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갑을 병정

먼훗날 |2010.10.13 09:41
조회 112 |추천 0

송나라 간신 정위는 평소에 말을 조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는 천성이 아주 교활

했으나 한번 본 것은 모두 외울 만큼 기억력이 좋아서 시와

그림, 바둑, 법률 등 모든 방면에 능통했다.

 

정위는 일찍이 왕원지에게 글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왕원지

는 그의 글을 보고 손하와 한유, 유종원, 등과 필적할 만큼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에 정위와 손하가 함께 

진사시험에 합격했는데 손하가 장원이었고, 정위는 4등이었다. 

 

정위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뒤쳐졌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때 태종이 진사시험 합격자들을 불러

모아 연회를 베풀었다. 정위는 여전히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

고 있었다. 태종이 그런 정위를 보고 농담을 던졌다. 

 

"갑을병정이 아닌가? 그러니 자네는 당연히 4등인게다."

정위는 처음으로 할 말을 잃고 입을 다물었다.  그 순간 정위는

침묵이 오히려 마음을 홀가분하고 편안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침향기 중에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