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거 쓰면서도 눈물이 너무 흐르네요.
잠깐 눈물 좀 닦고.....
전 한국에서 중1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7월 30일에 토론토밑의 작은 마을에 이민을 왔습니다.
여기올떄 솔직히 많이 환상같은걸 가지고 왔습니다.
캐나다친구도 많이 사귀고 파티도 가고 그러는거....... 진짜 그럴줄알았어요.
아빠가 처음에 같이오셔서 이것저것 같이해주시고
8월 13일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셨어요. 정말 처음엔 아빠생각만 하면 엄마랑 저랑 오열하고 그랬습니다 언니는 성격이 좀 무뚝뚝해요.
그리고 9월 7일에 학교를 처음갔습니다.
초등학교 제일 고학년이죠.
제가 학교가기전에 친구 관계같은거 너무 걱정하니까 언니들이 애들이 다가와준대요.
그래서 걱정을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했었거든요.
다른 사람한테 다 오는데 나한테 안오겠어 이렇게 생각하려고하고......
첫날에 학교 운동장에 서있으면 선생님들이 다가와서 몇반이라고 말해주는거였는데, 한국애들이 저까지 5명이였습니다. 근데 원래 4명은 다 1년전에 온 애들이더군요.
그래서 자기네들끼리 떠드는데 전 친해지면 웃긴말하고 그러는데 처음엔 수줍음타고 그런거있죠 성격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해서 운동장 구석에 있던 엄마한테 가서 울었습니다.
그날이 한국에서 다니던 중학교 수학여행가는 날이였거든요. 친구들은 지금쯤 재밌게 놀고있을땐데 난 여기서 이러는구나 이런생각하니까 눈물이 계속났어요. 근데 한국애들이 다가오더라구요 정말 좋았어요 한국애들이니까....
근데...그때만 말시키고 종 치니까 지네들끼리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따라갔는데 중국여자애가 하나있었습니다. 처음엔 중국앤줄 모르고 '안녕' 이랬는데 자기 중국애라고. 그래서 걔랑 말하면서 반에 들어갔는데 테이블 6개가 붙어있는게 5개가 있는데 여자애들 남자애들 다 차있고.....
그래서 저 혼자 앉아있었어요. 처음부터 꼬이는 느낌......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근데 그 중국여자애가 내가 니 친구 되도 되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응 이러고 친구가 됐습니다. 근데.
여긴 recess 라고 20분정도 쉬는시간인데 꼭 학교밖으로 나가야돼요. 그 시간이 됐는데 애들이 갑자기 나가서 전 따라가려다가 그냥..... 화장실가서 울었어요..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그러고있는데 한국여자애들 2명이 와서 절 데리고 나갔어요. 여기있음 안된다고. 그러더니 또 저 혼자 두고 지 친구들이랑 놀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애랑 놀았어요.
그날(화요일)도, 수요일도..... 목요일도 두번의 recess시간, 점심 먹는시간과 점심 먹고나서의 시간을 그 중국애랑만 있고, 반 여자애들 모여서 노는걸 지켜보면서 한국생각이 너무 나서 ...울고.... 도저히 먼저 다가가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학교갔다와서 엄마앞에서 펑펑 울고 엄만 해결책을 주고 그랬는데 그냥 제가 여자애들한테 먼저 다가가래요. 캐나다애들한테.... 언니는 한국애들 많은 고등학교 가서 교회에서 만난 언니들이랑 재밌게 놀고 그래서 걱정도 없고 그렇더라구요....
금요일에 그렇게 했습니다. 아침에 애들한테 hi~했더니 받아주는애들도 있는데 똥 씹은 표정으로 가는애들도 있었어요. 많이 속상했는데 그냥 덤덤한척하고.......
근데 전 하루하루 계속되는 우울함과 외로움 ... 그런거 땜에 많이 저기압이였는데 중국애가 다른 애들한테 가서 놀쟤요. 근데 제가 그 전에도 다가가려고 할때마다 외국애들은 가만히있는데 한국애들이 진짜 노골적으로 야리더라구요.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그 중국애가 '난 항상 니랑 있을순없어' 이러대요..? 그래서 '난 너한테 그러란적없어' 이랬더니 기분이 나빴나보더라구요.
그리고 점심시간. 한국애들은 구석에서 지들끼리 깔깔대면서 먹는데 전 중국애랑 둘이 먹었어요. 그래서 괜히...괜찮은척 하면서 말을 계속 거는데 말을 진짜 못 알아듣더라구요...... 너무 답답해서 짜증을 좀 냈습니다. 그랬더니 떨떠름한듯이 웃는데, 점심시간 끝나고 지 혼자 나가더니 캐나다애들 뒤를 졸졸 따라가더군요. 제 쪽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래서 또 화장실 가서 찌질이같이 막 울었어요..... 그때 한국에서 쓰던 폰이 있었는데 사진보면서 막 울고......![]()
중국애 걔는 진짜 알수없는애 같아요... 바보같이 웃기만 하던애가 한순간에 변해버리고.. 한국에선 편한 애들 3명한테 그냥 서로 짜증내도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웃긴짓 웃긴말해서 걔네가 막 웃고 그랬는데, 여긴 그러지도 않고, 그런 깊은 친구도 없대요... 그게 많이 힘들어요.
근데 geography 시간이였는데 각자 책 가져다가 쓰는 시간인데 제 반에서 인기많은 영어잘하는 베트남여자애가 여자애들 다 가져다 주는데 저만 안주더라고요. 헐
그래서 제가 가져다 썼는데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
그 일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는데 원래 좀 친절하던 백인애들이 저한테 싸가지없이 굴어요. 그래서 진짜 한국생각 간절하고, 제가 영어라도 유창하게 잘하면 쟤네랑 친하지 않았을까 싶고 (제 영어는 그냥 온지 1년된 중국애랑 간단하게 말하는정도입니당..) 그랬어요.
그리고 드디어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달려가려는데 한국여자애들이 제 뒤에서 속살댑디다? 내용인즉슨
"야 말하지마"
"아니 말해야될것같애-"
이러면서.
제가 일부러 못들은척 걔네옆을 지나가니깐 움찔하면서 쳐다보더라구요.
엄마가 그때 학교 오는 오솔길에 서있었는데 돌아오는길에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한국가고싶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꿈도 꾸지 말래요. 어떻게 왔는데 하면서 한국은 그만 잊으라고 ......
그리고 그 날 엄마랑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걔네한테 그냥 가서 붙어. 걔네 눈치도 보지마 그게 걔네 문화야. 그게 싫어? 그럼 밖에서 당당히 책을읽어.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어떻게 책을읽느냐고. 찌질이 같다면서 우니깐 엄마가 화를 버럭 내면서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이때를 되돌아보면 어떤게 니 자신한테 떳떳할것같느냐고. 책 읽기 아님 화장실에 숨어서 울기? 이렇게 혼나고나서 같은 처지였던 교회언니랑 나가서 대화를 했더니 기분이 많이 풀려서 왔는데,
오늘 밤이 되니깐 한국생각도 나고 학교생각도 나면서 너무 우울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