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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헤어지며 덩달아 헤어지는 너에게 쓰는 편지 ㅠㅠ

노랑머리 |2010.09.11 21:13
조회 357 |추천 1

아롱아....

 

가면...

언니가 없더라두...

귀청소, 눈청소 잘해달라 그래야대?

오늘두 언니가 고름끼고 지저분한 귀 다 닦아줬지?

 

요즘따라 왜그리 눈꼽은 마니 끼는거야?

전엔 출근하기 전 한번하고 퇴근하고 한번 닦아주면 됐는데...

요즘은 언니가 쌀쌀맞게 대한다고 마니 우는거야?

매일 눈꼽이 매말라 붙어있네?

오늘 눈꼽 떼는데 마니 아팠을거야...

 

털이 마니 길어서...

발바닥 털 너무 길어버려서...

슬라이딩 하고 다니는데...

언니가 이발기 사서 깍아줄라 그랬었는데 딱 일이 터져버렸네;;

길어버린 털때문에 떵,오줌 다 묻히고 다니고...

손,발에 멀 그리 묻히고 다니는지...

 

그사람은 매일 술독에 널 신경도 안쓰는구나...

 

다 젖어버린 신문지 때문에 바닥에 쉬야한거 언니 용서해...

비록 잠결에 정통으로 밟긴 했지만..

너의 따스함(?)과 비통함이 실려 있었어...

 

목욕도 자주 해달라 그러구...

우울해 지니까 하루한번은 시간 맞춰서 산책 시켜 달라고 졸라...

요즘 우울한 니표정...정말 마음아파...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내가 여태 함께했던 그 어떤 반려견보다 사랑했어..

넌 나와 참 인연이 되는것 같은 아이었는데...

 

눈치도 빠르고-

화장실도 찾아갈줄 알고-

대단한 식탐임에도 불구하고 먹는거 앞에 대들지 않고-

적당히 얌전하고 적당히 애교있고-

밖에 나가도 미쳐 날뛰며 혼자 도망도 안가고-

내 눈빛만 보고도 넌 내 마음을 읽은 아이엿어...

 

나쁜 주인은 아니지만..

널 정말 청결히 해주고..

니 마음을 읽어주고..

널 우울하게 하지 않고...

실수 했다고 때리지 않는 주인이면 좋을걸...

 

언니가 지금은...

너한테 당분간 정을 떼려고 해...

안그럼...

너 가고난후...

난 미칠지도 몰라...

 

다른 아가는 싫어....

그래서 더이상 너와 눈을 맞추지 못하겠어...

언니가 서운하게 해서 눈치 보는 당분간이더라도...

넌 낙천적이고 눈치 빠르고 적응도 잘하는 아이니까...

잘 이겨낼거라 믿어...

 

무표정하게 사료주고..

무표정하게 던지듯 껌주고...

무표정하게...

컴 앉았을때 더이상 거부 못하고 내 무릎에 앉혀도...

나 잊지 않을거지?

 

언니는 너 잊을께...

잊어야 살수 있을것 같아...

그치만..넌...

나 잊으면 안대...

내 무릎을..

내 눈빛을...

내 사랑을.... . .

 

새로산 신발..

발바닥 습진때문에 다 나으면 신기려 했었는데...

그거 신고 산책가려 했었는데...

장마에 분위기에...

포장도 못뜯고 저러고 진열되 있구나...

 

언니..무릎 덥다...

이제 내려가라..

저리가라 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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