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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은 너무 불쌍해

천재채가님 |2010.09.12 04:46
조회 1,118 |추천 0

 

 

English ! 도대체 이게 뭐길래

 

초등학교 : 영어 ? 오 새롭군 재밌네 ?

중학교 : 듣기평가 잘봐야 영어성적 잘나온다 (보청기라도 할 기세)

고등학교 : 수능 필수과목, 너도나도 샬라샬라

대학교 : 취업할라면 필수지 , 쩔어주자 토익속으로

 

이렇게 다들 공부아닌 영어공부를 하죠

그러다 유학을 나옵니다

저 또한 영어만을 위한건 아니지만 공부하려고 유학을 나왔죠

 

여긴 어디 ? 머나먼 영국옆 아일랜드

처음엔 한국인이 거의 없다는 말에 선택을 해서 왔습니다

유학의 로망을 바리바리 수화물과 함께 싸들고

올해 1월말에 와서 8개월간 생활하며 배우고 느낀점이란

 

1. 유럽 각 나라 말로 욕할줄 안다
특히 남자들, 친해지면
이탈리아어로 @#@$%%
프랑스어로 %$#@@!
자 이제 한국어로 욕해봐
각종 욕을 1:1 방식으로 무료강의 펼칩니다.

 

2. 먹고 놀면 영어 될 줄 알았다.
공부할래 죽을래 하면 죽을걸 택할정도로 공부를 싫어했기에
아는 영어라곤 알파벳이 전부였기에
영어공부는 한국에선 해도 안될거라는 신념과 함께
한국에선 영어공부 절대 안함..
그러고 처음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말이 많다 못해 입에 모터 달았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나는
말을 못해서 화병이 날 지경이었음.
yes , no , yes, no 이게 끝..

 

3. 난 유학가면 한국인이랑은 안놀꺼야
영어공부하러 갔으니 외국인이랑만 놀아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한국인이 없다는 아일랜드를 선택해서 왔습니다.
한국인을 피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외국인이랑 많이 어울리자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한국인이야, 한국인이 한국인이랑 노는건 당연하지
한국인이 없었다면 난 여기서 굶어죽었을꺼야 등등
한인타운 형성
멀리서 날아온 소주와 함께 한국인은 나에게 한줄기 빛
지금은 한국인 파티 주동...

 

4. 한국이 최고에요
중학교때부터 나의 소원은 이민
꿈에도 소원은 이민
그런데 고작 8개월 살고
한국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연필, 지우개, 심지어 휴지까지 한국과 외국의 질 차이란
가격차이는 말할것도 없고 1+1 마음의 정까지
한국이 최고다 T.T

 

5. 이제 난 진정한 유러피안
술 먹고 다음날 해장을 따끈한 순대국밥이 아닌 따끈한 토스트에 버터로
점심은 상큼한 BLT(베이컨,리투스,토마토) 샌드위치로
그래도 4개월째 순대국밥이 생각나는건 어쩔수없다ㅠㅠ

어서가자 한국으로 !

 

그래도 유학간걸 행복한줄 알아라 하는분들 있으시겠지만
유학와서 즐겁고 행복한날도 있었지만
어느 나라나 3개월이 제격인듯 합니다.
맨날 똑같은 생활, 작은 나라라서 더 그런듯
지겹고 할일없고
저녁 7시면 상점 다 문닫아서 쇼핑못함
11시 한창 파티가 무르익어갈 무렵, 술판매금지
3시 술집 다 문닫고 길거리에 남은거라곤 맥도날드

먹을꺼 많고 할꺼많은 한국 만세

 

* 유학생활 특장점
유학을 하고나니 밥도 못했던 내가 요리에 눈을 뜹니다.
특히 군대갔다온 오빠들 김치로 부업을 하십니다--;
날잡아서 반찬 하루하고나면 소금에 절인 배추마냥
제대로 뻗습니다.
어느날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나 인제 닭껍질도 벗길줄 안다' 이랬더니
가족이 뒤집어지고 웃었더랬죠
무튼 유학생활 지겹고 힘들고 한국 생각 많이나지만
모두 홧팅입니당 ^^!

 

p.s 순대국밥이 죽도록 먹고싶은 유학생은
저 뿐인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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