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했었음.
언니와 나는 대구 토박이임.
서울사람이랑 말할때 빼고는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함.
우리는 우리또래의 다른 대구사람들보다 좀더 격하게 사투리를 쓰는것 같음.
다른대구 사람들이 우리보고 그렇다 했음.
그래서 대사가 사투리라도 이해해주시길.............
1)한국어 굴욕
내가 여름방학을 맞아 언니를 보러 뉴욕에 갔을 때였음.
낮동안 온종일 관광지들을 돌아다니고
집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음.
요즘도 그런버스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버스 두개를 이어붙인듯한 버스를 타서
나는 또 촌티를 팍팍내며 신기해하고 있었음.
근데 어느 시점부터 사람이 엄청나게 타기 시작했음.
한국 버스 두개를 붙인것 만한 버스가 꽉찰정도로 많이 탔음.
난 평소에 버스를 잘 안타고 다녀서
언니에게 "이런게 만원버스인거가? ㅋㅋ 신기하다 언니야"
"이게 뭐가 신기하노? 닌 참 신기할것도 만타."
암튼 이런 대화를 하고있었음.
그때 우리는 이렇게 가고 있었음.
버스안에 의자들이 정면을 보고 있는것도 있었고
버스의 양쪽에 놓여서 서로 마주보고 앉게끔 (한국 지하철같이) 놓여있는 것도 있었음.
우리는 마주보고 앉는 자리에 있었는데
언니는 앉아있었고 나는 서있었음 (경로사상임)
그리고 언니 옆에 아랍인 같은 사람이 있었고
내옆에 어떤 흑인아저씨가 서있었음.
이때 여름이고 버스안은 완전 만원이었음.
이 흑인아저씨...........
민소매 입고 있었음....................................................
그리고 이아저씨 키가 엄청 커서
아저씨가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아저씨의 겨 부분 거의 바로 옆에 내 얼굴이 위치하는 상황이었음.
오우........
구수한 겨 스멜이 -0-;;;;;;;;; 코 옆 10cm 이내에서 ;;;;;
거기다 나에겐 피할 공간따위는 주어지지 않았음.
"아 씨. 언니야 내 미치겠다"
난 요긴 미국이란 생각에 아무 거리낌 없이 언니에게 말했음.
주위에 한국사람도 없는것 같았음.
"와? (=왜?)"
"내 옆에 임마봐라" 임마= 이녀석(?... 임마도 사투리인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아까부터 니 언제 그말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아 씨 ㅠㅜ... 미치겠다. 진짜 암내 쩐다"
"야 거기다가 점마 나시 입었다" (점마 = 저녀석?... ㅈㅅ ㅋㅋ;;;;;;;)
"카니까!!! 돌아삐겠다. 아 진짜 강력하다" (카니까 = 그러니까)
"야 카고 원래 흑인오빠들 암내 강하다. 뭔가 우리나라 사람이랑 다른 암내다"
(카고 = 그리고)
이건 흑인 비하는 아니지만 암튼...................
외국인이 느끼기엔 우리에게 김치냄새 그런게 역하게 느껴지겠지만
암튼 우리에게도 그들의 냄새가 독했음 ㅠㅜㅋㅋㅋ
어쨌든 계속 이렇게 그 아저씨의 암내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음.
그때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너희 노무 웃교"
읭? 방금 누가 말한거야?????????
헉...
이때까지 아무 존재감 없던 언니 옆자리 아랍인이 말한거임.
언니랑 나랑 진심 구라 안치고 약 5초동안 멍하게 그사람을 바라봤음.
"나도 노히랑 가치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알고보니 그아저씨 포항에서 몇년간 일했다는 거임.
왠만한 한국어는 다 말하고 들을수 있었던것 ㅜㅠ.;;ㅋㅋㅋ
2) 한국어 굴욕 2
그날 이후로도 언니랑 나는 뉴욕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했음.
물론 한국사람 있다 싶으면 조용히 말했지만.........;;;;
어쨌든 내가 할줄아는건 한국어 뿐이니 어쩔수없었음.
그러다 또 어느날이었음.
이번에 우리는 지하철을 타게 됨
앉을 데가 없어서 우리는 서서 가운데에 있는 쇠기둥? 같은걸 잡고 있었음.
근데 그때였음!!!!!!!!!
샤방샤방한 꽃남이 타는거임!!!!!!!!!!!!!!
"언니야 자봐라! 잘생겼다 아이가?" (자 = 쟤, 아이가? = 아니야?)
"누구? 니가 잘생겼다칸애들(잘생겼다고 한 애들) 중에 잘생긴애 한명도 못봤다"
언니는 엄청 눈이 높아서인지 몰라도
내가 뉴욕와서 잘생겼다고 한 외국인 보고 다 평범한 얼굴이라 했음.
내눈엔 잘생겼었는데............................................................
암튼
"야! 대박! 자는 진짜 잘생겼네! 무슨 돌체앤가바나 모델같다"
"맞제? 내가 말했다아이가!!! 들어올때 보니까 키도 댄나 크더라"
"와 진짜 내가 이래서 여 산다(여기 산다)!!캬캬캬"
"아씨 좋겠다...ㅠㅜ 맨날 잘생긴 사람 보고......."
"야 근데 쟈 몸도 좋은거 같다. 진짜 무슨 모델인갑다 ㅋㅋㅋㅋ"
"내말이 ㅋㅋㅋㅋㅋㅋ"
암튼 우리는 계속 그렇게 그 잘생긴 남자에 대해 즐겁게 얘기하고 있었음.
근데 우리가 잡고있던 쇠기둥 말고도 조금 옆에 쇠기둥 하나가 더 있었음.
거기도 누군가가 서있었지만 우리는 역시 상관하지 않고 계속 즐거워하고 있었음.
그때였음.......................................
"그래 좋아요? ㅋㅋㅋㅋ(그렇게 좋아요?ㅋㅋㅋㅋ)"
읭?
이건또 뭥미??
"네??"
옆 쇠기둥을 잡고있던 백인아저씨가 -_-..........
우리에게 로버트 할리삘나는 구수한 사투리로 그렇게 물은거임.
진짜 실화임 ! 우리도 믿을수 없었음.
또 아저씨가
"부산사람 이예요?"
이라 하는거임.
"아니요 저희 대구사람이예요;;" -언니
"우와! 아저씨 한국말 어떻게 이렇게 잘해요?"-나
"대구사람이예요? 내 대구 5년 살고 부산여자랑 결혼했어요ㅋㅋㅋ"
그러씀..ㅎㅎ
알고보니 그아저씨
대구에서 원어민 강사 5년 하다가 부산여자분을 만나 결혼해 살고 있었던것!.......
;;;;;;;;;;;;;;;;;;;;;;;;
암튼 그때 이후로 언니와 나는 앞으로 절대로!!
한국인이 아무리 없는것 같이 보여도 함부로 한국말을 하지 않기로 했음.ㅋㅋㅋㅋ
3) 밀랍인형 박물관
뉴욕에는 마담 투쏘(정확한 발음을 모르겠음 ㅈㅅㅋㅋ) 라고
헐리웃 배우, 가수 등등 유명인들을 밀랍인형으로 똑같이 만들어서
전시해놓은 박물관이 있었음
ㅎㅎㅎ나와 언니는 거기를 가게 되었음.
진짜 외국배우랑 똑같이 생긴 인형들이!!!!!!!!!!!!
나에겐 정말 신세계였음 ㅋㅋ
언니는 시크한 뉴요커인척을 하며 내가 인형이랑 사진찍으라 해도
"됐다. 니나 마~이 찍어라."
라며 사진을 찍지 않았음.ㅋㅋㅋ
그러기를 거의 한시간?
아무리 신기한 것도 한시간 뒤면 사그라듬 ㅋㅋㅋ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했는데
마침 벤치같은걸 발견해서 언니보고 잠시 앉아서 쉬자고 했음.
우리에게서 조금 떨어진 옆에는 드라큐라 백작의 밀랍인형 그런게 있었고
이 방? 공간? 안에는 다른건 없었음.
약간 통로 같은 방이었음.
암튼 그렇게 쉬고 있는데......
한무리의 미국인 관광객이 들어왔음.
열심히 드라큐라랑 사진찍고 하더니.................
그사람들이.........................................
"이건 누구지?" 하면서
앉아있는 우리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거임 -0-....;;;;;;;;
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좀 힘빠져서 움직이지도 않고 무표정하게 안아있었을 뿐임 ㅋㅋㅋ
하긴 나도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지만
일단 유명인이니 찍어나 보자! 하고 사진기부터 들이대긴 했음.ㅋㅋㅋㅋㅋ
우리가 놀라서 흠칫하는걸 보고 그사람들도 당황해서ㅋㅋㅋㅋ
웃으면서 쏘리하고 갔음.ㅋㅋㅋㅋㅋ
그닥 재밌지 않은듯 ㅜㅠㅜㅜ
그래서 제목 원래 미국에서 있었던 웃긴 이야기였다가
바꿧음 ㅎㅎㅎㅎ
근데 이건 무슨채널로 해야하지?
유학채널로 했다가 욕먹는거 아니여? ㅠㅜ 몰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