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답답한게 하늘이 무너진다는게 이런느낌인가봐요.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 무슨말을 하는지도 잘모르겠어요. 혹시 맞춤법이나 문장이 이상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20대 중반 임고생입니다.
매번 줄어드는 정원에 실망하고 세자리수 경쟁률에 좌절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해 본적 없는 임고생입니다.
제가 암이래요.
이제 시험까지 일주일남았는데....
작년에도 시험 한달앞두고 신종플루에 위염으로 몇번 쓰러져 마지막 한달을 망치더니
올해는 암이래요.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했을때만해도 크게 걱정은 안했어요. 단순한 종양이겠지
라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나봐요.
엄마나 다른가족들도 별거아닐거라고, 의사가 뭘 모르니까 큰병원 가보라고 하는걸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엄마나 다른 가족들은 이미 다 알고계셨더라구요.
시험앞둔 딸이 충격받을까봐 제게 숨기신거였어요.
작은병원에서 예약을 해줘서 대학병원가서 진료를 받는데,
의사선생님이 대뜸 암입니다. 이러면서 설명을 하시는데
귀에 하나도 안들리더군요.
말문이 막히고 손발이 떨리면서 눈물이 멈추질않더군요.
초기에 발견했고, 크기가 크지않아 수술하고 치료만 잘하면 충분히 완치가능할거라고
낙관하시던데, 믿을수가 없어요.
제 친한 친구가 작년에 암으로 하늘로 갔거든요.
아직 젊어서 진행속도가 빠르데요.... 그 친구도 진단받고 일년도 못넘겼어요.
수술이 잘된다해도, 재발의 가능성이 있잖아요ㅠ
어제 검사날짜, 수술날짜를 잡는데
무서웠어요. 너무 무섭더라구요.
몇천만원 한다는 수술비, 병원비, 검사비-
임용준비한답시고 그동안 엄마 쌈짓돈 털어쓰던 딸이
죽는데까지도 병 고쳐보겠다고 돈지랄만 하다 죽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동안 그 흔한 보험하나 들어놓은게 없을까싶고,
왜 하필 나인지, 내가 아픈게 다 다른사람 탓인거 같아서 모든게 다 원망스러워요.
왜 매번 임용을 앞두고 이런일이 생기는지,
올해가 마지막 시험일것 같은데, 올해는 시험자체도 못볼것같아요.
이 마당에 시험장에 들어선다고 해도 OMR카드에 이름석자 마킹이나 할 수 있을지...
누구에게는 이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하고싶은데,
임용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연락이 많이 끊여진 상태인데
이제와서 이런이야기 하기도 뭐하고....
가슴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