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잘들 보내셨나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저희 남편의 얘기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 글을 씁니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첫 퇴근 후 일찍 온 남편과 저녁을 먹고 얘기를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 추석 때 지낸 얘기, 회사 얘기 등등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명절 때마다 꼭꼭 친정 보내주는 시댁이 어딨냐고.. 고마워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제가 그동안 이 소리를 몇 번 들었습니다. 처음엔 장난이려니 했는데 몇 번 반복되니까 정말 생각을 그렇게 하는가 봅니다.
아니 요즘 세상이 어느 땐데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현재 사정상 3층 건물에서 저희 가족, 어머님, 아버님, 큰아주버님네, 작은아주버님네 이렇게 3대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총 11명입니다. 그래서 어디 다같이 가려면 차 2대에 꽉꽉 채우고 가야 합니다.
이렇게 같이 살다 보니 명절이라고 특별히 달라질게 없어서 그냥 가족끼리 먹을 음식만 해서 먹고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추석 전날 어머니랑 며느리들 모여서 전이랑 음식 장만하고 추석 아침을 먹은 후 친정에 갔는데 그렇게 추석날 집에 갈 수 있게 해주는 걸 고마워하라는 겁니다.
저희는 제사도 지내지 않기 때문에 있어봐야 할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친정엘 자주 가는 것도 아닙니다. 가봐야 엄마 아빠 생신 때랑 추석, 구정 딱 4번입니다. 그 외에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저 혼자 버스타고 한 번 다녀왔습니다. 3시간 거리지만 이런 명절도 아닌 때 제 일로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차를 운전해 친정에 가야 한다고 하면 어머님 아버님이 싫어하셔서 저 혼자 조용히 버스타고 다녀옵니다.
결혼했을 때부터 시어른들께서는 제가 친정가는 걸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명절 때 친정가면 아버님이 언제 오느냐고 전화를 12번도 더 하셨습니다. 애기 아빠한테요.. 그리고 어머니는 올 봄 친정아빠 생신에 갈 때에도 아빠 생신을 매년 챙겨야 하는 거냐고 하시는 걸 제가 당연히 가야한다고 우겨서 다녀왔는데 남편도 어머님 아버님의 영향인지 친정엘 당연히 가야하는 게 아닌 가주고 있는줄 아나봅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회사에 가서 물어보랬더니 제가 네이트 잘 읽는걸 알고 여기에 올려보라고 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알려주세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