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예정일 : 09년 09월 26일(토)
- 출산일 : 09년 09월 30일(수) 오후 2시09분
- 분만 : 자연분만(유도분만), 무통O
- 진통시간 : 12시간
- 성별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공주님
- 몸무게 : 2.86 kg
- 키 : 50 cm
나름대로 출산후기도 많이 읽었던터라.. 겁도 잔뜩먹고 잇는 나에게 .......
정말 소리없이 아픔없이 나에게 온 우리 아가 만난이야기를 해드릴께요.
9월24일.
병원가는날도 아닌데 . 그날따라 아랫배가 자꾸 뭉치고 너무 아파서 일하고잇는 신랑한테 전화해서
지금 나 배아프다고 델러오라고 하고... 병원으로 가는중에... 휴게소를 들려서 우동한그릇을 먹고
분만실로 갔답니다. 처음해보는 내진. 정말 악소리가 낫습니다.
1센티도 열리지 않은 내 자궁문 ... 다시 집으로 가야한다는 .. 말에 난 정말 아픈데... 왜 가라고하는건지
간호사도 의사도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놓고 예정일이 지난 28일에 진통없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셧어요
그렇게 예정일을 지나고.... 28일도 지난 화요일... 아.. 정말 도저히 안되겟다.
빨리만나고싶긴한데.. 무섭고 떨리고. 유도분만이 힘들다는 말도 들엇던 터라....
차라리 자연진통이 오길 기다렷는데... 그전부터 양수가 조금적다고 말씀하신 울 원장님이 그날따라
자꾸만 생각나더라구요. 왠지 보고싶고.... 우리 신랑 일하러 갓는데.....
우리 친정엄마 한테 병원좀 다녀오자고 햇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병원까지 고속도로 타고 한시간거리입니다 ㅎㅎ
무사히 병원가서 진료대기시간 2시간... 그래.. 이제 우리 아가 만날날도 얼마 안남앗으니까... 기다리자.
제 차례가 되서 들어갓드랫죠. 울 의사쌤 내진한번더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마음단단히 먹엇습니다.. 아.. 나 진짜 이제 엄마가 되야하니까 강해져야해
내진하는데.. 후~ 후~ 이소리만 .... 내진이란거 해본엄마들만아실거에요..그..느낌을
우리의사선생님 아가도 많이 내려와잇고 엄마 저번에 아픈거 맞앗다고 자궁문도 지금 1센티약간넘게 열렷다고
초음파보시더니... 내일 바로 유도분만하자신다. 양수가 너무 없다신다.
그렇게 내일 유도분만 할 날짜 잡아놓고 다시 집으로 왓다.
신랑한테 나 내일유도하재. 햇더니. 좋단다.... 우리 공주님 볼생각에 자기는 벌써부터 설레인다고 한다.
집에올때까지 정말 많은생각을 햇다. 정말 유도를 해야하는건지... 자연진통은 안오는건지..
정말 미친듯이 계단을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힘들지도 모르게 햇더니.... 배가 아프기는 커녕 배가 고프다.
오리고기가 먹고싶어서 오리고기도 먹고. 후식으로 굽X치킨 시켜서 치킨먹고 ..
맘스홀릭 채팅방과. 출산후기들을 보면서 내일 아가만날준비를 하면서 잘려고 하는 새벽 2시.....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기분나뿌게 아프다.
아니 솔직히 붕가붕가할때 신랑꺼가 자궁을 툭툭 건드리는 느낌의 4배정도가 자꾸 아프다..
2~3분간격으로 아파온다.... 진짜 진통이길 바란다.... 정말 진통이길........
새벽 2시부터 진통오길래 한시간동안 체크해보앗다.. 근데 점점 강도가 잇어진다.
3시되니까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소변봤더니 피가보인다. 내진혈이거니..... 햇다..
잠도안오고 배는아프고 .. 늘 잇던 가진통이라고 생각햇기에.. 다시 누워서 닌텐도를 열심히 햇다.
근데.. 자꾸만 아프다 30분동안..... 그냥 가진통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아프다.
뭐가 훅 하고 나왓다. 빨간피다... 그리고 빨간피에 묻어나오는 냉인지 알앗다. 늦게알앗지만 양수가 자꾸만새고있엇단다.
신랑 보여줬다. 당황한다. 빨간색피를 보곤 병원전화해본다. 병원에서 후딱오라고한다.ㅠ
양수가 따뜻햇다... 냉이랑 구별못햇다 ㅠㅠ 젠장
3시30분.. 피보고 너무 놀래서 병원갓다. 가는중에도 신랑이 물어본다
간격적으로 아프나? 애기 나올거같나? 정말 진통맞쟤?
응. 응 . 응 . 나아파. 그러니까 말시키지마. 그리고 차 흔들리지마. 나 진짜아파. 나 살려줘.
우리신랑 나보고 그런다.. 휴게소 들려서 우동한그릇 하고갈까?
-야이밋힌영감탱이야. 나 아프다고. 먹다가 애기낳오면 우얄래?
긴장한 우리 신랑. 그렇게 병원에 도착.....
분만실가서 입원수속하고. 가족분만실로 갔다.
엥?
병원오니깐 안아프다. 내진한다고 간호사언니 들어오셧다. 내진하더니 1센티인데요....
아 정말 허무햇다. 다시 집에가따가 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생각이 자꾸 들엇다.
그랫더니 태동검사기를 달아주셧다. 전보다 더 높은 그래프가 와따가따 하고잇엇다.
우리 간호사언니...... 반가운말씀하신다.
엇 ~ 진통이다 ! 엄마 이거 진통이에요. 그래프가 80과 100을 웃돌고잇엇다. 3분간격으로
신음소리가 절로난다.. 아..ㅠ 아.... 아~~~~~아~~~~~~~~
자궁문은 비록 1센티지만 . 자궁문이 더 열릴려고 아프단다.... 훗.. 이정도면 난 애기 10명도 낳겟다..
우리 신랑은 쇼파위에서 눈치없이 잠잔다.ㅎㅎ
미안해서 깨우기싫엇다. 솔직히 그전에 가진통으로 병원왓엇던게 두어번 되니까 진짜 진통만큼은 나혼자 참을수 잇을거같앗다
내진한다고 간호사언냐 들어오고 ..... 2센티열렷다는 말에... 우리 딸 효녀네... 이생각이 먼저 들엇다
우리딸도 유도 하기싫엇나보다. 아니 내 마음을 알앗나보다. 그래도 몇시간후면 본다는 생각에 자꾸만설레인다.
관장... 해보신분들 기분이 어때요? 그거랑 같아요..
다행이 가족분만실이라 화장실이 나혼자 쓸수잇게끔 해놔서 참 편햇다..
응가구멍 닦고 보니. 피가 막 줄줄줄줄줄줄 나온다.ㅠㅠ
잘못된건가? 혼자 화장실에서 간호사언니도 못부르고 울기만했다..뭐지?뭐지?ㅠㅠ
응가하다가 애기나오는줄만 알앗다 / 신랑도 화장실에서 안나오고 울고잇는 날 보고는
놀래서 간호사언니하테 갔다.. 간호사언니... 원래..... 그렇단다...
원래 내진하고 관장하고 그러면 피가자연적으로 나오는거란다 ㅎㅎ
그렇게 알고 한 30분쯤 누워있는데... 언니가 제모하잔다...
슥슥슥 샥샥샥 ......
그렇게 한시간이 흘럿을까? 아까보다 더한 진통이 자꾸만 아랫배를 친다..
눈물이 난다... 아프다.... 9시30분.... 3.5센티 열렷다신다.. 무통분만을 권유하신다...
참아볼께요.. 진통제도 권하신다..... 참아볼께요
30분후..... 아 안되겟다....
언니...... 무통주사 어떤거에요 ㅠ 그랫더니 허리에 주사 맞는거라신다.... 아.. 완전 그것도 더 무서웠다.
그랫더니 배아픈거보다는 낫다고 하신다. 무통주사 맞앗는데 .. 마취과선생님이 나보고
엄마 그렇게 겁많아서 애기어떻게 볼려고해요 .. 그말에 .. 눈물이 낫다 .ㅠ 나 잘할수잇는데..
어머?
무통주사 맞으니까 안아프다. 배가 감쪽같이 안아프다. 출산후기 보니까 무통맞아도 아프다던사람이잇엇는데
ㅎㅎ 난 진짜 안아프다. 정말 안아프다.
여유롭게 12시까지 잠잣다. 12시에 일어나서 문자를 보내기 시작..
전화통화도 하고. 아는언니한테 전화햇더니 언니가 너 진짜 애기낳으러 간애 맞냐고 한다.
난 진짜 진통없다고 햇다. 나보고 애기낳으러가서 여유롭게 전화하는얘는 너밖에 없단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 울 친정엄마왓다. 12시15분정도.. 신랑한테 나가서밥먹고 오라고햇더니
울 친정엄마랑 나가서 밥먹고온댄다.. 그러라고햇다.... 난 안아프니까.
12시50분정도...
처음에는 내진할때 간호사언니한테 언니. 살살해주세요 하고 애교도 부려보고햇엇는데.
그때되니까 내진을 하든말든 . 다리 쫘악 벌리고 여유롭게 몇센티열렷어요?
7센티 열렷다신다. . . . 아 젠장. 이 소리가 절로나온다.
간호사언니 나가자마자 우리 신랑한테 전화해서 나 7센티 열렷대. 그랫더니 먹던 갈비탕 뿌리치고
나 보러 오셧다..... 난 그 사이에 촉진제를 달아주셧다. 촉진제 달면 아플거같앗다.
안아팟다 . 아팟던 엄마들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정말난 진통이 하나도 없엇다..
정말 태동검사기에
2분에 한번씩 그래프에 산 모양이 그려지면서도 난 전혀 신랑과 웃으면서 얘기를 햇다.
1시...40분...... 내진하러오셧다.
10센티다열렷다신다. 그러면서 호흡법을 가르쳐주셧다. 그러면서 내심 겁을 주셧다.
엄마 힘 못주면 무통주사 빼야해요. 그말에 . 난 정말 잘할수잇어 하면서
쫙 벌린 다리를 잡고 응가구멍에 힘을줬다.
간호사 언니 오기를 기다리면서. 아니.. 우리아가 안힘들게 빨리 하려고..... 정말 열심히 응가구멍에 힘을 줬다.
우리 간호사언니 오셧다 .. 다시한번 손 넣어보시더니 . 엄마 운동 잘하고 계셧네요. 아주 잘하셧어요
그말에 난 또 힘을냇다.
순간 갑자기.... 침대가.......... 침대가.............. 침대가........... 굴욕의자로 바뀌엇고 ..
분만실안에는 노래가 흘러나왓다.
'아.. 이제. .진짜 우리 아가 보는구나..'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 '
이런생각이 자꾸들었다..... 그순간... 따뜻하게 눈물이 나왓다.. 아니 솔직히 너무 서럽게 울고싶다.
그동안 우리아가위해서 맛잇는거 먹고싶은거 많이 못먹어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러움이엇을까..
그냥 반가운마음에 자꾸만 눈물이 낫다. 옆에서 간호사언니들 울지말라신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그와중에난.. 나.. 안아파요.... 아파서 우는거 아니에요...
그랫더니 그럼 왜 우냐신다.. 우리아가볼려고하니까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난다고 햇다.
아 정말 뒤에 광채가나는 아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의사쌤 오셧다...
아 이제 정말 오셧구나.... 이제 정말 몇분후면 만나는구나..
나보고 힘주라신다.. 간호사언니 3명이서 내 배를 막 팔꿈치로 언니들 몸으로 막 내 배를 누르면서 같이 힘주자신다.
간호사언니 엉덩이가 내 가슴위에 있다.. 그러고 내 배를 누른다..
내 배아픈거보고 누르는게 너무 아파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한번....... 실패.. 내가 호흡을 너무 짧게햇다고 두번째는 길게 하라신다.
두번째... 실패.. 호흡은 길었는데 힘주는게 짧앗다신다.
그러면서 의사선생님이 젤높은간호사언니한테 이번에도 안되면 땡깁시다. 이말에..
출산후기를 많이봐왓던터라 기계가지고 땡기는구나. 그럼 우리 아가 머리 뾰족하게나올건데.. 그 생각에
정말 대놓고 그랫다. 저 정말 잘할수 잇어요. 한번만 더 해봐여.. 저 힘줄까요?
그랫더니 간호사언니들.. 같이해요~ 그러면서 엄마 정말 잘하고잇다고 칭찬까지 해주셧다.
자.. 이제 힘줘야한다..
세번째... 호흡을 길게한것도 아니엇는데.... 얼굴이 터져나가듯이 응가구멍에 힘을줬다 . 숨을못쉬게하니까 켁켁 소리가 날정도로
힘을주면서 .. 그래 우리 아가위해서.. 좀만참자... 그랫더니 언니들이 내 배위에서 손을땐다..
순간 내 입에선... 아. 젠장..ㅠㅠ
그리고 뒤이어... 나왓어요? 그랫더니..
네 엄마 한번만 더 힘주세요 ~ 그랫더니 뭔가 쑤욱 쑤욱 하고 빠진다.
그렇게 우리 아가 만났다.
내 배위에 오른..... 10달동안 엄마뱃속에서 동거동락한..... 세상에서 제일 이쁜공주님...
보자마자.... 고마워..... 정말 고마워..... 연신 고맙다는말만 .. 우리아가한테 하고잇엇다.
그렇게 우리 신랑 탯줄 자르고.. 날보고 울지말라고... 수고햇다고.. 정말 고생햇다고 한다..
응..... 나 안울께.....
9월30일 오후 2시09분 몸무게 2.86kg 건강한공주님입니다.
우리 의사쌤이 나보고 그랬다.... 회음부 꼬매고 소독다하고 나가시면서.... " 엄마. 골반에 비해 아가 머리가 커서 힘들었어요 " 두두두두둥.............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이쁜 공주님을 얻었으니.. 난 행복햇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우리딸램 태어난지 100일이 지난 날.. 오랜만에 음주가무를 즐기고..... 집에 들어왔을땐 이미 난 정신줄을 놓은상태.. 정말 딱 한번 정말 딱 한번.. 이엇는데... 둘째가 생겨버렸다. +_+ 이게 왠일? 이게 무슨일? 어머어머 임신이다... 그렇다... 그 딱한번이 또역사를 이루게 된것이다. 아...하.... 그냥 그런느낌이있다... 요즘 자꾸 뭐가 먹고싶다는 그런느낌.. 왜 하필 고기가 자꾸 땡겨서ㅠㅠ 울 딸램 가졌을땐 고기 쳐다보지도 않았엇고. 수박만 한통 사다놓으면 하루면 그거 다 먹었엇는데. 이젠 그 비싼 한우 특수부위가 자꾸 땡긴다. 그렇다... 연년생이다. 둘째 낳기 오늘로 딱 22일전이다.. 난.. 솔직히 정말 떨린다...... 한번 낳아본 경험..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 처음엔 그러려니 햇지만... 이젠 둘째다보니... 아....힘들다. 내 몸은 벌써 만삭의배이고... 울딸램은 13개월.... 한창 사랑받고 이쁨받을때인데.. 곧있음 동생이 태어나면 찬밥신세 안대게 잘 챙겨주고해야겟다 둘째를 가지고나서 신랑이랑도 아무것도 아닌일에 참많이싸웠엇고. 괜히 울 첫애한테 화풀이만 했엇던 내가 왜 그랬는지... 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겟다. 열심히 우리 애들 보란듯이 이쁘게 잘 키워야겟다. 우리사랑하는 신랑과.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내딸 가은아. 그리고 조금있으면 세상빛을 보는 우리 둘리 아내로서 엄마로서 항상 최선을 다할께. 항상 사랑하고 내옆에 있어줘서 항상 고마워. 글이 참 많이 길어졌죠? 우리신랑 요거 톡톡 좀 잘보는편인데... 이거 보게끔 나도 톡녀가 되보고싶습니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