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n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제와서 과외니 학원이니 소용없을텐데 어차피 수학학원같은데선 날 받아주지도 않는다. 수업을 따라올수없는 정도는 과외가 더 나을거라니 너무 심한말이 아닌가. 이런곳에 왜 날 밀어 넣으려는건지 그 머리는 도대체 알수가없다.
방밖 거실에서 과외선생과 엄마의 대화 소리같은 웅웅거림이 느껴진다. 호감형 인상에 열심히 가르칠 것같은,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건 물이 스며들어 조금 씩 커지는 물수건 같다.
웅웅거림을 벽 뒤로 두고 베란다 창을 바라보는데 한 12살 정도 되보이는 어린 남자애들이 13층높이의 건물사이를 훌쩍 훌쩍 뛰면서 놀고 있다. 난 멍하게 정말 안면에서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이 그 광경을 지켜 보고있었다. 그 순간 얼굴은 베트맨의 조커마냥 희게칠하고 붉은 립스틱인지 물감인지를 입술에 대충문댄 놈이 들어왔다. 그의 뒤로는 흰패딩을 입은 좀 살집있는 여자가 따르고 있었다. 놀란 나는 그놈들은 강도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내가 위협하면서 놈들과 거리를 벌려가며 뒤로 물러났다. 거실에 있는 과외선생이 떠올랐고 그쪽으로 가면 2:2로 승산도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거실까지 나와 과외선생을 바라봤는데 꿈이어서인지 사람의 얼굴은 분명히 볼수없지만 대충 희끄무레하고 붉은 입술의 과외선생을 보았다. 강도들을 계속 위협하면서 과외선생한테 까지왔지만 그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부만 줄창 해온 샌님같으니.. 안방으로 들어가 주머니 속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강도들은 흉기로 문틈을비집으며 나를 위협했고 한계에 다다랏다고 생각한 나는 문을 열고 그놈을 밀치고 도망치려했다. 과외선생은 나와함께 화장실로 숨었고 우린 잠시 안전할 수 있었다.
손에있던 핸드폰을 열어 전화를 하려 버튼을 누르면서 보니 배터리가 없었다. 이대로는 전화 도중에 끊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난 희망을 같고 전화했다. 옆에 있는 과외선생은 겁을 잔뜩 먹고 나와 벌벌 떨면서 전화가 연결되길 기다렸다. 밖은 잠잠했고 화장실에 들어와서 보니 황토색나무로된 문이 2개였다. 하나는 우리가 들어온 문 다른 하나는 모르겠다. 별 생각 없었고 신경도 그다지 쓰지않았다. 과외선생이 옆에서 내팔을 잡다 난 핸드폰은 떨어트렸고 배터리는 다 방전된 상황까지 갔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과외선생은 함께있는 것 만으로 그나마 위안이되었고 함께 고민하다가 과외선생이 자기가 휴대전화가 있다는걸 그제야 알고 우린 다시 112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과외가 대충 연락했고 우린 기다렸다 . 그 동안 화장실문의 내구상태가 나빠졌고 벌어진 틈사이로 집 벽이 보였다. 열린 현관문에서 “계세요~?” 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난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문틈사이에 입을대고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dream off
내가 정말 놀란건 꿈에서 깨고 세수하다가 알아챈 사실이었다. 생각해보니 과외선생도 강도들과 한패였던 것같다.
우선 얼굴. 그는 강도들보다는 옅었지만 흰바탕에 붉은 입술 마찬가지로 좀 번진느낌이었다.
두 번째는 그는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자세가 방관에 가까웠다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강도에게 강하게 저항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세 번째는 그가 나의 통화시도를 여러번 방해했다는 것이다. 겁먹은척하며 나의 휴대폰을 닫히게하고 자기 휴대전화로 전화할 때 난 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