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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은 거짓말´의 끝장을 봐야한다

antnfl |2010.11.05 12:01
조회 200 |추천 4

박지원 ´검은 거짓말´의 끝장을 봐야한다

 

<칼럼>´거짓말 정치인´이 정치력 있는 것으로 미화되는 상황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 근절 위해서는 정치풍토를 바꿔야김영명 칼럼니스트 (2010.11.04 15:40:02) 우리말사전은 거짓말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어 말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렇게 놓고 보면 거짓말은 일단 악의 개념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거짓말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종류에 따라 나쁜 거짓말과 그렇지 않은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파급영향에 따라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로 분류된다. 색깔로 따져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 회색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이 있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노란 거짓말과 파란 거짓말도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사심 없이 좋은 취지로 하는 거짓말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거짓말이다. 경우에 따라 피해는커녕 되레 득이 되기도 한다. 악의의 거짓말은 사욕을 탐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거짓말이다.

하기야 이 세상 모든 진실을 하나도 숨김없이 까발리면 세상은 그야말로 원시적 혼돈상태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악의의 검은 거짓말은 그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확산시키는 주범이므로 마땅히 타기돼야 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은 거짓말의 대부'처럼 됐다. 자신의 발언이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대중적 인기 획득을 노린 나머지 말이 많아지면서 결국 그는 검은 거짓말의 대부로 자리 잡혔다.

 

말이 많고 적은 것이야 본인의 문제지 공론의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그의 거짓말이다. 거짓말도 하얀 거짓말이 아니라 검은 거짓말이다.

 

그는 얼마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중국 정부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확인해 본 결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례적으로 분명한 표현을 써가며 신속하게 부인했다.

 

그런데도 박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며, 국익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그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 정치공세다. ‘참새가 죽어도 짹 하고 죽는다’더니 그 모양새다. 거짓말을 했으면 이실직고 하고 사과하면 될 것을 곧 죽어도 그냥 죽을 순 없다는 투다. 쩨쩨하고 비겁하다. 그는 무엇이 국가의 이익이고 무엇이 국가의 해악인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털끝만큼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실을 알리면서 이를 바로잡는 게 상책이다. ´거짓말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는 속담은 그래서 생겨났다. 그런데도 박 원내대표는 끝까지 비겁했다.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 사익(私益)보다 국익을 우선시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는 한중 양국 정치지도자들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나 분위기를 공식 발표 외에 섣불리 입에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 논란을 보면서 핵심 정치인이란 사람들의 자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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