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깝이 우리집 온지 2주쯤?...(나이는3개월)"
후.. 그냥 가슴이 아파서 씁니다..
평소에 저는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가끔 신랑한테 쫄랐었어요.
그런데, 신랑은 고양이,강아지 다 좋아하는데 집에서 키우는건 싫어한다고하드라고요.
몇번 설득해도 안돼길래 그냥 허락없이 고양이를 입양을 했어요-_-
그냥.. 그때는 '뭐 데꼬왔는데 어쩔껀데, 버리기라도할꺼야?ㅋㅋ' 이런생각이었는데..
계속되는 신랑의 반대로 냥이 한달 키워보고 시골 시아버님댁에 보냈습니다.
모르는사람한테 입양보내는것보단, 혼자 계셔서 적적하신 시아버님한테 보내는게 좋을거같아 그렇게 했어요.
냥이 보내놓고, 한달 후에 찾아가 보니까, 시아버님 하고 아주 잘 지내고있드라고요, 그새 많이 크기도 했고요.
은근히 걱정했던 마음도 있었는데, 이날 건강하고 잘지내는 냥이 보고 너무 가벼운마음으로 올라왔어요.
그리고 한달후 ,이번 추석때 시아버님댁에 갔는데, 냥이가 없는거에요.
물어보니까,냥이가 이불에 오줌을 싸서 쫓아 냈대요.
아니..... 버리고 왔대요.
우리 깝이 눈을 화장지로 가리고선 동네 마을회관에 놓고 왔대요.
(거리가 대략 차로 운전해서 10분거리.. 꾀 멀어요.)
2~3일 후에 아직 그 자리에 있나 확인하러 갔었는데, 놓고왔던 그 자리에 깝이가 있드래요,(...2,3일동안 그자리에서.........후...)
깝이가 아버님을 보자마자 냥냥 거리면서 막 쫓아오려고해서 우산으로(그날비옴..) 위협을 주며 쫓앗대요.ㅜㅜ
그렇게 그곳에 버리고 온지 한달이 지나갈때쯤...
마당에서 냐옹냐옹 소리가 나더래요. 그먼곳에서, 자기를 버린집에 한달넘게 헤매고헤매고헤매서 찾아온거에요.
그런데, 아버님은 모질게 또 위협을 주며 쫓아냈어요... ㅜㅜ
그런데 깝이는 갈때가 없었는지, 아버님이 그렇게 위협을 주면서 쫓아내는데도, 집 근처를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고있엇어요..
(아버님은 깝이가 동네 길고양이들하고 어울려서 다닐줄알았대요.)
저는 아버님 얘기를 다 듣고나서 아직도 집근처에 있겟다 싶어서 얼릉 뛰어나가 깝이를 불렀어요,
이름을 부르니까, 어디선가 다급하게 냐옹냐옹냐옹 숨넘어가듯이 막 울어대면서 나오는거에요.
정말 가슴아팟어요. 내가 보았던 깝이 모습이 없고, 꼬질꼬질하고 흑투성이에..(그날비가많이옴)
정말 깝이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왜냐하면, 깝이 우리집에 오고 일주일됐을때도, 우리 신랑이 고양이키우는거 싫다고 길에다 버리고온걸, 제가 다시 찾아왔었거든요.(아..이때 이혼할뻔했음.진짜;..)
그때 깝이 3개월쯤이라 다 기억하고있을거고... 그리고 저랑 헤어진것도 깝이 입장에서는 당황했을텐데,
그런 상태에서 또 이런걸 겪게하니,....
그리고, 깝이 몸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다쳣드라고요, 아마도 동네 길고양이들의 텃새 뭐 그런게 있었나봐요.
또, 입에서 비린내가 엄청심하게 나드라고요. ........배가고파서 뭐 잡아먹은거같아요.........ㅜㅜ
그리고 깝이 성격이 좀 바뀌었드라고요. 전에는 안그랬는데, 제가 가는곳마다
강아지마냥 졸졸졸 따라다니고 계속 비벼대고 애교떨고..
그리고, 제가 조금 놀랬던게, 이날 밤에 깝이데리고 자고있는데 잘자고있던 깝이가 새벽에 갑자기 냐옹냐옹거리면서 안절부절못하고 방안을 왓다갓다 하더니
제 얼굴에 머리 비벼대면서 애교떠는거에요..자다말고.. ㅜㅜ
그런 행동을 하니까 놀라기도하고 눈물도나고.. ...ㅠㅠ
그날 신랑한테 이번에는 깝이 집에 꼭 데리고가서 키운다고 아무말하지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신랑이 "그렇게 먼곳에 버리고왔는데 다시 찾아왔으면 이제는 키워야한다, 불쌍하다"고 하드라고요.
그래서 깝이가 두달만에 우리집에 다시왔어요.^^
밑에 요녀석이 파란만장한 청소년기를 보낸 지금 깝이 모습이에요(7개월)
고생의 흔적? 눈썹 한쪽이 뽑혔어요.....ㅜㅜ(싸운듯..)
앞발인데요, 다쳐서 딱쟁이 앉은 모습..
이건뒷발인데요. 여긴.. 심해요,. 아마도 다쳤을때 뼈가 보였을거같아요......... 이렇게 아문거 보니 초반에 다친거같구요,
지금 새살이 돋아 아문상태인데도 뼈가 살짝 보이고 털이 없어요.
털이 나겟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