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리아 그랑프리가 끝나며 F1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쩍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우려와 걱정뿐 이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괜찮았다라는 의견도 많이 늘었고요.
물론, 아직은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외신들과 국내 자동차 레이싱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그래도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인프라 및 숙소문제는 차차 해결이 되어 나갈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공짜표와 막판에 할인 된 티켓 때문에 확실히 티켓 가격에 대한 반발은 내년 시즌에도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은 비용이 아니니까요.
F1의 티켓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공식 가격을 기준(할인율 제외, 전일권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티켓이 183,700원부터 가장 비싼 티켓인 1,012,000원짜리 메인그랜드 스탠드 골드 티켓까지 총 20종류의 티켓이 존재 합니다.
어떻게 보면 엄청 비싼 것 같지만, F1티켓의 가격은 단순히 그 나라의 경제적 상황이나 모터스포츠의 수준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F1개최국과의 형평성 및 순익 등을 기초해 결정하므로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래도 달랑(?) 지붕 하나 달렸다고 100만원이 넘는 좌석은 아직까지 우리네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들죠. 50만원을 넘는 좌석은 지붕조차 없어 비를 맞아야 하고요. 하지만 어쩝니까.. F1이란 원래 그런 귀족 스포츠이거든요. 아우…. 그야말로 덜덜덜 이라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TT;;;
전 이번 F1때 최고로 비싼 자리 중 하나인 패독 클럽에 입장을 했었습니다. 가격은 1인당 약 500만원 정도이며, 그나마도 구하기 힘들고 VVIP쯤 되어야 초대가 됩니다. 일반 고객은 꿈도 못 꾸고 기자들도 아무나 못 들어가는 그런 곳 입니다. (전 어쩌다 운 좋게 도움을 얻어서 ^^V)
그래서 과연 F1에서 가장 호사로운 좌석인 패독 클럽은 과연 어떠한 곳인지 보여드리고자 포스팅 해 봅니다.
패독 클럽에 들어가는 길 입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많이 막히지만 정작 이곳부터는 입장객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적한 모습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여유롭고 한가롭습니다. 이쪽의 이런 분위기를 봤다면 아마 골드 티켓을 가진 분들은 눈이 뒤집어 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쪽은 사람들 꽉꽉 들어차서 고생이 많았으니까요.
역시 한가로운 모습.. 저 뒤에 작은 건물들이 각 팀의 숙소가 있는 곳 입니다. 저곳에 가면 세계적인 F1드라이버와 관련한 메케닉과 피트 크루들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패독 2층에 위치해 패독 클럽이라고 합니다. 부스를 구입 해 자신의 VVIP손님들을 초청하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어떤 분들은 부자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더군요. 역시 부모는 잘 만나야 하는건가요? -_-;;;;;
패독은 좌석도 여유롭고 의자 자체도 좋습니다. 거기에 온도조절도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하고, 먼지도 없습니다. 바람불면 바람 부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고생해야 하는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별천지 세상.
사진과 같은 레스토랑 분위기 입니다. 아늑해 보이죠? 이곳에서 최고급 요리사가 만드는 최고의 요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주류도 준비되어 있고요. 물론 무료입니다.!
각 팀의 스탭들과 오피셜들도 가까이서 보입니다. F1레이서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요,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입 모양만 보입니다.ㅋ 그래도 왜 이리 신기한 걸까요?
피트로 들어와 작업하는 모습들도 바로 발 아래 내려 보이고, 소리도 끝내줍니다. 유리창을 통해 소리가 적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현장의 생동감을 느끼기엔 최고에요!
F1머신의 모습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마구 마구 달리는 모습이나, 머신의 트러블로 수리를 받으러 들어오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F1마니아에겐 둘 도 없는 천국이 분명합니다.
버진 레이싱과 토로로소 팀의 머신들이 열심히 달리는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면 레드불은 참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회사에서 두 개나 되는 F1을 후원하다니요.
F1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팀을 꼽으라면 올 시즌 복귀한 미하엘 슈마허의 고향(?)인 페라리 팀 이라고 생각 합니다. 새빨간 바디 컬러가 너무도 열정적이네요^^
F1은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진화한 모터스포츠로 자기들을 후원하는 스폰서에게는 최고의 광고 수단을 제공합니다. 한국 기업인 LG의 광고판이 F1머신이 코스 인 하는 순간에 절묘하게 카메라에 찍힐 위치에 있습니다. LG는 레이싱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스탠드 A의 모습입니다. 무려 613,800원짜리 구역이죠. 하지만 보다시피 지붕조차 없습니다. F1은 그 정도로 귀족 스포츠 입니다. 하지만 한 나라에서 1년에 한번 밖에 시합이 없고, 대한민국 최초의 레이스인 만큼 역사적인 그 순간에 자리한다는 것은 기쁨이기에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곳을 보고 지금 제가 서 있는 패독 클럽을 보니… 막 기분까지 우쭐해 지는 군요^^;
패독 클럽은 아까 유리 벽 넘어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옥상으로 올라가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건너편 메인 그랜드 스탠드에서 넘어오는 소리에 귀청이 날아갈 것 같은 소음을 선사하는데요. 이로 인해 경기에 몰입하는 정도가 깊어집니다.
현장감은 배가 되며, 핏속에 아드레날린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F1 메인 그랜드 스탠드의 천정은 단순히 날씨에 대응만 하는 것이 아닌 소리의 울림 판 역할을 해서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다른 자리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고, 그 맞은편 패독은 그 소리가 응집되어 엄청난 소리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말로도 표현이 불가능 하고… 사진으로도, 영상으로도 표현이 불가능 할 정도 입니다. 답은 오직 하나.. 직접 경험 해봐야 합니다.
로터스 머신이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한 모습입니다. 3초만에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사라집니다. 마치 언제 내가 피트에 들어갔었냐는 듯… 정말 빠르게 갈아 끼우고 슝~ 하고 사라졌어요!
이러한 광경이 내 발 아래서 펼쳐지고 있다니!!! 이래서 패독 클럽…패독 클럽하는구나…
이 배 나온 아저씨는 해외 유력 일간지 스포츠 기자입니다. 소속이 어디인지 시끄러워서 제대로 듣지도 못 했지만.. 영어만 된다면 이런 분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전 간단한 인사 정도를 했네요. 뻥 좀 쳤습니다. 저널리스트가 아닌 포토그래퍼라고…ㅋㅋ
힘들 때는 내려와서 이곳에서 쉬면서 와인도 마시고 밥도 먹고… 앗! 제 밥은 사진 찍으러 간 사이에 치웠네요!!!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진 현대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도 가까이에서 재미나게 볼 수 있었습니다. F1경기를 보다 보니 참 느리더군요 -_-;;;
패독 클럽.. 너무 비싸기는 하지만, 레이스 마니아라면 어떻게든 한번쯤 들어가 경험 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흥분해서 사진 찍느냐고 바빴지만… 내년에는 동영상으로 조금 더 확실한 볼거리를 약속드릴께요!! 즐거운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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