기론 8시간 이상 근무시 초과근무수당을 1.5배 더 준다고 하던데, 왜 그런건 언급이 일절 없는것인지..
같이 알바한 애들 중엔 고등학생들도 있던데, 그 애들도 부당하게 노동시간을 식사시간 공제라는 얼토당토한 규정으로 착취당한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애들은 시급 4500원이니까요..더 타격이 크죠.
5000원 어떻게 보면 적은 돈이죠, 한끼식사등...안먹으면 아낄 수 있는 돈이니까요.
하지만 이 오천원은 저에게 너무 귀중한 돈입니다.
너무 힘들게 번 돈이고, 제가 일한 시간에 대해 제가 받아야 하는 대가니까요.
이런식으로 어이없게 착취당하고 싶지 않네요.
차라리 땅에 버리면 버렸지 이런식으로 단돈 몇백원이라도 못받고 싶지 않아요.
이런식으로 당하는 알바생들도 많을 것이고, 이런 것으로 폭리를 취하는 지독한 사람들..
이런일은 "뭐 오천원 갖고, 하루 일한거 그냥 귀찮아." 라며 넘기긴다면 그쪽 사람들은 관행처럼 부려먹고 폭리를 취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제가 항의하니까 그쪽에서는 이런일로 항의한건 제가 처음이라며 그쪽 업체에 건의를 하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또 흥분해서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한다면 단 몇푼이라도 항의를 하고 시정을 독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소리도 안내면 바뀌는것 전혀없이 관행처럼 번져가 당연하단듯이 이런식으로 행동하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