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2일.
현재 나의 몸상태는
183cm에 101 kg
사실 요즈음 큰 허망감과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나는 왜 대학을 다니고
여기서 무얼하나?
벌써부터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내가 왜 이렇게 고독감을 느껴야하고
왜 이렇게 답답해야하며
무력감을 느껴야하는가.
나의 문제점을 생각해볼까
첫번째는 여전한 문제인 살.
183에 적정 체중은 아마 7x 가 될 것이다.
그럼 내 몸에는 30kg의 쓸때없는 존재가 붙어있단 것이고
이는...날 슬프게 한다.
30kg의 의미없는 것을 달고도, 기름진 것을 먹고 즐기는
나를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운동하지 않는 나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난 왜이런가 싶기도 하고..
'살'은 내 인생의 트라우마이며 나의 모든 것을 위축되게 하는
그런 것이다.
그럼에도 노력하지 않는..
나 스스로에 대해 언제나 언제나 병신이라고 말 하게 하는 바로 그것.
두번째는 고독감.
왜 나는 혼자인가. 왜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가?
내가 그 들에게서 먼저 받는 약속은 정말 흔치않다.
나 혼자서 모두를 좋아하는 것인가?
사실 아무도 날 좋아하진 않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 서글프다.
결국, 다들 나를 찾진 않는다.
세번째는 연애.
연애하고 싶지만, 연애하고 싶은 상대는 나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억지로 마주치고, 억지로 해주고, 억지로 마음을 얻으려고 하다보니
이 역시 나의 스트레스다. 내가 왜 이렇게 목을 메야하는가.
저 사람은 왜 날 좋아해주지 않는가?
나는 왜 저 사람을 좋아하는가?
또
왜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는가..?
나는 매력이 없는걸까.
역시 살 때문인가?
이기적이지만, 누군가 나를 너무너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네번째는 돈.
왜 나는 돈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가.
돈은 무엇인데 날 슬프게 하는 걸까.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나를 슬프게하고, 기쁘게 하며, 노여웁게 하고, 잘난 척도 할 수 있게 한다.
다섯번째는 공부
나는 왜 공부를 하지 않는가.
나름대로 고등학교 다닐때는 열심히도 했고, 당연히 공부를 했는데
지금 나를 보면 누가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까.
진짜..이해안간다. 내일이 프랑스어 시험인데, 쥐뿔도 모르는 나는 공부가 싫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집에서 시덥잖은 소설책이나 읽고 있었지.
왜이러나
여섯번째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않는 나의 이상한 심리.
기타도 좀 더 치고 싶고, 드럼도, 보컬도 조금 더 배우고 싶고 하고 싶다.
영어 공부도 좀 더 하고 싶다.
프랑스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
학점관리도 해 장학금도 받고 싶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일도 해보고 싶다.
농구 소모임, 글쓰기 동아리도 계획했던대로 하고 싶다.
백제의 향기를 느끼는 여행도 가고 싶다.
친한 과 동기들과 엠티도 가고 싶다.
12월 마지막에 펜션으로 놀러도 가고 싶다.
매일매일 운동해 몸짱도 되고 싶다.
이 많은 것들이 하고 싶지만, 우습게도 단 하나도 실행하고 있지 않다.
난 뭐하는 놈인가.
대체 뭐하는 미친놈인가.
생각은 많다. 할 수도 있다. 시간도 있다.
다만, 이 귀찮음...
이 게으름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시작'을 할 의지가 없다.
의지박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