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이 될줄이야....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리플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얼떨덜 합니다. 판의 위력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몇몇 답변들에 간단히 답하자면,
1.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왜 내렸는지....
성격이 못나서 그렇습니다. 단순 손해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일을 당한 것이 싫을 뿐입니다. 제 목숨이 달린 일이었습니다.
2. 그 상황에서 존대를 할 수 있었는지?(아저씨 운전 똑바로해요, 죽으려면 혼자 죽어요)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무턱대고 어르신한테 반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 나중에는 존대를 생략했습니다만은...
3.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 대한 논의
동방예의지국이라 이야기되는 한국. 윗 어른을 존경해야 하는 것. 자랑스러운 이야기고, 윗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없이 가능할까요?
허울뿐인 동방예의지국에 대한 자부심과 윗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는 우리의 현실을 먼저 되돌아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그 사건이 저를 되돌아 보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운전도 더 조심하게 되고요. 많은 분들이 글을 읽으셨던데 우리부터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 습관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PS. 여성 운전자 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셨던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남자가 운전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이고요.
상대가 운전 실수를 했을 때, 특히 운전자가 여성일 때, 내 어머니, 와이프, 딸이라고
생각하고 이해 할수 있는 여유가 모두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렇게 합니다... 제 와이프도 가끔 제 차를 몰기 때문에... 그리고 실수도
많이 하기 때문에...)
소심한 싸이 공개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212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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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거칠었다면 이해바랍니다.
전 내년에 두아이의 아빠가 되는 31살 유부남입니다.
호불호가 분명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성격입니다.
평소 깜빡이 넣고 끼어들기하면 더 속력내서 틀어막고 양보란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한국운전 문화를 경멸하는 1인입니다.
(대한민국 운전자 전체를 칭하는 것은 아님니다만 대부분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한다거나 남에게 모범이 될 정도로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상황(좌, 우신호 켜고 끼어들기를 하는 경우)이라면 무조건 양보도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20분 전에 죽을 뻔했던 일 때문입니다.
청담대교에서 건대입구역 사거리로 진입을 했고, 건대입구역 사거리(군자역 쪽 방향)를 지나기 전이었습니다.
(우회전을 하면 건대 롯대백화점쪽으로 가는 길)우회전 차선에서 차 한대가 끼어들기를 해서 들어왔습니다.
전 양보를 한 뒤 제 차선에서 직진을 하고 있는 상태였고요.
그런데 바로 끼어들기를 한 앞차 뒤에 있던 택시가 앞차에 이어서 끼어들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할수 있는 공간도 없었고 그 택시가 제차 바로 옆(오른쪽)에 있었기 때문에 끼어들기를 할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전 계속 직진중 이었고요. 그 택시 왼쪽 앞문이 제 차 앞바퀴 정도에 있었습니다.
그 택시는 계속해서 제 차쪽으로 들어왔고요. 전 크락션을 울렸고요.
그러자 그 택시는 더 과속을 해서 제 차선쪽으로 돌진했고, 전 그차를 피해서 옆차선(1차선)쪽으로 급하게 핸들을 돌렸습니다.
거의 중앙선을 넘을뻔 했죠. 운전하시는 분들을 다들 아시겠지만, 뒤에오는 차를 못보고 차선 변경을 한 것과 일부로 진짜 X 되라는 심보로 운전하는 것과의 차이점은 분명히 아실 겁니다.
그 택시는 제 크락션 소리를 듣고 더 속도를 내서 제 쪽 차선으로 들어왔으니까요.
전 제 차선에서 이미 한대를 양보해서 보내준 후의 일이었고, 양보해준 차나 이후에 끼어서는 안되는 위치였습니다.
핸들을 돌렸지만 다행이 1차선에 차가 없어서 사고는 면했습니다.
솔직히 일부로 그런 것이 아니고, 미안하다는 표시(비상등을 켠다거나)를 했으면 그냥 갔을 겁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부로 그랬다는 것에서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저는 건대 사거리를 지나 신호대기 중인 그 택시 옆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운전석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운전자는 머리 벗겨지신 아저씨였습니다.
전 "아저씨 운전 똑바로해요, 죽으려면 혼자 죽어요"라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 어쩌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다가 '이새끼, 저새끼' 하더니 미안하다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한국말 억양과 뉘양스에 따라서 미안하다는 말이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어떤식으로 이야기 했는지 이해 되시나요?
이야기 중에 성의 없이, 다시말해 소위 미안하다고 해줄테니 그냥 꺼지라는 투의 사과를 하고 그냥 가려는 아저씨의 차를 손으로 잡았습니다. 솔직히 욕도 했습니다.
어디가냐고, 이야기 끝까지 하고 가라고 그러자 이 아저씨 이새끼 옆으로 차 세우고 보자고 했습니다. 건대 병원 앞 횡단보도 앞에 차를 세웠고 저도 따라 세웠습니다.
내리더니 대뜸 이럽디다. "왜 어쩌려고? 치려고? 쳐봐 이자식아 너 몇살이야 이자식아?"
전 완전 이성을 잃고 눈이 돌지경이 되었습니다.
전 "여기서 나이가 왜나와? 운전 똑바로 하란말이야. 내가 너를 왜 쳐?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내가 당신 때문에 죽을뻔 했단 말이야."라고 반말로 받았습니다. 존대를 할 가치를 못느꼈으니까요.
모르고 그런 것도 아니며, 일부로 사고가 나도록 운전을 운전을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는게 고작
"어린새끼가 나이든 사람이 미안하다고 하면 그냥 가면 되지 어디서 욕지거리야? 내나이 환갑이야 이 X새끼야." 였습니다.
도데체 운전을 거지 같이하는 것과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한 1~2분쯤 소리치고 밀치기를(전 절대 그 아저씨에게 손도 대기 않았습니다.)하고 있을 때, 지켜보시던 행인이 중재를 했고, 그 아저씨는 먼저 차를 몰고 가버렸습니다.
그 아저씨가 가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주위에 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처다보고 있더군요. 좀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무슨 패륜아니 뭐니 하며 유튜브나 판에 올라오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중학생 여자아이가 할머니랑 싸우면서 '동영상 올려'라고 울부짓었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올라 올땐 하지만 이말은 해야 겠습니다.
어른? 노인 공경? 좋습니다.
저도 부모님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제가 아는 모든 어른신들 공경할 줄 압니다.
전 선/후배 관계 무지 중요시하고, 선배인척 무지 하려고 하고, 평소에 판에 올라오던 패륜아니 개념 탐재 못한 글들을 읽으며 분개하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 참야야 합니까?
나이가 많으면 무슨 일이던지 용서가 되고, 나이가 어리면 무슨일이던지 다 이해해야 합니까?
그게 설사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일지라도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행동이 무조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른 대접 받으려면 어른 답게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모든행동이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나이 어린 사람을 깔아 뭉개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잘 못된 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화가나서 두서없이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