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BL]운명

미처리 |2010.09.18 18:04
조회 103 |추천 0

그것은 바로 몇분전

BOOM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보고 싶다....승주야...보고 싶어...]

[!!!!....]

우빈의 목소리

승주는 전신이 마비됨을 느꼈다.

더이상...견뎌낼 자신이 없다.

그의 강한 유혹을 뿌리칠수 없다.

승주는 미친듯이 뛰어나갔다.

얼마전 클럽 앞에서 마주한 우빈의 모습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이상 원한다면 그것은 너무 큰 욕심이 될것이다.

가계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공원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다.

은은하게 비춰지는 조명아래 벤취엔 연인들의 사랑스런 대화 소리가 달콤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작은 분수대를 바라보며 나무에 등을 기댄체 발자욱 소리에 고개를 돌린 우빈

하얗다 못해 창백해진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승주가 자신을 바라본다.

우빈은 그대로 승주의 팔을 끌어당겨 가슴에 안았다.

놀란 승주의 심박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우..우빈아...]

[잠시만...잠시만 있어주라]

남자와 남자의 포옹은 지나가는 연인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었다.

[뭐야?...불결하게]

[미친거 아냐?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비난섞인 목소리는 마치 일부러 들리게끔 내뱉는듯 했다.

당황한 승주가 우빈의 품에서 벗어나려 몸을 일으켜 세우자 그대로 우빈의 얼굴이 다가와 입술을 빼았는다.

코끝을 진동하는 알콜의 내음

감히 상상할수 없는 상황

이제 승주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더이상 관심영역이 아니었다.

그들의 돌발적인 키스씬을 바라보며 당황한 이들은 입에 담지 못할 쌍스런 욕설을 퍼부으며 자리를 피했다.

은은한 달빛만이 그들의 간절함을 이해하듯 더욱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말랐구나..]

한참만에 떨어져 나간 우빈의 입술이 승주의 목덜미에 입맞추며 속삮인다.

[다친거야?]

승주의 손이 우빈의 뺨을 매만지며 걱정스레 묻는다.

[...조금....나....취했어]

[알아...]

[아주 많이 취했어]

[응....]

[기억...못할지도 몰라....잊을꺼니까...]

[그래....]

취하지 않고는 만나러 올수 없었다.

취하지 않고는... 하루를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나는 비겁하다.

어쩜...나는 또 다시 너를 이용하려 할지도 몰라...

그땐...내가 널 보내줄께....약속 할께....

* 해일고

[너 혹시 강 도윤?]

도윤은 정문을 빠져 나가려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무슨 일이시죠?]

[쳇~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너도 참 사가지 쌈싸드셨구나? 뭐...됐고...너 지금 신현 어딨는지 아냐?]

그는 다름 아닌 허 윤상

어수선한 학교를 피해 지금은  자택 근신중이었고, 잠시 숨어있다 모습을 드러낸것.

그 또한 신우회의 중요 맴버중 하나였다.

[표정을 보아하니 너도 모르는구나?]

[저랑 상관 없는 녀석입니다]

도윤은 불쾌한듯 등을 돌려 걸음을 내딛는다.

[미친새끼...저런 새끼도 친구라고 졸라 맞아가며 회장한테 애원했으니....참..불쌍하다..불쌍해....]

[?? 그게...무슨 말입니까?]

돌아서 몇 발자욱 움직이던 도윤은 들려오는 윤상의 말에 놀라 팔목을 잡아 되물었다.

[상관 없다며? 이것 놔라~]

[무슨 말이냐구요? 지금 그게??]

한 옥타브 올라간 도윤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유신현 너 빼내려고 진명이 찾아갔었어. 조건은 저항금지...아마도 여러명 불렀을꺼야. 자세히는 나도 잘 몰라. 다만, 안 죽을 만큼 맞았다는거....회장도 사라져 버려서...설마 둘다 죽은건 아닌가 소문만 무성하지......너희 참 웃긴다. 제발로 찾아와서 친구의 제명을 부탁하는 놈이 있으면, 그 놈을 구하려고 맞아 죽는 놈이 있고...]

윤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윤은 잡았던 팔목을 뿌리치며 그의 멱살을 잡아 당긴다.

갑작스런 도윤의 행동에 당황한 윤상은 자신보다 큰 키의 도윤을 올려다 본다.

[뭐. 뭐얌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신현이 회장을 찾아갔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이자식이 미쳤나? 어디서 횡포야?]

[욱!!]

윤상은 도윤의 팔에서 벗어나오기 위해 그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했고, 도윤은 그 충격으로 바닦에 주저 앉았다.

[과정이야 어떻든 니가 바라는대로 된거아냐? 이제와서 우정타령이냐? 신현도 재수없지만....너 진짜 재수 없다. 어디 무서워서 친구 사귀겠냐? 쳇~]

등을 보이며 바닦에 침을 뱉은 윤상은 불쾌한듯 옷을 매만지곤 흐느적거리며 그곳을 벗어났다.

거짓말....

거짓말 하지 말라고....

왜....

도윤의 머리속에 허 윤상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 안죽을 만큼 맞았다더라. 널 구하려고 회장한테 갔어"

넌....

얼마나 더 나를 비참하게 끌어내려야 포기 할꺼냐....

[미안.. 많이 기다렸지? 역시 선생님들도 어수선 하셔서...?? 도윤아??]

현주는 정문너머에 우두커니 서 있는 도윤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그런 현주를 발견한 도윤은 마치 큰 죄를 저리른 사람마냥 황급히 뛰어 달아났다.

난... 부탁한적 없어.

난...너를 망가뜨리려 했는데...

이 사실을.... 현주가 알게 된다면?

...... 유 신현....차라리 이대로 돌아오지... 마라...

제발....더 이상...내 앞에 나타나지마.....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