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첫사랑이 주었던 편지들을 정리하면서 잠깐 몇 통 읽어봤는데
평소때와는 달리 콧끝이 찌리고 아련하더군요
그게 복선이였을까요? ^^
작년의 어제..(10월2일) 첫사랑과 헤어졌죠
그리고 2010년의 어제는 두번째사랑과 헤어지네요
사실 이 여자 50여일 정도 만나면서 만나는 시간만 잠깐 행복했지 연애 초반인 알콩달콩한
커플들과는 달리 성격차인지 단 한 주도 오랫동안 평온한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네요 어쩌면 잘된건가요?ㅎ
익명게시판이고 저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2주일전.. 월요일.. 왕십리5호선..
그녀와 저는 재밌게 놀다 입맞춤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때마침 그녀가 핸드폰을 잃어버린 중이라 다시 못찾으면 개통해서 쓰라고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을 건내준채 말이죠
그날 이후 연락이 없더군요 평소같으면 어떻게 해서든 연락할 사람인데
그렇게 일주일후 다시 만났을때 그녀는 눈에 띄게 변해있었습니다
왜그러냐 이야기를 해보니 핸드폰에 있는 과거여자친구의 흔적을 봤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무엇을 봤는지 정확히 말해주진 않았지만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그렇게하여 또 일주일후인 어제 만났습니다
제가 준비해간 멘트를 하면 다 끝나고 행복해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거여자친구와의 흔적이 생각보다 심각한거더군요
영상통화 저장파일에 웬 여자가 옷을 다 벗은 영상이 몇개 있었다는데
저는 그런 기억이 없거든요 안면몰수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헤어진 이후로 처음 연락해봤
는데 그 아가씨도 모르는 일이라 하고..
파일을 다 지워버렸다 해서 뭔지 확인도 할수 없는 상황이고 참...
공교롭게도 그때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저는 때마침 사용하지않던 핸드폰을 빌려주고..
이 아가씨와 사귄거 참 엄청난 우연과 인연의 일치였는데 헤어질때마저도 참 엄청난
우연과 인연으로 끝나네요
좀 억울하긴 하지만 이 또한 인연의 끈으로 받아드리렵니다
오십일 조금 넘게 만났지만 아직 콩을 팥이라고 해도 절 끝까지 믿어줄수 있는 사람은 아
니였나봐요
사실 그 아가씨를 처음 본곳은 클럽이였는데 어떠한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클럽에서 만난 가벼운관계' 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나봅니다
저를 제외한 분들께 이글은 뻘글일 수도 있겠죠
뒤로가기 누르셔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털어놓고 싶네요
하다못해 리플로 욕이라도 먹고 싶으니
누군가는 저의 마음을 들어주길 바라며 몇글자 적어보겠습니다
첫사랑과 두번째사랑..
사필귀정.. 인과응보.. 라는 말 정말 뼛속으로 마음으로 느낍니다
저의 첫사랑.. 참 저밖에 모르는 바보였어요 나이가 어려서 철닥서니는 없었지만
저에게 몸,마음,시간 다 주다보니 저란 놈도 참 속은 간사한 남자인지라
훈련소까지 비록 한달이지만.. 기다려준 그 여자가 이제는 시시해 보이더군요
다른 여자를 사귄건 아니지만 다른 여자를 수도 없이 많이 바라봤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저는 훗날 다시 짊어지게될 빚을 지게 되었죠ㅎㅎ
채팅이든 뭐든 다른 여자를 찾기 시작했어요
어린애들 한번 어떻게보겠다고 술자리도 가보고 채팅오프라인 만남도 해보고
이름도,얼굴도 기억안나는 여자와 동침도 해보고..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쓰레기짓 많이 하고 다녔네요
그렇게 조강지처 소홀히 대하다가 결국 몇개월후 그녀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떠날때까지 떠난후에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다만 지까짓게 날 찬것이 원망스러울뿐..
그리고 8개월후인 약 4개월 전 홍대 클럽에서 두번째 사랑을 보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아무나 무작정 번호를 따게된
여자의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클럽에간 동생이 마음에 들어해서 연결을 해주었지만 인연의 끈은 어떻게
저랑 닿게되어 어제까지 사귀게 되었는데요
이 아가씨 만나면서 행복한적도 많았지만 참 많이 힘들었어요
전에 만나던 사람과는 180도 다른 사람이였죠
저의 모든 연애세포는 전사람에게 맞춰져있었는데
180도 다른 사람이라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애정표현 안하고 너무 무심하고 딱딱한 사람이였어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만나면서 아.. 전에 만나던 그 아이는 이런 기분이였구나
내가 이렇게 서운하게 대했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잊었다 생각했던 첫사랑이 안피던 담배를 피며 오히려 두번째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보다
더 생각이 났었죠
그마저 모두 포용하고 사랑하려는 찰나 맨 처음에 말씀드린 사건이 터지고...
그래요 사실은 일부러 준거였습니다 그 핸드폰..
너무 질투도 없고 무심해서 같은여자랑 찍은 사진2장, 그리고 전 여자친구가 사랑한다고
써준 편지 캡쳐한 사진.. 이 세장을 보고도 어떻게 반응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일부러 핸드
폰 잃어버린거 못찾으면 쓰라고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행동이 이렇게 다시 돌아올줄은 몰랐네요 하하하하ㅏㅎ
제 꾀에 제가 넘어갔다고 해야되나요?
하지만 아직도 그 영상통화에 있었다는 나체여성의 정체는 모르겠습니다
(별에 별 생각이 다 나네요 인터넷으로 산 핸드폰인데 중고를 새거처럼 팔은건가)
진실을 밝히고 싶지만 더이상 저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다 지워버렸다니 그 여성의 정체는 제가 죽을때까지 미스테리겠군요
저는 전 여자친구를 만날 당시 그 아이를 사랑했기때문에 혹시나 유출이라도 될까봐
그런 나체 영상은 찍어서 저장한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자기는 그 영상을 보고 예전처럼 저를 좋아할수 없다며 이별을 선고했읍니다
심정은 이해한다만 앞으로 그 사건을 잊을 수있게 잘하겠다고 하여도
마지막으로 저 없으면 살수있겠냐고 물었지만 끝끝내 떠나갔네요
그리고 몇시간후 아주 장문의 mms..
요약하자면 위에 쓴 그 여자를 만나면서 들었던 전여자에 대한 생각,
짧은 시간이였지만 지금의 경험이 훗날 널 더욱 성숙한 여성으로 만들수있는 초석이 되었
으면 좋겠다, 다시는 만나지말자, 가끔 생각나면 먼발치에서 행복하길 빌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가 내 두번째사랑 이란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구질구질 해 보이겠지만 잘가라고 해놓고
또 오늘 아침엔 너무 억울하고 아쉬워서 정말 그 영상은 모르는 일이라는 결백 내용의
장문 mms 를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장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이렇게까지 결백하는데 믿어줄수 없다면 나도 이제 미련없이 잊겠다고
잘지내 안녕.. 이라는 메세지를 끝으로 그녀와 관련된 모든걸 지웠습니다
정말 한번 마음이 떠나간 그녀는 차갑네요 그녀는 제가 이제 싫은가 봅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그녀는 제 전부였는데 그녀한텐 그게 아니였나보군요
생각해보니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다는 그동안 만나면서 그녀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저는 그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였을까요?ㅎ
과거에 첫사랑에게 져버린 신의... 두고두고 아직도 후회가 되어 다음사랑에게는 정말 칼
같이 지켰지만 돌아온건 이것뿐이라 많이 서운하긴하지만 이번 사랑에서는 저의 신조를
지켰기때문에 첫사랑을 보냈을때처럼 크게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서서히 추워지네요 이번 추위가 지나고 봄이 올때 쯤엔 복학을 하는데 그때를 위해 이젠
저를 위해 그동안 등한시 했던 공부를 하며 저를 위해 살아보렵니다
예전에 읽은 글내용중 어떤분께서 남기신 리플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여자도 나중엔 줄줄이 비엔나 처럼 내 이별 컬렉션의 저뒤로 사라지겠구나'
제 첫사랑도 어제 보낸 두번째 사랑도 줄줄이 비엔나 처럼 제 이별 컬렉션의 저뒤
로 사라지겠죠?
제 인생의 기다리고 있는 다음 인연들을 다음 사랑들을 위해
전 여기서 주저 앉으면 안되겠지요?
그런데 그러기엔 전 정이 너무 많습니다 감성적이라 솔직히 자신은 없네요 ^^
첫사랑(450여일)을 깨끗히 잊는데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두번째사랑(50여일)을 잊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첫사랑과는 달리못해본게 많아서 더 미련이 남긴하네요 이젠 제 마음의 문제같습니다
바람이 차군요 어제 처럼 오늘도 비가 오려나봐요
이렇게 회상을 하며 서술하니 마음이 더 아려지네요
하고 싶은말은 아직도 산더미 같이 많지만 뭘 더 써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걸로 인벌(人罰)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힘드네요
네이트판 가족분들은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잠시나마 저의 아픈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