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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환자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의사와 약사

So sick |2010.10.01 23:18
조회 14,003 |추천 0

너무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올려봐요..

글이 너무 길어서 읽기 짜증나시는 분은 ==== 이 표시 밑부터 보세요.

 

저는 올 여름에 사회에 첫발을 내딘 신입사원입니다.

 

그 전에는 몰랐지만, 건강보험이라는 것이 그동안은 가족보험으로 묶여 있었다가

소득이 생기게 되니 따로 분리를 해야 되더라구요.

해서, 8월에 가족보험으로부터 탈퇴를 했고 그 날 바로 재신청해서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9월에 갑자기 장염이 걸려서 가까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보험 재등록한지 보름 정도가 됐는데 전산 상에서 확인이 안된다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진료를 받았습니다.

 

일단 아픈 걸 고치는 게 무엇보다도 먼저니까 일반 진료로 하고,

나중에 등록이 확인 되면 보험금만큼 환불을 해준다고하더라구요.

한달 내로만 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일반 진료를 받고, 당연히 약국에서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병원 진료비와 3일치 약 값이 27000원 정도 나왔어요.

 

그리고 오후에 회사에 가서 바로 공단에 전화를 했죠.

어떻게 된 거냐고...

등록 처리가 늦어져서 전산 상에 아직 안 뜨는 거라면서

바로 처리 해줬어요.

 

그리고 나서 며칠 뒤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그 때는 전산에 가입되었다고 나온다고 했고,

간호사분이 보험해당 금액을 계산하시더니 친절히 환불해주셨어요.

그리고 약국에 내려갔는데...

 

약사 : 이미 전산이 넘어 갔고, 당시에 확인이 안됐는데 지금 확인이 된다고 해서 환불을 해 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병원이 처방전을 다시 작성해서 내려 줘야 우리가 환불을 해주는 건데 그 때 확인이 안됐으니까 병원에서도 환불을 해주는 게 아니고 저희도 못하죠.

 

라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말만 늘여 놓는 겁니다.

무조건 안 된대요.

제가 말하려는데 톡 자르고 계속 똑같은 말만 하더라구요.

그리고선 병원에 전화를 해서 간호사분한테 환불이 안되는 건데 해줬다고

이렇게 하는 거 아니라면서 뭐라고 막 하시더라구요.

전화 끝나고 병원에 다시 올라가보라길래 갔더니 돈을 다시 달라네요.

 

나 : 의료보험증에 8월에 가입 된 걸로 나오는데 보험증이 있어도 안돼요?

간호사 : 죄송해요, 그때 전산에서 확인이 안된거라서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아픈 사람한테 왔다갔다 이게 뭔가, 공단은 또 왜 일처리를 그렇게 한 건가..

오만 짜증이 다 나더라구요.

그래도 간호사분이 죄송하다고, 자기는 잘 몰랐다고 그러면서 굉장히 미안해 하시길래

일다 공단에 다시 문의 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넘어갔어요.

 

아, 근데 하필 추석연휴가 꼈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주일이 넘어가고 공단에 전화 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 병원에서 일주일 내로 오지 않으면 환불을 안 해주겠다고 했나요?

 

나 : 아니요. 한달 내로만 오라고 했어요.

 

건강보험공단 : 그럼 환불 해주는 게 맞습니다. 전산 상 문제 없구요. 8월 24일에 가입 처리 되었고 보험금도 이미 내셨으니까요. 병원에 연락하셔서 문제 있으면 공단에 전화달라고 하세요.

 

문제가 없다잖아요?

바로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들끼리 확인을 해보고 얘기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얼마 되지 않아 전화가 와서,

 

병원 : 보험 가입일이 8월 24일로 나오시니까 환불되세요.

나 : 회사원이라 주중에 시간을 빼기가 좀 그런데, 언제까지 가면 되나요?

병원 : 편하신 시간에 아무 때나 오세요~ 약국이랑도 얘기 됐으니까 환불 받으시면 됩니다.

 

절 번거롭게 만들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확한 절차를 밟아 환불을 해준다니 찝찝하던 기억은 그냥 잊기로 했어요.

 

편할 때 아무때나 오래서 오늘, 10월 1일!! 에 일 끝나고 갔어요.

간호사분이 그래도 친절하게 정확히 환불해주시고 처방전 주시면서 약국 가서도 환불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밑 층에 있는 약국으로 바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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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지금부터의 일 때문입니다.

 

나 : 저,.. 보험금 환불 받으려고..

 

약사1 : (흘깃보며) 환불이요?

 

나 : 네, 저번에도 이 일 때문에 왔었는데.. 일반진료 받아서요. 보험금만큼 환불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병원 처방전 다시 받아 왔어요.

 

약사1 : (처방전 보더니) 9월에 진료 받은 거네요. 9월 거는 이미 넘어가서 처리 안돼요.

 

나 : 병원에서 얘기 다 됐으니 환불 받으라 하던데....

 

약사1 : 아 그래요, 8월 24일 꺼는 했어요. 근데 9월은 또 뭐야

 

나 : 저.. 9월 10일에 병원 왔는데요;;

 

약사1: (전산으로 조회해보더니) 아, 이거 안돼요. 저희는 환불을 해드릴 수가 없고 이미 공단에 넘어가서 처리가 된 거니까 해줄 수 없어요.

 

나 : 병원은 해줬는데요.. 그리고 그 당시에 보험 가입 상태였는데..

 

약사1 : 그 당시에 전산 조회 안돼서 안된거면 지금 환불해달라셔도 안되는거예요.

 

이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말투와 눈빛이 저를 마치...

돈이라도 뜯으러 온 빚쟁이 마냥 보더라구요. 또는 거지....

그 거 돈 얼마한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제가 굳이 그런 이유는

정당히 보험금을 지불했고 보험 가입 상태인데 그 혜택을 못 받았다는 것이 찝찝해서 였습니다. 

약사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고, 저는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되고 서로 답답해 하다가

약사가 병원에 전화를 하더군요. 

처리 안되는 거 왜 해줬냐는 식으로 병원에 막 따지더라구요.

병원에서는 또 나름의 이유를 댔겠죠.

그랬더니 약사가 정말 짜증난다는 듯이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일처리 하지 맙시다라고 병원에 성질을 내더라구요.

 

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그 앞에 서서 묵묵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근데 그 옆의 다른 약사가,

 

약사 2 : 뭐, 환불 액이 얼만데? 빨리 돈 드리고 끝내.

약사 3 : 진료비가 15000원

약사 2 : (15000원을 내밀며) 자, 이거 받으시고 가세요.

 

제가 삐딱한건가요. 그게 왜 먹고 떨어지라는 식으로 보였을까요.

그때 아까 그 약사1이..

 

약사1 : 15000원 아니예요. 약값 떼고 보험금만 만원주면 돼요.

약사2: (다시 만원 내밀며) 자, 여기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빨리 오세요. 이런 거 할 때

 

아.......저 분명히 일주일 내로 갔을 때 안된다고 했었거든요.

자기들이 안해준다고 그래서 일이 늦어진건데 빨리 안왔다고 뭐라하네요.

그리고 왜 병원 간호사분 처럼 정확히 계산해서 주는 게 아니라

약값이 15110원이었는데 무슨 근거로 딱 떨어지게 만원이죠?

 

정말 귀찮고 빨리 이 일을 끝내고 싶으니, 만원 줄테니까 가라-

 

이런 식으로 보이는 거예요.   

신체 건강한 사람도 아니고 아픈 사람을 상대로 그래도 되나요.

당연히 돌려받아야 되는 돈을 받고도 정말 찝찝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 입장에서는, 환자가 그냥 돈벌이로 밖에 안 보이는가봐요.

의사나 약사라면 무엇보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 아닌가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고 약을 먹었는데,

몸은 나았지만 이제는 마음이 아프네요.

 

앞으로 그냥...

병원이나 약국 갈 일 없게 아프지나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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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0.10.01 23:31
흠.. 그 약국보아하니 약사분이 전산 시스템을 너무나 모르네여... 약국,병원에선 진료기록을 4년간 소지해야합니다,, 처방전 역시도... 그리구 일반으루 나와서 보험으루 변경된거는 몇달이 지났어도 약국,병원측에서 일반으루 보험으루 수정하면 보험 공단에서 돈을 받습니다.. 님은 당연히 환불 받을수있습니다... 그 약사가 나쁜기보다는 너무 전산에 대해 모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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