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어디서 듣고 와가지곤 엑스트라 알바를 한번 가보자고가보자고 꼬시기 시작. --
이 나이 먹고 어디가냐고 말은 했었지만. 사실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머 엑스트라는 나이가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저 81년생 여자랍니다 !)
알바천국이나 알바몬같은 채용사이트에 많이 올라와있더군요.
그중 동생의 목적 중 하나 . 가장 큰 하나! 송중기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성균관스캔들이라는 제목을 단 채용정보를 클릭!! 전화를 거니 친절히 답해주시더군요.
가입비 2만원과 사진 1장 지참. 가입비 2만원은 원래 한달에 한번들어오는 돈을 2주뒤에 지급하는 대신 보증금 면목으로 받는다는 군요;; 머;; 하루 하면 본전은 뽑겠지라는 생각으로 2만원을 버릴 생각도 하고 그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G로 시작하는 회사더군요.
회사에 가니. 머 그냥 사무실 하나에 책상 몇개? 포스트 몇장 붙혀져 있는게 다였죠.
팀장이라는 분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곤 이 일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으니 주말도 가능하다며 문자로 저희가 할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가능한 프로을 알려줄테니 골라서 하면된다 . 임금은 이렇쿵 저렇쿵!!
이게 머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임금이 너무 너무 심하게 짜더군요; 방송쪽일이 워낙 짜다는 소린 들었지만서도 이건 아니지 싶은데;
하루죙일 일해도 10만원이 안되더군요. 여기서 하루죙일이란 철야까지 하고 나서랍니다.
새벽 5시부터 ~ 그 다음날 새벽까지 일해도 9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것도 그 9만원안에 밥값2끼가 포함;;; 그냥 아침부터 밤12시까지 해야 5만원? 만약 아침부터 밤11시까지 하면 3만원 조금 넘더군요; 거기다 처음 임금에선 만원을 뺀다더군요;;;;;; 원래 가입비가 3만원인데 3만원은 부담스러워 하셔서 2만원만 지불하고 나머지 만원은 임금에서 가져간다고;;
또 주급으로 타게되면 10% 가까이 세금이 붙어진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얼추 계산해보면 하루죙일 일해서 5만원정도면 거기서 10%로 공제하고 1만원빼고 차비는 알아서하고 (새벽이라서 택시타야함) 밥값도 포함된 금액이니 2끼 밥먹고 하면 만원정도고.. 이리저리 하니깐 2만원도 안되는 돈이더군요;;;; 2만원을 건져도 많이 건지는;;;;
많이 아주 많이 놀랬지만서도; 동생이 돈 벌생각으로 하지말고 송중기나 보러 갈겸 가보자고 그러길래 금요일 저녁에 문자를 넣었죠.
81년생 000입니다. 오늘부터 스케줄가능합니다.(정해진 양식)
그러니 연락이 왔더군요 . 저녁 8시쯤에 . 일요일날 오전 5시 40분까지 여의도역으로 오라고.
정장 1벌과 캐주얼 2벌을 들고 말이죠. 성스는 마감됐고 대물만 가능하다고 우린 알겠다고 했습니다.
옷도 걱정이였습니다;;; 얼굴이야 나올 가능성이 있겠지만서도 그래도 첫 방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고민끝에 이리 저리 준비하다보니 새벽 2시? 지금 자봤자 여기서 5시에는 출발해야하는데. 그래도 나름 첫방인데 ㅋㅋ 화장도 좀 해야하고 ㅋ 어여튼 동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잠은 커녕 꼴딱 샜습니다.
새벽 5시 버스랑 지하철이 있지 않을까 뒤져봐도 그 시간에 저희동네 오는 버스는 없더군요. -_- 택시까지 타고 여의도역에 도착 (택시비 8천원 --)
사람들이 많이 모여계시더군요. 그 중 서로 서로 인사를 하시며 친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고 저희처럼 처음인 사람 몇명도 쭈삣쭈삣 보이더군요.
5시 40분에 모이라고 해놓고 반장이라는 분이 6시쯤 오시더군요. 자이언트/닥터챔프/대물/시크릿가든/ 이렇게 각 프로 반장님이라는 분께 일지(주민번호/이름/담당지부/프로명를 적은 일지)를 주면 그분이 인솔해서 가는 거였습니다. 일지를 주는 동안에도 처음 온 몇사람이 담당지부를 모른다고 하니 반말로 고함을 지르시면서;; 장난아니였습니다. 머 그땐 제 일이 아니니;; 그냥 심하다 정도로만 생각했죠.
암튼 저흰 대물!! 이리저리 버스타고 출발!
버스안에서 보니깐 아줌마 분들과 아저씨분들이 거의 많으셨고 모두 프로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서로 출연한 프로에 대해 이야기 하고 ;; 누가 많이 나왔더라 등등;;
반장님이 오시더니 대물에 시위대로 나갈꺼다 캐쥬얼을 입어라 이러시더군요.
그러더니 어느분께서 그자리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
알고보니 버스안에 남자 여자 같이 타있는데 거기서 옷갈아입어야 하고;; 완전 놀랬습니다;;;
반장이라는 사람은 자기보다 어린사람에겐 무조건 반말이며, 말투자체가 사람취급을 안하는 정도였습니다. 후드티 입고 오지 말라는 소리도 못들었는데 요즘 캐쥬얼 하면 후드아닙니까? 후드점퍼 2개 들고갔는데. (머 많은 분들이 후드를 한벌씩 들고오셨죠. ) 고함을 지르시면서 "누가 후드 입으랬어?? !! 후드를 입으면 스텝같단말이야. 너희가 스텝이야??????다음부터 입고오며 바로 보낸다!! 알았어???"
-_-;; 머지;; 완전 놀랬습니다. ;;
8시쯤 여주에 도착. 거기서이런저런 신을 촬영하더군요. 그냥 버스안에 앉아 있으면 지나가면서 의사! 의사! 너!너! 간호사 이런식으로 지명해주시더군요(너라는 호칭은 어려보이면 무조건 씀.) 지목 못받으면 가만 앉아있으면됩니다;;
그렇게 몇시간 지나면 밥먹고 오랍니다 시간은 40분주더군요; 우린 빵을 먹었습니다 ㅠ
그냥 너무 힘들고 중간중간에 반장이라는 사람과 그 밑에 계시는 분 한분이 더 계셨는데 그분은 더 심하더군요. 그분때문에 완전 마음까지 상했다는.ㅠ
어떤 아줌마가 어떤 반장이 욕을 넘심하게 한다 그러니깐 그 반장이 그러더군요.
이 바닥은 X발을 달고 산다. 어쩔수없다. 나이가 많든 적든 욕은 달고 산다. 한국예술원인가 거기 있는 사람들은 예전에 학교도 못 나오고 거친 사람들이 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 밑에서 배운사람들이 많아서 더한다 등등 근데 욕은 좀 바껴야 한다.이러면서요. 그러니 아줌마 한분께서 욕먹을 짓을 했으면 욕을 먹어야지!! 이러더군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니 이사람들이 본인들한테 욕을 하고 막대하는 건 아닐까 하고.. 왠지 모르게. 세뇌된 사람들 같았습니다. 우린 이렇게 당해도 된다? 이래야 일할수 있다? 같이....
그렇게 신이 끝나면 어디간다 말없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닙니다. 그러곤. 또 지목하면 하고 못당하면 앉아있고 옷갈아입으라면 그자리에서 입고 . 거의 그런것도 욕반반말반으로 시작하고 끝냅니다. 욕이라 해봤자 멀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화장실간다했다고 욕먹고 -_ㅜ 어쨋든 이때껏 살면서 또 다른 세상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구요.
또 말없이 도착한곳이 일산 SBS세트장. 거기서 사람을 또 지목합니다. 그때 지목못받은 사람은 일산에서 스스로 집에 가야하구요;; 저흰 지목당해서 남게 됩니다. 가고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안된다군요. 그렇게 밥먹고 오라구해서(저녁 6시) 저흰 또 굶고 방황하다가 모이는 시간에 모였습니다.
거기서 부터 또. 시작. 권상우씨랑 팬클럽분들이 즐거운 이야기 하며 식당에서 맛나는 저녁 먹을때 우린 1시간 넘게 밖에서 서있었습니다.. 권상우씨가 나와야 들어가거든요. 좋아했던 권상우오빠도 그날 그시간 만큼은 얄밉고 얄미웠습니다 ㅠㅠ 발은 아파죽겠는데 저렇데 나올생각도 안하고 떠들고 놀다니... ㅋㅋ 사람은 역시 간사한가봅니다 ㅠ 제가 힘드니 ㅠㅠ 상관없는 사람도 미워지니 ㅠ드디어 권상우씨가 나오고 우리가 바로 앉게 됩니다..
그때가 8시쯤? 또 아무런 말도 어떤 이야기도 없이 무작정 기다립니다.
여기서 전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엑스트라라도 이런저런 신이있고 이런저런 사람이 필요한데 이시간 까지 생각되고 그게 정해진데로 되는게 아니니 더 늦어질수 있으니 못할사람은 말해라. 등등 무슨말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냥 아무런 말없이 다들 당연한듯 앉아서 (겉은 당연한듯. 하지만 다들 불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 그냥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날 불러줄까 하고..
저흰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시간이 밤 11시가 다되어가는데 아무런 말도없이 앉아있다가 누구 데리고 가고. 그러곤 다른 팀 반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20대 어떤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데려가 쓰고( 저희팀 반장님이 그러더군요. 맘껏 가져가 쓰라고 ㅋㅋㅋㅋㅋ 우린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월욜날 일해야하는데 언제 끝날것 같다. 아님 새벽은 넘을꺼같다라는 말도 없이 ... 들리는 이야기로는 아침에야 된다하고 ;; 이건 미친짓이다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반장한테 우리 가봐야한다고 안될꺼같다고 하니 노발대발 큰소리로 왜 말을 안했냐 등등 그래서 아까 우리가 안한다고 하니 안된다고 데리고와놓곤 지금 이시간까지 아무말 없이 앉아만 있지 않았냐고 했더니 완전 사람을 개무시하면 소리를 지르고. 그냥 꺼지라는 식으로 가가가! 이러더군요.
사실 그전부터 제 동생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자나요. 저 자신한테 하는건 참을 수 있지만 제 동생한테 함부로 하면 화가 나는거요. 이게 언니병인가봅니다; ㅠㅠ 이걸로 눈이 뒤집혀져서 저도 모르게 쿵쿵 거리면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하필 그때 의자를 넘어뜨리고 완전;; 무식했습죠;; 아지만 그 반장이라는 사람에게 한건 절대 후회안합니다.
단지 그분들께 인사도못드리고 나온게 후회되는거죠ㅡㅜ 잘해주셨는데ㅠㅠ
암튼 유치하게 가만 안있을꺼다 신고할꺼다 이러면서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유치했죠;; 제가 A형이라서 아직도 생각하며 후회하는 부분이랍니다;; 왠신고며;; 가만안있으면 어쩌겠다고 그랬는지;;
그분들은 아무리 적은 임금에 힘들어도 자기가 하는일에 만족하며, 자랑스러워하고 즐기시며 하셨습니다. 괜히 저희같은 사람들이가서 분위기를 흐렸나 걱정도 되고 . 그렇네요..
암튼 아무리 그런 바닥이라도 바껴야 될듯해요. 집에오니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다른 세계. 세상입니다. 그 일을 할려면 자기의 의견은 0.0000001%로도 말할 수 없구요. 어느분이 그러더군요. 여기선 본인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고 아무도 안들어준다고. 그 의견이라는 건 새벽에 못한다 이런것은 기본으로 포함되어있죠..
오늘 티비를 보며 느꼈습니다. 엑스트라가 있으니 드라마가 멋진 배경으로 나오는거 아닙니까? 주인공만 있는 화면들. 각 컷들 씬들 상상해보세요. 그게 혼자 쑈하는거지 머냐구요.
엑스트라라는 분들 얼마나 멋집니까?
근데 왜 그런대우. 그런대접을 받고 계시는지 절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욕과 반말은 기본이고 , 최소한의 아주 최소한의 기본적 대우는 전혀 없고 그분들을 사람으로는 여기시는지 그 반장이라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그바닥이 그렇다는 말이 있더라도 .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랑 같이 했던 팀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때 인사 못드리고 나온거 죄송합니다.
정말 저흰 여러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