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9일 새벽 2시 연천군 중면 중부전선 육군 최전방 GP부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전 그때의 희생자 '조정웅'의 친구 입니다.
제 할아버지도 정웅이가 묻힌 현충원에 모셔져 있어서..
할아버지 뵈러 갈때 짬내서 정웅이랑도 소주 한잔씩은 하긴 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정말 까맣게 잊고 살게 되더군요...
시간이란 정말 무서운 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저희 반으로 전학을 온 제 친구 정웅이는..
중,고,대 모두 같은 학교를 나왔구요..
대학교도 같은 과였습니다.. 학부가 크지만 학부내에서도 같은 반으로서..
누구보다 정웅이를 많이 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정웅이는 정말 누구에게 욕도 못하는 그런 너무나 착한 아이였는데..
그래서 늘 괴롭힘을 당해도 웃기만 하는 보노보노 같은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별명도 보노보노였지요..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과제 보여달라고 조르면 오히려 웃으며 과제를 보여줄순 없고 가르쳐주겠다며..
옆에 꼭 붙어서 과제를 같이 해주던 친구..
평소엔 미팅이다 소개팅이다 뭐다 하고 잘 노는 친구들이랑만 놀러다니구..
정웅이와 이렇다할 대학 추억을 남기진 못 했어요..
제 백일 휴가 복귀 전날 정웅이가 휴가를 나왔었는데.. 생각치도 못 했는데 정웅이가 어찌 알고 연락을 줘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했었어요..
3박 4일 백일휴가 내내 술만 마시느라 이미 다 버린 속 때문에.. 잠깐 1차만 같이 술마시고 전 속 안좋다고 쉬어야 겠다고 집으로 가버렸었는데..
그때 너무나 아쉬워 하며 다음 휴가때 제대로 꼭 술먹고 놀자며..
정웅이와 악수를 하며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될줄 알았더라면..
정말 그날 코가 비뚤어지게 정웅이에게 술을 먹여서..
수도병원으로 보내버릴걸 그랬어요..
얼마전 제 싸이월드에 정웅이가 친구 추천으로 뜨더군요..
제가 2004년에 싸이 아이디를 만들 당시엔 외국에 있었고 05년에 귀국하자 마자 1월, 군대에 입대를 하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군대에 먼저 가 있던 정웅이와 일촌을 할 시간이 없었음을 이제 알았더라구요...
이 판은요..
제 곁은 친구들 곁을.. 너무나 소중한 가족들 곁을 억울하게 떠나게된..
제 친구 정웅이를 잊지 않고 기억해달라고 조르는 판입니다..
천암함 사건도 그렇고, 군대에서 명을 달리하신 분들은 왜 편히 쉬지 못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요.. 너무 많은 의혹들은 명쾌하게 유가족들에게 내 심장과도 같은 자식,오빠,동생,형의 죽음을 설명하지 못하는 걸까요...
정말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뉴데일리신문에 나온 의혹 기사입니다.
함께 유족들은 김 일병이 수류탄을 투척했다는 내무반의 모습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발생 후 촬영된 내무반 사진을 보면, 석고판으로 이뤄진 내무반 천장은 전혀 깨지지 않았고, 선풍기도 멀쩡하다. 김 일병이 총기를 난사했다는 방향의 관물대 역시 총탄 흔적이 없다.
수류탄 파편의 진행 방향을 생각하면 내무반 천정이나 선풍기가 온전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이다.
시신에서 나온 마름모꼴 파편(왼쪽)과 우리 군이 사용하는 KG14 수류탄 ⓒ 자료사진
유족들은 또 군이 “숨진 박의원 병장이 수류탄 폭발로 인한 복부파열 개방창에 의해 현장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수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열화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고 부상자의 몸에서 나온 파편이 마름모꼴이라는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아군이 사용하는 KG14 수류탄은 1000여개의 쇠구슬로 구성돼 있는데 530 GP 부상자의 몸에서 나온 파편은 마름모꼴이라는 주장이다.
유족들은 “군이 530GP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군 이상의 집권층 상부에서 지시한 조작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005년 6월 17일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이 김정일을 면담했고, 북한에 전력 200만KW를 공급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53 0 GP의 실상이 알려지면 노무현 정권의 퍼주기와 남북정상회담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해 진실을 가린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너무나 억울합니다..
너무나 착한 친구이기에...
너무나 효자였는지 알기에...
너무나 착한 남동생이였는지 알기에...
자신의 군대 월급.. 그 쥐꼬리만한 돈을 모아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고..
주시는 용돈도 정말 필요할때 아니면 받지 않던, 검소하고 알뜰하던 정웅이..
정말 너무나 착하고 대견하고 이쁜 아들이였을 정웅이를 끝끝내 놓으시질 못하시는
친구의 부모님의 마음이 헤아려져(감히 헤아릴수 없겠지만요..)
제가 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자랑스러운 친구가 지금도 편치 않게 누워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기억해주세요...
관심가져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웅아 미안해..
장례식때 청원휴가 냈는데,
나가서 뉴스 인터뷰 같은거 할 거 같다며, 부대 이미지를 위해라며..
우리 나쁜 중대장이 안내보내주더라..
네 장례식때 가서 부모님께 네가 얼마나 좋은 사람,친구 였는지..
알려드리고 기운 내시라고 위로도 해드리고 했어야 하는데..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미안해.. 정말..
추석때.. 제사때.. 설날때...
우리 할아버지 뵙고..늘 들릴게..
오늘 일촌 신청했어..
좋은 곳에서.. 이런 못난 친구인 나라도 지켜달라고..
네 일촌명은.. 천사로 했어.ㅎㅎ 좀 오글거리지?
보고싶고 미안하다...
친구 상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