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떤 분들이 신람 사신다면서 어디냐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저한테 방명록 남겨주시면 답글로 위치 알려드릴게요~ㅋ
판 보고 왔다고 가게에서 저 찾아서 말씀해주시면 제 이름 걸고 서비스 드리겠음.ㅋㅋㅋㅋ
(저 가게에서 사장님 제외하고 제일 짬 되는 직원이라 서비스 줄 권한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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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판 메뉴가 있는 줄 오늘 알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일전에 쓴 글이 오늘의 판이 되다니..-_-ㅋㅋ
판 된 기념
이거 올라오니까 친구가 싸이 공개해달래요
http://www.cyworld.com/chusoya
23살 남자사람 성대 장학생 엘리트 여친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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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나는 서울 신림의 모 술집에서 반년 넘게 홀써빙 하고있는 23살 남자사람임
군 전역하고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술집에서 홀써빙 하고있는데
그동안 겪었던 진상들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 함
아마 홀써빙 알바 좀 했다 싶은 살마들은 꽤 공감할 것임
1. 메뉴판 버리고 다른 자리로
이거 정말 별거 아닌데 은근 스트레스임
손님이 와서 테이블에 앉히고 메뉴판 갖다줌
근데 한 2분 후? 어딘가에서 손님이 벨을 누르길래 얼른 달려갔더니
아까 그 손님들이 메뉴판 달라고 함..-_-
뒤돌아보니 아까 그 자리에 메뉴판 그대로 있음...
아놔 자리옮기는데 메뉴판 하나 가져가는게 힘든가? 그게 무거워?
이런 손님 은근히 많음.......-_-
2. 잔심부름 콤보스페셜
이거 진짜 바쁠 때 당하면 테이블 엎어버릴정도로 분노게이지 상승하는 진상임
한 테이블에서 벨 눌러서 갔더니 휴지좀 달라고 함
휴지 주고 나와서 잠시 다른 볼일을 보려하니까 또 벨을 누름
갔더니 물 달라고 함
물 주고 나와서 아까 그 볼일을 보려하니까 또 벨울 누름-_-
갔더니 "화장실이 어디에요?"....
알려주고 나왔는데 또 벨을 누르더니
메뉴판 좀 갖다달라고................
그래, 가게 텅텅 비어있고 알바생들 한가할때 그런거 좀 넘어갈 수 있음
근데 초낸 바쁜 피크타임때 한두테이블에서 이러면 진짜....
오랜만에 헥토파스칼 킥 날려버리고 싶어짐
3. 빈손으로 자리 옮기기
물론! 알바생 입장에서 손님들이 테이블을 옮기고 싶어하면 옮겨주는 건 당연한 일
근데 알바생도 사람인지라
테이블에 접시며 포크 나이프며 음식들이며 음료나 술이며 잔뜩 있는데
딱 봐도 혼자 옮기기 힘든 분량인데 자기들 짐 있는것도 앙니면서 지들끼리 자리 옮겨버리고
그 자리에서 멀뚱멀뚱 나 쳐다보고 있으면........
뭔가 욱함
그래 난 알바니까 당연히 이거 해야지
하면서도 욱함
전에 한번은 어떤 커플이 원래 테이블에서 5m도 안되는 자리로 옮기더니 벨을 눌러서
저것들좀 옮겨줘염
하면서 지들끼리 부둥켜 안고 쪽쪽 거리는데.....................
이 날이 지난 불꽃축제 날이었음
촌내 불꽃싸다구를 맞아봐야 아 포크 하나라도 가지고올걸 할끄야??
4. 반말
가게 분위기상 우리 가게에는 젊은 사람보다 30대 분들이 많이 오심
난 아직 20대 초빈이고 3,40대 어른들이 보기엔 한참 어리니까 반말할 수도 있음
거기다 그들은 손님이고 난 알바니까 반말하는거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음
나름 살면서 알바 많이 해봤는데 고작 단순한 반말로 욱할 밴댕이소갈딱지는 아님
근데 반말도 반말 나름이지..........
벨 누르더니 다짜고짜
- 술 안가져오냐?
...............아 이건 뭐 암만 아저씨라도...
암튼 그러길래 어떤 술 시키실거냐고 물었더니(울 가게 술 종류만 수십가지임. 병맥주랑 생맥주까지..)
- 아 당연히 생맥주지 답답하네 아 얼른 가져오라고!
.....옆에 어떤 여자분 계셔서 목에 힘 줌 주시나 봄.
근데 울 가게 생맥주만 해도 8가지인데 아오...........
그냥 술 제일 싼거 피쳐로 생각하고 안주를 물어봤음
- 제일 맛있는거 하나 해와라 맛없으면 알지?
........................술집 난투극 동영상 유투X에 올라올 뻔 했음
나이 한참 딸려서 반말하는 거 이해하는데 반말도 좀 어느정도 기본은 지켜주셔야...
5. 꼬장
이거 안당해본 사람은 모름
전에 공대생들로 보이는 단체손님이 온 적 있음
남자 7명에 여자 2명인가 있었는데 걍 얼굴들이 딱 봐도 공대생이었음
나이도 죄다 나랑 비슷해보이고...
고 아이들이 술 한창 먹다가 벨을 누르길래 달려갔더니 술잔 하나가 금이 가 있었음
- 아 이거 어쩔거에요? 아놔 입 안 다 찢어진거 같아 X발...
술잔은 술 따른 흔적도 있고 다 비어있었음... 한마디로 멀쩡히 다 마시고 뒤늦게 발견하고 날 부른거
거기다 잔엔 정말 작은 금만 가 있었지 깨진것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것도 아님
- 아, 죄송합니다, 바로 다른 잔 갖다드릴게요
- 아니~ 잔은 잔이고 나 입 찢어진것같다고... 아아아~(엄살드립) 이거 어떻게 보상할거요?
이때부터 주변 공대생들 초낸 ㅋㅋㅋㅋㅋㅋㅋㅋ거리기 시작함
- 죄송합니다, 이따가 술 피쳐 하나 서비스로 드릴게요
- 지금 만원도 안되는 술 하나 주면서 사람 다친거 슬쩍 넘어가려고 하는거에요? 아놔 여기 안되겠네
이렇게 실랑이를 10분간 벌이다가... 술 피쳐 + 안주 서비스까지 다 주기로 약속을 하고
허리가 굽을 정도로 사과를 하고 난 후에야 그 테이블에서 나올 수 있었음...
근데 진짜 그 말들이 인격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나랑 나이도 비슷한것들이...
너네 얼굴 봤습니다. 너네 얼굴 기억합니다. 밤길 조심합니다.
특히 입 찢어진 공대생 각별히 주의합니다.
6. 쩌는 척
보면 이런 손님들 꼭 있음
며칠 전 돈 좀 있어보이는 6명 남녀 그룹들이 왔음
와서 양주를 시키겠다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어떤 여자가 난생 처음듣는 단어를 들이대며 없냐고 물어보는거임(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음-_-)
-xxx 없어요?
-네?? 어떤..?
-아, 양주 먹을때 그거 xxx 없냐고요
-xxy 말인가요??
- 아니!!!! xxx 없냐고!!
- 아........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에는 없습니다
- 아니 무슨 양주파는 가게에 xxx도 없어? 장사를 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이때부터 이 여자의 허세가 시작됨
이런 넨장할 아주 그냥 있는대로 사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데...
그 표정하며 그 말 하며....
그 때 하도 정신없이 콤보를 당해서 뭔소리 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데
확실한 건 살면서 드물게 살인충동 느꼈다는거...
7. 알바를 아는 사람들
아.. 이거 진짜...
예전부터 알바할때마다 느끼는 거임
왜 어떤 알바든 하다보면 꼭 굉장히 짜증나는 일거리들 있지않음?
그런짓들만 골라서 하는 악질 손님들이 있음...
예를 들면 접시 치워야 하는데 접시 주변에 소스나 이상한 기분나쁜것들 잔뜩 묻혀서
맨손으로 들다가 순간적으로 욕나오게 만드는 행위들
청소하기 힘든 구석에 일부러 쓰레기 쌓아놓는 행위들
별거 아닌데 말도안되는 주문들을 잔뜩 늘어놓는 행위들
수개월째 써빙하고 있는데 아 이사람 초보네 얼마 안됬네 하면서 난데업이 속 긁는 사람들
심지어..............
어느 날 손님이 나가서 테이블 치우러 갔더니
재떨이 버젓이 있는데 건들지도 않고 바닥에 침 잔뜩 뱉어놓고 재 다 털어놓고
과자 일부러 부숴서 부스레기 잔뜩 남겨놓더니 쪽지에다
-알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남겨놓은 사람도 있었음.........
물론 이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액티브한 사건들이 많겠지만
지금 생각나는게 이정도고 무엇보다 이제 알바시간이 다가와서 이만 줄이겠음
진짜 남에 돈 벌어먹고 필요하니까 일하고 당연히 더러운 꼴 볼수도 있는거고
이런 일 있다고 내가 '아 안해!!' 하고 때려칠것도 아닌데
그냥 공감하는 사람들 좀 있을 것 같아서 써봄
여러사람님들
어딜 가든 알바생도 사람인데 조금만 배려해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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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되고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진짜 대박 진상 하나 빼먹은게 있음
8. 사장 데려와
이건 뭐...... 심한실수 저지를땐 모르겠는데 술 빨리 안갖다줬다고 사장데려와
휴지 좀 구김갔다고 사장데려와
서빙하다 물 살짝 흘렸다고 사장데려와
아 우리 사장 제발 데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악플이 그닥 많진 않은데
저 그렇다고 휴지갖다달랜다고 인상 찌푸리는 개념없는 알바생은 아님-_-
한두번 해보는 것도 아니고...ㅋ
그냥 속으로 저런생각이 들기도 한다는거지 할거 다 하고 나름 열심히 하고있음..ㅋ
걍 공감 좀 해보자라는 심산에서 쓴 글이니 걍 아 그런 알바생들도 있나보다~ 하시면 되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