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으로 인해 명절증후군을 겪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부들이 싫어하는 김장철이 다가왔군요.
여기저기 김장으로 인한 불만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네요.
결혼하던 첫해...
신혼여행 다녀와서 2주뒤에 김장했습니다.
시이모 두분이랑 아이들 데리고 혼자 사시는 외삼촌네꺼까지 250포기...ㄷㄷ
사실 저희 친정 김장 5 포기 하던 집입니다..
김장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숫자이죠.
김치찌개를 거의 안끓여먹는 편이라 그거마저도 봄 될때까지 남아있는 집이죠.
근데...4집이서 먹는데 250 포기....
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단 버무리는것도 일이었지만... 그 많은 양념과 재료들이 마당에 한그득~~~
시골에서 하는거니 가능했지 일반 집에서는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아무튼 그렇게 3일을 김장을 합니다.
배추손질 하루.
양념준비 하루.
버무리기 하루.
신참들은 버무리기만 하는건데도 허리가 휠정도지요.
사실.... 김장이 힘든건 배추손질이랑 양념준비인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와 시이모들...존경합니다..)
힘들긴했어도 그때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열심히 절인배추 건져서 나르고 버무려 주면 항아리에 넣고
각자 가지고 온 김치통에도 넣고
돼지 고기 삶아서 생굴 올려 김치에 둘둘말아 싸먹고 소주도 캬~~
서른명 가까이 되는 식구들이 북적북적하면서
힘들면 살짝 농땡이 피울수도 있었고...
한해한해 나이가 들고 자식들이 모두 짝을 찾아 결혼을 하니
이제 김장을 함께 하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시어머니랑 저랑 동서...셋이서 합니다.
물론 신랑과 시동생이 배추 날라주긴 하지만... 버무리는 일꾼은 달랑 셋.
40~50포기 정도 밖에 안되지만 어째 힘은 더 들고 고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던 재미도 사라졌습니다.
시어머니 마저 돌아가신다면...
아마 저도 5포기를 혼자 담던지 아니면 사먹게 될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