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를 오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 세번째 글을 썼습니다.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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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는 길에 보니 많은 리플이 달려 있어 놀랐습니다.
그러나, 역시 제 표현의 문제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격하게 표현한 관계로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이에 추가적인 내용을 덧붙여 제가 원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좀 더 썻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그리고 제가 전하려는 메세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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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30살에 이른바 대기업 사원입니다.
물론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성과급 포함 세전 5천 이상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소 과격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실업 문제로 고민하면서 대기업에만 입사하고자 하는 조금은 이상한 행태를 보이는 몇몇 주변 인들을 위해 쓴 글이었으나 판에서도 비슷한 몇 분들이 보이시기에 조심스레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쓴 글을 옮겨온 것이므로 표현이 다소 과격하며 반말로 되어 있음을 먼저 사과드립니다.
조금은 냉정한 이야기를 하겠다.
현재의 실업문제에 대해 기업의 책임은 없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서는 존속이 불가능한 기업이니,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봐야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렇기에 가장 효율적인 인원을 뽑아 일을 시켜 많은 이윤을 내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약, 당신이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가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할 것은 당연하니까.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보다보니 현재의 실업문제에 대해 단순히 '기업이 사람을 뽑지 않기 때문'이거나 '기업이 너무 높은 스펙만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불평을 볼 수 있는데 어느 부분은 맞지만, 어느 부분은 안타깝지만 맞지 않는 이야기다.
물론 기업이 가진 의무 중 고용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기업이 봉사 단체도 아니고 그냥 막무가내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그 수많은 이른바 '4년제 대졸자'들을 다 고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그 훌륭하신 4년제 대졸자 님들께선 무턱대고 삼성, 현대, LG부터 원서를 쓰고 있고 중소 기업이나 산업체 현장엔 지원을 하지 않으니 대기업이 회원제 클럽도 아니고 모두 다 가입 승인을 내줬다가는 인건비를 감당못하고 파산할 수밖에.
그렇기에 지원자 중 그나마 학교 다닐 적 성실하고, 남들 놀 때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다른 애들이 죄다 토익 공부만 하고 있을 때 노점상이라도 해 본 사람들을 뽑는 것은 지극히 현명하고 현실적인 선택이다.
당신이 당신에게 고백을 해오는 그 모든 사람을 사랑해준다고 해서 당신의 남은 인생이, 아니 멀리 볼 것도 없이 현실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당신 역시도 당신의 이성친구로서 최소한의 기준을 넘기는 사람을 찾기 위해 나름의 면접 기준이라는 것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으면서 떨렁 4년제 대학 졸업장 하나 들고 찾아와 '난 꿈과 패기와 실력을 갖춘 인재니 나와 결혼을 하자'라고 한다고 한 눈에 '야 이 놈 괜찮은 녀석이네'하고 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범한 인간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내일 당장, 당신 앞에 벤츠 SLK를 몰고 나타난 키가 훤칠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특별한 직업도 없이 방구석에 앉아 게임이나 하면서 꿈 타령이나 하는 이른바 자칭 청년실업자(이자 시대의 희생자이자 뭐 여하튼 병신 찌끄러기 같은 놈들)가 나타난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간단한 논리다. 딱히 냉정하게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게 싫다면, 그렇게 그들이 만든 기준으로 자신이 평가받는 것이 싫다면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가면 된다.
자신이 정말 실력이 있고, 뛰어나며, 똑똑한 인재지만 시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과감히 틀을 깨고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는, 이른바 대기업 안에서 월급을 받아 먹는 졸렬한 인생들은 차마 그런 용단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 능력도 없다. 하루 하루 안정적인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살아가는 공원의 비둘기 같은 것이 이른바 대기업 사원들이다. 그들에게 당신과 같은 용기나 신념은 없다.
바라옵건데, 왜 삼성과 현대와 LG와 두산과 SK와 뭐 기타 등등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런 삐까뻔쩍한 기업들에서 자신을 고용하지 않는가에 대한 우문을 날리기 보다 당신이 가진 그 찬란한 가능성에 인생을 걸어라. 그래서, 십년 뒤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아직도 공원 안에서 먹이만 쪼아먹으며 오늘도 죽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비겁한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던져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지는 개뿔도 없는 주제에 공원의 비둘기들에게 '너희들은 비겁해. 왜 나를 그 공원에 들여보내주지 않는거야?'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비둘기 들에게 당신은 하등 가치가 없는 곤충이나 날벌레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현실을 바라보자.
꿈을 가지고, 도전하자.
나는 정말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나는 아직 비겁한 공원의 비둘기지만, 공원 속에서나마 당신이 여타의 버러지 같은 녀석이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