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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녀의 처음하는 덜덜덜 소개팅 3

철철철녀 |2010.10.20 17:16
조회 1,076 |추천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내 멋에, 내 기분에 취해서 올리는 철철철녀 입니다 ㅋㅋㅋㅋㅋ

뭐..... 말투야 계속 이렇게 쓸래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쩌겠어요 달리 요를 붙이긴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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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밀려서 쓰는 소개팅 후기에요.

미안해요. 서로 바빠서 못 만났어요.

이런 바쁜 뇨자 남자사람 같은니라...

 그냥 사랑해주세요. I see you 학우들

 

 

 

평소와 같이 전 흐트러진 머리결과

땟국물 진득한 셔츠에 허리가 큰 청바지를 입고 밑창 떨어진 신발을 신고 학교를 가요.

거지 아니에요. 사람이에요. 사랑해 주세요. I see you

 

나와 상관없는 교수님 시아버지 생일로 수업이 보강됬어요.

이 자리를 빌어 축하합니다. 교수님 시아버님....... 덕분에 난 염라대왕을 보고 말았어요.

 

2시간반 연강을 듣고 나니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소도 아니죠. 거지네요... 네... 그냥 사랑해주세요. I see you

 

 

친구가 밥 먹자고 해요

오랜만에 상큼하게 소주병 나발 불고 옥상가재요.

.....친구야 이자리를 빌어 사과한다. 소주병 나발 잘 불었니...

 

 

친구와 웃으면서(라고 쓰고 잇몸보이기라 읽는다) 내려가는데

정문에서 빛이 나요. 아니다.. 뭔가 낯익은 얼굴이 보여요.

....누구지.... 우리사촌오빠? 아니 난 사촌오빠가 없지....

..................소개팅남이에요....오 마이갓..... I see you exactly.....

 

 

 

표정은 철판을 깔고 뒤를 돌아요

뒷모습 마저 철벽이 되어야 해요. 날 보지 말아요.....

 

 

 

근데 누가 불러요

"거기 걸어가는 검은색 가방 아가씨?"

....학교에 신고해야겠어요. 누가 바닥에 본드를 붙여놓은거죠.

이건 말도 안되요... 동상이 되었어요. 오 마이갓

 

 

올라가지 않는 입고리를 올리면서

조커가 되서 흐물떡하고 다가가요.

오빠..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뭐이리 웃으세요....

 

 

저번에 전화할 때

밤 새면서 과제하고 끼니 거르는게 안타까워서

외박 내고 밥 맥이러 왔대요.

무슨 애완동물 사료 먹이냐고 했더니 웃어재껴요...

아... 입이 또 철벽이 안됐어...... 

 

 

날 가만히 보더니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서 씌어줘요.

안경 쓴 모습이 제일 좋대요. 안경알이 큰건지 내 얼굴이...

작진 않으니 안경알이 크겠네요

 

 

 

걸어가다가 편의점에 들려서 주스를 사요.

내가 좋아하는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를 골라줘요

오... 새삼 감동이에요.... 저번에 말한 걸 기억해 주다니...

 

 

오늘은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왔어요.

흐음... 역시 몸이 좋네요.. 난 또 하악 거리면서 쳐다보고 있어요..

 

 

 

홍대에 이벤트 하는 곳 티켓 있어서 음식점으로 데려갔어요.

오... 스파게티에 와인이에요.... 큰일났네요.. 나 술 먹으면 멍멍이 되는데...

 

 

오빠가 제 눈치를 보더니 웃어요

와인 먹고 싶다는 눈으로 보지 말래요......

아.. 아니 이건 먹기 싫은데...

아..... 이렇게 술멍멍이 본능 나오나요..

 

 

고르곤졸라에 화이트와인이에요

....느끼함의 최고봉에 쌉사름함이 대박 좋네요 라고 하니까 웃어요

....단어 선정이 잘 못 되었나봐요... 집에 가서 단어 공부 좀 해야겠어요

 

 

밥 다 먹고 한강둔치로 갔어요.

가방에서 돗자리를 피더니 도시락을 꺼내요.

한 입 주길래 먹었어요. 오....

....아.. 맞다 요리 못한다고 했었지..

혀를 타고 감촉이 올라오면서 그 때 진실을 느껴요.

하지만 친구들의 조언으로 표정은 해피하게 웃어요.

아... 맛있네요!

오빠 또 좋다고 웃어요.

아..........진짜 목소리 끝내주네요...........

ㅠㅠㅠㅠㅠ 잠깐 울게요....

 

 

그날 맥주 한캔에 뛰어노는 아이들과 쪽쪽 거리는 연인들을 뒤로 하고

집에 와서 과제를 하는 저였어요.

오빠는 말년병장인데도 일 나간대요.. 엄청 돌리나봐요

 

10월달에 불꽃축제 있어서

미리 자리 잡아 놀건데 올 수 있냐고 물어봐요.

......가야하나... 시험이잖아....

이성과 감성이 충돌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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