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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이탈리아 -4- 오줌싸개 여보씨

벨라빔바 |2010.10.11 01:02
조회 4,518 |추천 30

이태리수건 리플 감사합니다.

날씨도 구리고 신랑도 일가고

뭐 정말 할일이 없네요

오늘 같은 날이면 판 오백개도 올리겠어요


추천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재미가 쏠쏠해요.

 

 

 

시트콤시월드 1 http://pann.nate.com/b202810510

시트콤시월드 2 http://pann.nate.com/b202814807

시트콤시월드 3 http://pann.nate.com/b202820361

 

 

그리고 이건 이탈리아에 뼈를 묻게 된 우리 여보씨와의 첫만남

아직 미결임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1    http://pann.nate.com/b202816788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2    http://pann.nate.com/b202820152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3    http://pann.nate.com/b202821391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4    http://pann.nate.com/b202835850

 

 

 

 

 


 

우리 신랑은 이태리인.

 

이태리남자들은 조각미남이라는 인식이 있음.

 

정장에 빈티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고

 

레이벤을 쓴 운전기사마저 헐리우드배우 같다는 소문도 있음.





 

여러분.














 

정신차리세여, 플리즈으으~~~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임.

 

그런 사람 보는 날은 나 복권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 눈엔 우리 여보가 제일 잘나보임.

 

이래서 결혼한 것 싶음.

 

 

 

 

 

 


오늘은 우리 소방광 여보 에피소드.

 

소방관 아님.

 

소 방광임.

 





화장실 무쟈게 자주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소변창고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자주 감.


미안 여보씨.


근데 어떻게, 오늘은 이 이야기 쓰고 싶은걸.


ㅋㅋㅋ








 

풋풋한 커플일 때는 이랬음.


 

여보 – 오늘 여기서 저녁 먹자.

나 – 와. 멋지다

여보 – 손닦고 올게.

나 – 손 닦고 오는 거 맞아?

여보 – 너 뭐 여자가 부끄럼없이 꼬치꼬치 캐묻고 그러냐 폐인

나 – 네에. 다녀오세요

 





 

 

지금은 뭐 부부가 되어 이런 풋풋한 모습 없음


 

나 – 왔어? 회사는 어땠어?

여보 – 말걸지마 나 급해.

나 – 응?

여보 – 소변 탈출 직전이야.

 

뭐 부부는 이런 거임.


설레임과 부끄러움 별로 없음.





 

 

현실이 이렇다 보니

노상방뇨도 수준급

생리 현상이니 어쩔 수 없지 않는가

 

 

 

 

 






 

한국에서도 어찌 그리 으슥한 구석을 잘 찾아대는지.

 

멍멍이가 형님 할 내공임. 으으

 




나는 노상방뇨하는 사람이랑 결혼할 줄은 꿈에도 몰랐음


 

나름 그래도 시크한 나였으니까.

 

엉엉엉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있어 그런 건 아니라니 안심.

 

여보씨

내가 보기에 넌 맥주를 좀 덜 마셔야해.

ㅋㅋㅋㅋㅋ

 

 

 

 

 

 

 





어느 겨울날 이 사건이 벌어짐.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고 집에 가는 중이었음.


친구의 친구(뉴페이스 여인)를 집까지 에스코트해주는 임무 수행 중이었음.

 

 



운전은 베스트 드라이버 우리 여보


그 옆에는 나


뒷자석엔 친구 남성과 뉴페이스 여성 한 분.

 

여자의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인데,


여자도 이탈리아에 온지 얼마 안된지라 지리를 모름

 



더구나 네비게이션도 먹통이 됨


일이 날라치면 온 세상이 돕는 것 같음


 (나름 연금술사 패러디인데 님들 눈치 챘음?) ㅋㅋㅋ




 

덕택에 우리는 한시간도 넘게 길을 헤메게 됨

 




우리 – XX아, 여기야?

XX – 그런 것 같은데? …. 어 여기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식당 없는 골목이 어딨나.

 

우리 – 다왔나? 근처인가?

XX – 아니, 여기 아니다 아까 거긴갑다.

 

끄응... 니가 뭐 나폴레옹이냐?







이러고 있는 참에 여보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게 아니었음?

 

 

 

나 – 여보야, 너 혹시 화장실?

여보 – 아직 참을만 해

나 – 진짜?

여보 – 시끄러 모양 안 살게. 첫인상부터 진상되기 싫어


나 – 좋을대로. 내가 급하나? 알아서 해.메롱

 

 

 





남의 생리현상까지 관여하는 그렇게 잔소리 많은 여자 아님 


나란 여자 시크한 아내임.

 

근데, 근데…









 

자꾸 악셀레이터나 브레이크를 격하게 밟는게 아니겠음?

 

크크크 자네가 그럼 그렇지 얼마나 참겠어?

 

 

 

 





 

한시간여 헤메다가 그녀를 내려 줌

 

이때부터 여보 난리가 났음

 

사실 한시간 버틴 것도 기적임

 

 

 

 





붕 끼익 붕 붕 


하며 차를 막 몰기 시작함.

 

헐리우드 액션 무비 한 장면 같이 차를 몰아 세운 곳은 커다란 나무 앞.





 

차문을 쿨하게 닫고

 

두사람이 팔을 벌려도 안 안겨질만한 아름드리 나무 뒤로 총총총 걸어가는 여보.

 

 

 






 

 

그리고 우리는 보았음.

 

남편의 행복한 얼굴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여유있는 그 얼굴.




 

우리가 놀리자 제법 소변발도 이리저리 구경시켜줌.

 

--;; 청결치 못한 자식.

 

 

 

 



 

 

아…

이야기하고 있자니 우리 여보 모양 너무 안 사는 것 같지만…

 

미안해 여보씨.

 

그랬지만 너 그 때 정말 그랬잖어!!!!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난다구!!!!!

 

 


 

 

 

 

 

의기양양하게 여보는 차로 돌아와 다시 운전을 시작함.

 

근데…

 

근데….











 

킁킁킁!!킁!??킁???????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게 아님?

 




 

나 – 친구야, 이상한 냄새 안 나?

친구 – 응? 나는 안 나는데?



 

나란 여자 후각 청각이 매우 발달함.

 

밖에서 나는 냄새이거니 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정말 냄새가 나는 거임





 

나  - 여보야

여보 – 왜?

 

 

 

나 – 너 혹시........







..... 아까 니 신발에 오줌ㅆ 거 아니야?  냉랭



여보 – 멍충아, 내가 그렇게 멍청한 줄 아나?

나 – 이상하다   킁킁킁킁킁 냄새 나는데?

여보 - #$%^&%$#$%^&^%$#@%$

 

 

여보가 차를 세운다.





냄새가 정말로 나는 거.

 

 

 

 

 

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악ㄱㄱㄱㄱㄱㄱㄱ

 








더러워!!!!!!!!

 

 







알아챘음?

 

 

우리 깔끔쟁이 신랑.

그 아름드리 나무 뒤에서…..

 

 

 










 

 

 

왕개똥을 밟은거임.

 

따끈따끈한 왕개똥 응가휴지응가  

 

 





 

 

그 나무는 개들도 좋아하는 나무였던것임.

 

그 나무가 그렇게 무성한 것도 다 개님들의 도움이었던 것.

 

 

 

 

 


신발 밑창이며 엑셀레이터며 브레이크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멍멍이 끙아 범벅……

 

 

 

 

 

아 아직 생각만 해도 우웨엑……

 

우웨엑……

 

 

 

 

결국 우리는 모두

 

창문 밖으로 머리를 놓고

 

집까지….

 

 

웨에엑 거리며……

 

 

여보는 그렇게 욕지거리를 하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밤 새 고무장갑 세겹에 락스 한 통을 다 써가며 여보는 세차 + 신발세척을 함.

 

나?


나?


저말요?







 

당연 밤새 옆에 서서 놀리기만 함.

자기의 일은 스스스로 하는거임.

 


내가 무슨 해결사도 아니고 남이 밟은 개똥까지 치워줘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나는 여보가 노상방뇨 하러가면 이럼

 

 

 

 

 

어이 여보!

똥조심해!!!!!!!!

 

너 똥밟는거 하나는 전문이잖아.

 

 

 

 

 

그래도 우리 여보 멋진 남자임.

휴일 아침 새벽 꽃다발을 사와 날 깨워주기도 하고

음음….

음음…… 더 없나?

 




끙.

암튼 멋진 남자.

 

이탈리아 사람 바람둥이라지만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는 소소한 작업스킬들.

 

그냥 핏 속에 있는 것 같음.

 

 

 

끝!

 


아, 다음은 무슨 이야기를 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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