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혼녀입니다.
내 작은 아들은 7살까지
자폐증세를 보였습니다.
내 큰 아들은 20세에 반항하듯
미성년자와 동거하기 위해
가출했습니다.
나는 이혼한지 7년째입니다.
내 작은 아들은 8살부터
말문이 트였습니다.
내 큰 아들은 죽도록 고생하다가
배가 고파 군입대를 자원했고
지금은 나를 위로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봅니다.
아니,
나를 봅니다.
나의 아버지께서 골수병(일종의 백혈병)으로
52살이라는 나이에 사망선고를
받아들이지 못해 안깐힘을 쓰시다가
죽음을 허허롭게 받아들이시던
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나는 결코,
52살까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화가 반 고흐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시인 라이널마리아 릴케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마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은 나의 희망이었고
영웅처럼 자신들의 삶을
처절히도,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아 왔던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 이후에는 자연에 맡길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어쩌지 못해
미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겪었던 짧은 말)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충고를 하고 싶은 것을 못 참는 사람이 있읍디다.
물론 내가 보기에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구서요,
내가 이혼하고서도 당당하게 밝히면
" 이혼이 뭐가 자랑이라고!"
다시 말씀드리자면,
"내가 이혼을 했고, 내 새끼들을 키워내야하는 상황에서
나는 애써 당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혼, 맞습니다...자랑아닙니다...그렇다고 부끄러워 해야 할 일도 아닙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 하면서 어찌 내 아이들이 당당하길 바랄 것이며,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당신은 그 질문으로 저를 죽이겠다는 의도의 말 임을 잊지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