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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나빠서 사장이 나빠지는 건지 사장이 나빠서 알바가 나빠지는 건지.

안녕하세요. 바쪽에서 일을 오래 하다 이번에 작은 가게를 열었습니다.

20살때부터 일을 했고, 웨스턴에서도3년 배우고, 호텔에서도 꽤 있었습니다.

원래 직원일때도 다른사람들을 꽤 잘 챙기는 편이었는데 오픈을 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가게에 컵라면도 종류별로 5상자에 배고프다하면 별의별 맛있는 건 다 사다주고해서

두달동안 식비만 3백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_-;;

그런데 1달도안돼 라면이 한개 밖엔 안 남았습니다.. 애들이 싸간것이죠..

그것도 모자라 안주로 나가는 크래커도 큰 매장에서 많이 사왔는데 먹는건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안주 나가는건 조금 남겨놔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싹 다 먹어서 한번은 안주를

하려는데 과자가 없더라 이 말이죠..-_-;;

생일이라 하면 제가 케잌이라도 사 먹으라고 삼만원정도를 줍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생일도 아니었고;;

저는 하루를 일한 친구도, 이틀을 일하고 말 없이 안 나오는 사람도 제가 먼저 전화해서

하루, 이틀 일한거도 근무 한거는 꼭 받아야한다며 돈을 꼭 보내줬습니다. 저희집에서

일한 친구 누구도 급여 안 받은 친구 없습니다.

 

3월에 오픈해서 이제 7개월째 접어드는데.. 참 속상하기도 많이 속상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오래했으니 일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너가 된다는건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올해 30. 억척같은 아줌마가 돼어간다고 느낄 때 쯤..

 

노동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군가 저를 신고한 것이죠.

 

그 사람인 즉, 지난 6월에 직원과 알바를 구하는데 왔던 사람입니다.

저는 면접을 볼 때 마음에 들면 바로 내일부터 출근하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게 사람이

다 찼다하고 보냅니다. 면접 오는 대로 다 보고 재서 그 중 한 명을 뽑지 않습니다.

그냥 선착순인거죠^^;;

면접보러온 홍길순(가명)은 나이는 27살에 바 경험은 전혀없는 바랑은 어울리지 않는

외모(제가 출중한 외모는 아닙니다만, 제가 사장으로 직원을 쓴다면 사실 안 쓰고 싶은..)

였으나, 제가 오픈부터 마감까지 매일을 하려니 너무 힘들어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필요

했던지라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원했기에 성실해보이기도 해서 썼습니다.

다음날 출근했는데 그 날도 면접보러온 사람이 몇 있었구요, 그리고 너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직원을 구했으니까요.

그 홍길순에게도 말했습니다. 우리는 직원을 두명쓸 여력이 있는 가게가 아니라 저 친구가

마음에 들지만 안 썼다고, 열심히 잘 해 달라고요..

그러고 몇일 일을 했는데, 일은 잘 못하지만 성실하기에 하루 볼일을 보러 나가려고

그 날 저녁, 언니가 내일 일이 있으니까 아르바이트 잘 데리고 있어~ 무슨일 있으면 전화

하고, 잘 부탁한다~^^

라고 했더니 알았답니다. 근데 다음날 전화와서는 가족여행을 가야돼서 이틀을 못 나온다더군요. 당일날 가족여행을 정하는 집안도 있구나-_-;; 하면서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못 나온다는 친구들 억지로 나오게 안 하거든요.

그래서 그럼 (2틀후인)월요일에는 꼭 나오라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하더군요.

볼 일을 월요일로 미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아빠가 일을 못하게 해서 못 나오겠다더군요. 알았다했습니다. 새벽에 하는 일 이다보니 아빠가 못 하게 하실 수도 있죠.

그래서 부탁을 했습니다. 잠깐 볼 일 좀 보고 올테니 8시에 나와서 11시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요.. 3시간만 부탁한다했더니 안 된답니다. 아빠가 못 나가게 한답니다.

친구랑 커피한잔 마시고 온다고해~ 라고 말해보라 했는데도 안된답니다

27살먹은 딸래미.. 평소 행실을 어떻게 했길래 못 나가게 하는지..

그동안은 어떻게 일했는지 -_-;; 거짓말인거 알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어린알바친구들만 두고 나갈 수 없어 4시간가량 문을 닫고 12시 다되어서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홍길순은 두달동안 연락도 없고, 가게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홍길순은 급여를 포기한 걸까요?? 7일 출근 했습니다.

1. 예, 포기한 것입니다.

2. 아니오, 언젠간 받으러 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표를 들으셨습니까 -_-;;

 

급여를 받고 싶었다면은 그 다음날은 찾아왔거나, 그 주중에는 왔어야 합니다.

그런데 두달을 연락 한 번 없다가, 거의 두달만에 빵하나 사와서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옷과 통장 찾으러 왔다는 말을 하고, 월급 언제 줄거냐는 말에 주겠다고 계좌번호

문자로 남기라 했습니다. 문자에는 역시나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계좌번호만 덜렁

오더군요.

당연히 줄거지만, 괘씸해서 나를 2달 엿먹였으니 사실 4달 후에 보내줄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 후에 "계좌번호 보내드렸는데 입금이 안 되었네요. 확인바랍니다."라는

어이없는 문자가 왔지요. 그래서 씹었습니다. 그게 8월 마지막주에서 9월 첫째주 중 어느날 이었습니다.

 

그 후로 연락이 단 한번도 없길래 그래도 양심은 있나 싶어서 저도 급여 안 준 사람이 계속신경쓰이고 그래서 10월에 보내주려고 생각중이었죠. 그러던 차, 지난주 월요일에 노동부에서 홍길순이 저를 신고하였습니다-_-;;

 

홍길순을 제대로 잘 가르쳐서 잘 하면 제가 9월부터 학교도 다니고, 강사로 교육을 나가는곳이 있어 마음편히 다닐 수 있겠다.. 하여 잘 가르치려다 보니 조금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근무 4,5일 지나 근무시간중 밖에서 바람쐬며 주변 가게 사정이나, 저의 사정도 설명하고, 그 동안 힘들었는지 물었더니 낮에 네일을 배운다 하더군요. 저는 언제나

학교나 낮에 회사를 다닌다면 그게 최우선이라 합니다. 그래서 시간표까지 조정해줬습니다. 그러고 2번 더 근무하더니 이런일이 생긴겁니다. 차라리 그 가족여행간다고 하지 말고그 때 일을 못 하겠다하였으면 그 때 면접보러온 사람을 썼을겁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사람이 구해질땐 넘쳐흐르고, 안 구해질 땐 참 징그럽게 가뭄입니다.

그리고 한 번 면접보러왔던 사람들은 다신 그 가게 면접보러 안 갑니다. 그렇게 때문에

더 힘든데 그 이후 재수가 없을련지 아르바이트는 많이 오는데 직원은 구해지지 않아

제가 모든일을 다시 하고 있는 실정이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가게로 내용증명 오고 그러면 가면 되고, 그 전에 오라하면 바빠서

못 간다하면 몇달은 끌수 있다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다음 날 바로

갔습니다. 제가 손수 타임카드까지 갖고 갔습니다. 홍길순의 근무에 대한 내용증명을 제가 해 준 것이죠. 그 고용감독관께서 전날 저랑 전화통화때 제 마음을 십분 이해해주시더군요. 그 홍길순이 말을 할 때 그랬답니다. 하루 이틀 일 한 사람도 급여 다 주는데 왜 자기만 급여를 안 주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그 분도 '당신께 뭔가 잘못이 있으니 안 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근무시간이 원래6시까지 인데 제가 스케쥴이 꽉 차 도무지 주중에 6시전에는 시간이 안 날거 같다고 하자, 제가 급여를 안 줄 것 같지도 않고, 작은 문제이니 근무외시간에 오라하셔서 갔습니다. 다음날 바로.

 

제 얘기 다 듣더니, 물론 그 전에 홍길순의 얘기부터 들었겠죠.

하시는 말씀이 "홍길순님께서 법적으로는 도움 받으시겠지만, 도의적으로는 사장님께 잘못하셨네요. 죄송하셔야해요. 잘못하셨어요." 이러시더군요.

 

제가 급여 지급 당장은 돈이 없어 못한다고 지급기한을 적어놓고 나오기전에 한마디 했습니다.

"제가 여기오면서 듣고 싶었던 단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그 말만 들었으면 저도 귀찮아서 바로 돈 주고 가려했습니다. 근데 그 말을 못 들어서 저도 그냥 갑니다."

라고 하니 무슨 말이냐고 하길래,

 

"저를 봤을 때, 저렇게 인사도 안 하고 고깝게 보고있는게 아니라, '언니, 죄송해요.'

한 마디였으면 됐을거예요. 3달전에 봤을 때도, 지난달에 문자를 보냈을 때도, 오늘도

저 말 한마디 듣지 못했어요. 저 말 한 마디면 끝났을텐데 말이죠."

 

라고 하니 감독관께서 "잘못했다고 안 하셨어요?? 잘못하셔야해요. 사과하셔야해요."

하시니, 홍길순이 말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거기서 감독관의 말씀 다 듣고 바쁘시겠지만 우리둘이 10분만 얘기한다고 했고,

홍길순에게 먼저 할 얘기있으면 하라고 했습니다. 할 얘기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사과를 받아도 오늘은 급여 못 준다했습니다.

 

감독관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유야어쨌든 급여는 줘야한답니다. 그런데 홍길순은 직원으로 있었으면 월급을 일 한 날짜로 계산하여야 하는데 홍길순이 자신은 알바로 7천원씩 있었다합니다. 저희는 한달을 채우지 못하면 최저임금으로 계산되고, 지각이나, 결석을하면 지각비나 결석비를 걷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그랬던것은 아닙니다. 애들한테 많이 당하고나니 저도 다른 사장들처럼 그렇게 되더군요.

여튼 이런 공지는 면접볼때도 말하고, 미팅때도 공지를 한 번 더 하기 때문에 다들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무조건 7천원이었다하더군요.

그리고 고용감독관도 그렇게 조건을 거는건 불법이다라고 하고, 무조건 근로자의 얘기만믿고, 근로자가 말한대로만 하더군요.

어이가없는건 왜 근로자는 근로자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하지않았는데 권리만 주장하고,

법은 그 권리주장만 하는 근로자의 손을 들어주냐는거죠.

손해본것이 많다고 했더니 그건 나중에 소송해서 청구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소송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너무 버릇이 없어서요.

20살, 21살이 그랬으면 어리니까 그럴수도 있다고하겠습니다. 그런데 27살이나 되서요.

고용감독관도 그러시더군요. 회사생활이 처음도 아니실텐데 이런행동을 하냐구요.

근로자가 잘못했어도 사업주쪽에서는 무조건 몇일이내에 급여를 줘야한답니다.

 

이렇게까지 어이없는 법인줄 알았으면 저도 바로 가지말고, 질질 끌다가

홍길순이 내용증명까지 만드는 동안 몇달 걸리고, 그 후에 갈 걸 그랬습니다.

 

7일 일하고, 갑자기 전화로 그만두겠다는 통보. 이후 2달만에 와서 급여 요구.

일주일만에 급여 보내라는 문자 한통. 한 달후에 노동부 신고.

 

그 안에 급여를 받기위해 저한테 몇 번 찾아오거나 전화를 몇 번 만 줬어도 보내줬을겁니다. 실지로 이렇게 갑자기 그만 둔 친구들 연락이 두번오면 바로 보내줬거든요.

최소한 본인도 마음대로 그만둔거기때문에 급여를 받기위한 약간의 노력만 보였어도

보내줬던 겁니다.

 

이런식이라면 모든 근로자는 예를들어 어디 놀러가려고 30만원이 필요한 20살 철부지가

일주일일하고 일 그만둔다하고 급여달라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아무도 책임감을 갖지 않고 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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