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요일입니다.
재밌게 봐주신 분들, 아기 귀엽다고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_<
이 글들, 잘 모아서 나중에 아이가 크면 보여주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한국말 잘 가르쳐야 겠죠.
제 육아방식 걱정해주신분 감사합니다.
친정엄마도 없이,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아이를 키워서인지
많이 서툴었고, 아직도 서툰가 봅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늘상 생각하고 있는데요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늘 제 생각처럼 되지만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할게요!
그리고
제 말투가 아이 엄마의 말투같지 않다던 분 계셨는데요..
제 말투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라고 쓰는 글과
일상생활에는 차이가 있겠죠 아무래도.
아참.
제 딸은 지능검사?? 했을때 나이보다 높은 점수 받았는데
프레더윌리 증후군은 아닌듯 싶습니다.
만 두살에...에이비씨송 끝까지 다 부를줄 알고, 20까지 셀 줄 알면
지적장애....까지는 아니지 않을까요.
첫번째 글은
그냥 아이의 왕성한 식욕을
어른의 시점으로 해석해서 잔뜩 오바한 글이라고 생각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랑 딸이랑 바닷가에 놀러가야겠어요 >_< 헤헤
http://pann.nate.com/b202763716
3살 여아의 무서운 식탐
http://pann.nate.com/b202776873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1
http://pann.nate.com/b202805429 (수정해써요ㅠㅠ)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2
http://pann.nate.com/b202823390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1
http://pann.nate.com/b202851499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3-2
http://pann.nate.com/b202977562
식탐쟁이 3살 섬나라에 사는 이야기 4
http://pann.nate.com/b202800251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1
http://pann.nate.com/b202812038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2
http://pann.nate.com/b202816222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3
http://pann.nate.com/b202836194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4
http://pann.nate.com/b202927796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5
http://pann.nate.com/b203035659
난 원주민과 결혼했음 6
링크는...요렇게 하는 건가요?
친절하게 알려주신분.....랍유>_<
어머나 그러고 보니 오늘 10/10/10 이에요!!!!!!! 오늘 태어난 아이는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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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겁쟁이임.
세상에는 우리 딸을 무섭게 만드는 존재들이 너무나도 많음.
거미. 왕개미. 207호 막내아들. 고양이. (살아있는) 바퀴벌레.
도마뱀. 면세점 걸어다니는 마스코트. 말하는 곰돌이인형.
심지어는 내 절친 R양이
내 딸이랑 닮았다면서 만들어온
베이비 슈렉(어디가 닮았다는거냐 슈바!!!) 케이크....
.......그리고 especially 개. 멍멍 개. ![]()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도
개만 다가오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와
그 짧은 다리로 펄쩍 뛰어올라서
동물의 왕국에나 나오는 거미원숭이처럼 내 몸에 달라붙음.
그리고 개가 눈 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본드로 붙여놓은 것 처럼 절대 떨어지지 않음.
만약 나, 또는 남편, 또는 우리 딸 유모님이 시야에 없을 경우엔
막상 개는 딸을 보고 콧방귀도 안끼는데,
뒷걸음질 치면서 울고 불고 악쓰고 발 동동 구르다가
아는 사람이 보이는 순간, 우선 죽자살자 매달리고 봄.
한번 옆집 아저씨한테 그렇게 매달려서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음. ![]()
우리 딸이 이렇게 개를 무서워 하게 된 이유는
친구의 치와와 때문임.
그 치와와 주인은 내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까만 '통키'의 아주 이쁜 일본인 여자친구였음.
(통키는....피구왕 통키를 닮아서 통키임.)
그 치와와의 이름은 치- 였는데
그래서 항상 약간 삐져있는 얼굴이었던 걸로 기억됨. ;;;;
웃기는건 우리 딸이 어릴적 부터
통키 녀석을 '멍멍'이라고 불렀는데...
(하는 짓이 좀 깝죽대고 개-_-;; 같은 구석이 있는 친구임.)
'멍멍'네 개 '치'가 우리 딸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겨주고 말았음. ㅋㅋ
그 날, 남편과 함께 딸을 동반하여 통키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음.
안그래도 낯설고 움직이는 생물체는 뭐든 무서워 하는 우리 딸,
왠 쬐끄만 개가 뽈뽈뽈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문 앞에서 얼음이 되어버림.
통키는 사태 수습을 위해서
"치! 앉아있어!" 를 외쳤고.
마법처럼 치-는 그 자리에 앉아서
10분이고 20분이고 움직이지도 않는거임.
한 30분이나 지났을까.
정지상태로 눈만 깜빡이며 앉아있는 치-가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판단한 우리 딸은
슬금슬금 긴장을 풀기 시작함.
어쩌면 우리 딸은..
그게 숨쉬는 인형 정도로 인식했는지도 모름.
궁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한번 만져보고 싶은 마음에 손을 가까이 가져다 대려던 순간...
짖으며 우리 딸 손을 살-짝 물었음.
그 치와와 딴에는
'쬐끄만 어린것이 감히 어디 나를 만지려고...?'
정도의 위협이었던 것 같음.
왜 치와와들 그런거 있잖아?
지 주인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만지면
쬐끄만게 죽을것처럼 앙앙대고 짖는거...
이빨 자국도 나지 않을 만큼
보통 개들이 장난칠때 깨무는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치- 는 통키에게 뚜들겨 맞고 방에 갖히는 신세가 됐지만
우리 딸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공포를 맛보았음.
보통때면 약발이 단박에 먹힐, 그 좋아하는 양양(껌)을 준다는데도
울음이 멈추질 않았음.
그날 밤
자면서 악몽에 시달리는지 끙끙대다가
"멍멍....바이쮸!!!!! 엄마아아아앙!!!!!"
(우리 딸은 bite me와 bite you를 아직 구분해서 말하지 못함. 여기서는 bite me..라는 뜻)
이러면서 깨고 울기를 수십번은 반복했음....;;
그 이후로 그렇게 개만 보면 난리법석을 떨게 된 것임.
그래도.
언제까지 나한테 원숭이처럼 매달릴 수는 없잖아...
사이판에 개가 얼마나 많은데.
사실 애니메이션 '볼트'는
개에 대한 딸의 공포를 좀 줄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보여주기 시작한 '무뷔'임.
전에 말했듯이 볼트가 짖으면 우리 딸도 같이 짖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개에 대한 공포심이 조금 줄어든 것도 같았음.
저~어기 멀찌감치 있는 개들에겐
킥- 킥- 정도의 발차기는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생김...ㅋㅋ
어느 날 아침이었음.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는 늘 어슬렁 대는 모자(母子) 개가 있는데
딸이 발코니 난간에 얼굴을 바짝 댄 채로
주차장 한켠 그늘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아들개를 내려다 보고 있었음.
베이비, 뭘 그렇게 보고 있어? 라고 내가 물었을때
"와찌댓??? 보울?? (what's that? bolt??/ 볼트는 완전 본토발음임;;)"
...냐고 딸이 되물었음.
사실 그 아들개는
얼룩무늬의 길디 긴 허리를 소유한, 그냥 꼬질꼬질 길거리 똥
개임.
영화에 나오는 볼트와는 맹세코 눈.꼽.만.큼.도 안닮았음.
그러나 나는 딸의 어린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어머나, 정말 볼트가 저기있네?? 하며 호들갑을 떨어줬음.
그래서 그 날 이후론
나, 남편, 유모님은 물론 우리 아파트 이웃들에게 까지도
아들개는 '볼트' 로 불려졌음.
매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베란다로 나가 볼트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건
우리 딸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림.
가끔 딸아이가 "군모잉 보울~(good morning bolt)"
하고 윗층에서 아침인사를 하면
볼트가 아래층에서 "멍-" 하고 대답이라도 하는 듯 짖었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딸은 흥분해서
"슈뽀바악~슈뽀바악~ (super bark)!!"
....이러고 있음. ;;
여주인공 페니가 우리 딸에게 빙의 되기 시작한 건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또 다른 부작용이었던 것 같음. ![]()
그렇게 볼트와 딸아이는
윗층꼬마 아랫층개로 원거리우정을 싹틔우고 있었음.
그런데
한 2-3주 전이었을 거임.
늘 그랬듯이 딸은 눈을 뜨자마자 눈꼽도 안뗀 얼굴로
문을 똑똑 두드리며
"오픈 도얼, 쁠리~~~즈???"
라고 띠따(유모님)을 닥달했음.
띠따는 그날 따라 설겆이를 하고 있어서
바로 문을 열어 줄 수가 없어 딸에게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우리 딸,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 황급한 성격의 소유자임.
띠따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의자까지 동원해서 혼자 낑낑대며 문을 열게 됨.
그런데 하팔이면 그날 따라
우리집 문앞에서 볼트가 큰 일을 보고 있었던 것임...![]()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나와 띠따는 황급히 거실로 뛰어나갔음.
딸은 새하얗게 질려있었음.
나를 보더니 덥썩 안겨옴.
"베이비. 왜그래?? 무슨일이야??"
내 품에 안겨있던 딸이
왕- 하고 울음을 터뜨렸음.
띠따가 문을 열었을 때
주먹 만한 개-_-똥이 아직 따끈따끈하게 우리집 문앞에 놓여있었고,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는 볼트의 뒷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음.
저걸 치울 생각을 하니 혈압이 막 솟구쳐 올랐지만
우는 딸을 달래는 게 먼저이지 않겠음?
"베이비. 이제 그만 뚝. 엄마 보세요."
"(훌쩍훌쩍)"
"놀랬어?"
"(끄덕끄덕)"
"왜 놀래구 그래....볼트잖아."
".......대찌 낭 마이 보울." (that's not my bolt)
"왜? 볼트는 케이 친구 아니였어?"
한참을 아무말이 없던 우리 딸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노!!! 보울.... 스띵끼 뿌뿌!!!!" (stinky poop)
......-_-;;;;;
깜빡 잊고 있었음.
영화속의 볼트는 단 한번도 응가를 하지 않았다는 걸.
일층 개 이층꼬마로
원거리 우정을 나눌때가 좋았는데
우리딸에겐 목숨같은 천하장사 소세지도 던져주는 사이엿는데...
볼트는
딸에게 가까이 오지 말았어야 했음....
아니...
뿌뿌만 안했어도....![]()
그 이후로
우리 딸은 더이상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지 않음.
그리고 딸에게 개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임.
여전히 만화 볼트는 즐겨보지만
아무래도 만화는 만화라는걸 깨달은 것 같음..;;
사실 현실세계의 볼트는 얼마 전 부터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얼마 전에 아래층 아저씨가 잡아먹었다는 소문을 들었음....;;
보신탕은 한국에만 있는게 아닌가 봄...![]()
********
요번건 좀 재미 없었던 것 같음.
그래서 다음편 예고함.
어쨌든
우리 딸이 개보다 더 무서워 하는 존재가 하나 있음.
몬은 몬인데.
포켓몬도 아니고
디지몬도 아닌거.
..................................무엇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정답 맞추면 섬나라 관광 무료로 시켜줌.
관광만. ;;;
보나스로 딸냄 사진 하나 더.
작년 할로윈 때였는데
예쁜표정- 했더니 이러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