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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같지 않은 이유에 잘 삐치시는 시어머니

결혼 만1년 |2010.10.04 17:06
조회 6,210 |추천 2

저는 결혼한지 이제 딱 만 1년 되는 신혼입니다.

시댁과 친정 모두 서울인데, 신혼집이 시댁하고는 아주 가깝고 (차로 운전해서 15분),

친정과는 같은 서울인데도 대각선 끝과 끝이라 멀다면 먼 편이네요..

 

시댁이 가까워서 결혼한 이후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서 밥 먹고 한 3,4시간 정도 들렀다 옵니다.

워낙 시어머니가 좀 가족애가 남들보다 강하신 것 같아

아주 피곤하지 않으면 매주 가려고 노력해요.

 

반면에 친정은 같은 서울이라도 시내교통을 이용하면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한달에 한 번 정도 신랑이랑 가는데,

처음엔 토요일 저녁에 가서 저녁만 먹고 오니 엄마, 아빠가 너무 서운해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요즘엔 토요일 저녁에 가면 하룻밤 자고

일요일 아침에 엄마 아빠 교회 가실 때 같이 나와 집으로 돌아옵니다.

 

근데 지난 주 추석 때 시어머님과 같이 시할머니 계시는 보성에 다녀온 이후에

그 주 주말엔 시댁에 안 갔고,

이번 주말에 저희 친정에 아이 돌잔치가 있어 행사 갔다가 친정에서 자고 왔는데

시어머니가 그거 때문에 삐치신 것 같아요.

어제 친정에서 돌아온 후로 집에서 한 두 세시간 정도 쉬다가 시댁에 갔는데

나름 삐치셔서 말도 퉁명스럽고 잘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또 저한테는 강하게 못하기겠는지 저 보라고 저희 신랑을 대놓고 구박하시는데

전 정말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시댁에서 나오면서 신랑한테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신랑이 자주 안 와서 삐친것 같다고, 우리집에서도 하룻밤 자야겠다고 날 잡자고 하더군요

 

음.. 어제 일만 그렇다면 그냥 넘기겠는데

시어머니 삐치시는게 거의 상습(?) 인 것 같아요

일주일에 2,3번은 전화 드리는데

어쩌다 한 번 한 3,4일만에 전화 드리면 목소리 안 좋으시고,

주말에 가던거 안 가면 목소리 안 좋으시고,

어제 일까지 겪고 나니 이제 친정에 갔다올 때도 거기 갔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지 싶습니다.

 

근데 더 걱정인 건,

그런 시어머니를 대하는 시댁 가족들인데요.

삐친 시어머니를 살살 달래더라구요. 물론 시어머니가 시댁에서 나름 중심이시고, 어른이니까 그렇지만, 여태까지 집안 분위기가 그랬었구나 생각하니 좀 맘이 불편해지더라구요.

 

역시 결혼하고는 서로 다른 집안 분위기에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더니.

저희 집은 굉장히 개방적이고, 오빠나 저나 굉장히 자율적으로 자란 편이어서

(엄마, 아빠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만 제외하면 스스로 하고픈 걸 하게 내버려 두신..)

자식을 애 감싸듯 감싸고, 자식이 그거에 따라주지 않으면 삐치시는

그런 시어머니 정말 적응 안됩니다.

나름 나이가 서른인데 그렇게 산다는게 제 개념으로는 이해가 안 되구요.

 

잘 삐치시는 시어머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살살 달래드려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이런 저랑, 저랑 다른 어머니랑 잘 맞춰서 서로 암묵적으로 합의하면서 고부관계 형성할 수 있게 어느정도 저는 제 생각대로 살아야 하나요?

 

뭔가 앉혀놓고, 가르치기 좋아하고, 훈계하기 좋아하고

좀 가족끼리 항상 모이고,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그러는 시어머니

직장생활하면서 맞춰주기 정말 어렵네요 ㅠ.ㅜ

추천수2
반대수1
베플캥캥|2010.10.04 18:32
저희 시어머니는 전화 잘 안한다고, 집에 부를때 마다 안온다고(매주오라고 했음) 밤 11시 안부전화한거~"어머니 좀 늦은 시간이네요~" 한마디 했다고, 용돈 달라고 하는데...안줬다고 삐졌어요..(다달이 생활비 60씩 드림) 그래도 모른척....결국 자기 손해인거 알고, 삐져도 삐진척 안해요.. 그냥 저도 "아~네~"하고 말구요.. 다 받아주면 더 심해져요....늙으면 애 된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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