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국립 박물관에서 잃어버린 책을 찾습니다

에휴 |2010.10.02 22:11
조회 153 |추천 0

저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알바생인데요,

전시장에서 알바하면서 대학원입학 준비때문에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때는 오늘 2010년 10월 2일 오후 2시 7분 55초

저는 전시장이 매우 복잡하여 책을 제가 앉던 의자위에 두고 혼잡한 곳으로 이동하였고

사람들을 안내하느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책은 책 표지가 보이지 않는 상태 즉. 의자에 엎어두었었죠.

다행히도 잃어버린 적은 없었어요. 어디 자리를 비울 경우 책을 제 의자 뒤 공간에 숨겨두고 자리를 비웠으나 이 당시 너무 급했기 때문에 그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잠시 한산해 진 틈을 이용해 저는 다시 제 자리로 왔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몇분 후, 책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이리저리 찾으러 다녔습니다.

 

사실 이 곳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찾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전에도 저의 전공관련 책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적 있었는데 그때도 역시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책이 제 개인소유의 책이면 다시 사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이고 품절 된 책이라 제가 다시 구할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개하고 열이 받아 박물관 직원분께 사정하여 CCTV를 돌려 봤습니다.

 

정말 젠틀하게, 멀쩡하게 생기셨더군요!!!! 인상착의도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일단 녹화가 됐기 때문에 기록으로 다 남아 있습니다.

제 주위에 경찰분들이 많아 일단 절도 신고를 했습니다.

그 분이 본의아니게 그 책을 습득했다 해도, 분실물 접수를 하지 않고 가져갔기 때문에

절도신고를 했습니다. CCTV녹화 장면도 있기에 당장 월요일 부터 수사 들어간답니다.

 

책에 정확히 어느 도서관인지 표시가 되어있으니 그 분이 정말 착한 사람이고

옳바른 생각이 박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도서관으로 반납해 주리라 믿습니다.

 

제 전공또한 흔치 않은 전공이고, 잃어버린 책이 개론서이므로 전공자 아니면 쉽게 읽지 못하는 책입니다...

 

가져간 사람, 그 사람의 양심을 믿습니다. 부디 원래 자리로 돌려주세요.

당신은 명백한 죄를 지은 것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