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일곱 학생입니다..
요즘에 체벌금지에 대해 이야기가 많잖아요
선생님들의 체벌 동영상이라든지, '일진' 학생들이라든지..
어제는 여중생과 선생님이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는 기사도 봤구요
이런 일들을 보면서 요즘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
대체 원인이 뭘까 하고 생각하거든요
방금 전까지는 학생이 잘못했으니까 때렸겠지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 보니까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선생님과 학생의 원인과 해결방안..이
뭐가 있을지 궁금하고..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썼어요.
저는 지금 어느 한 여고에 다니는데요.
저희 학교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예요.
교칙이 엄청 세기도 하고 학생들도 노는 학생들이라든가
교칙 어기는 학생들도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선생님들도 체벌은 물론이고 화도 잘 안 내세요.
그래서 저희 학교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아직까지도 어떤 애가 선생님 머리 끝까지 기어올라가서 한 번 혼난 것 빼고는
체벌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나온 중학교는 ... 좀.. 노는 애들이 많아요
거의 한 반에 일진 혹은 노는 애들이 대여섯 명 되구요
많으면 열 명도 넘어요. 일진이 아니더라도 교칙 어기는 애들이 대부분이구요
반에 좀 찌질하다는 애들도 세네 명 정도 있는데
걔들은 남학생이면 다른 노는 남자애들이 끌고 가서 때리기도 하고
여학생이면 그냥 왕따..? 뭐 이런 학교에요.
제가 다닐 때는 그랬어요. 아마 지금도 그럴 것 같아요
저희 동네에 그 중학교가 있어서 집에 갈 때 학교 후배들 지나가는 걸
자주 보는데요 애들 교복이나 행실 보면 제가 다닐 때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 치마가 엉덩이에 걸쳐있고(갓 입학한 1학년짜리들까지..),
교복을 확 줄여서 민망할 때도 있구요.
얼마 전에는 그 중학교 무리들이 지나가는데 애들이 머리를
빨갛게 염색 하고 파마한 머리로 지나가서 깜짝 놀랐어요.
그 중학교는 염색, 파마가 금지되어있거든요.
그리고 그 학교에 무서운 주임 선생님이 네 분 정도 계시는데
이 분들 진짜 무서워서 때리기도 엄청 세게 때리시고(겨우 한 대 맞았는데 멍이..ㄷㄷ)
학생들 거의 이 선생님들은 피해 다니거든요.
분명히 이 선생님들이 교칙 어기는 애들 잡아서 때리기도 하고
남겨서 운동장에서 교육시키고 그럴텐데..
학생들이 저러고 다니는 걸 보면 요즘은 체벌을 안 하는 건지
아무리 때려도 말을 안 듣는 건지...
작년에 저희 반에서 일어난 일들인데
한 번은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꾸중했다고
애들이 단체로 선생님을 놀리고 조롱했던 일이고,
또 한 번은 저희 반에 일진 남자애가 있었는데 한 번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그 뒤로 학교를 안 나왔어요. 가끔 나오다가 선생님이 뭐라 하면 또 안 나오고..
결국 출석일수를 못 채워서 졸업 못했어요.
또 여자애 두 명도 언제부턴가 계속 학교에 안 나오더니
갑자기 애들이 저희 반에 다른 여자애를 어디 감금해서 때렸다고 하고
또 학교에는 안 나오고.. 이런 일들이 되게 많았어요
또 이쪽에 있는 다른 고등학교 얘기인데 그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애들이 대놓고 떠든다고 하던데요. 과자 갖고 와서 과자파티 해도
뭐라 안 한다고..-_-;;
이런 거 보면 요즘 학생들이 정말 너무하죠..
그리고.....................................이 얘기들은 선생님들 얘기에요.
그 중학교에 나이가 많으신 남자 선생님이 계세요.
제가 2학년 때 다른 학교로 가셨다가 3학년 때 다시 오셨어요.
전 몰랐는데 그 선생님 얘기가 많더라구요.(지금 저희 학교 선생님들한테 들은 것)
제가 아는 건 그 선생님이 저희 부담임이었는데 담임쌤이 출장가셔서
그 분이 청소 감독하셨어요. 끝나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어느 남자애가 그냥 갔거든요.
다음 날에 그 선생님이 남자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무릎 꿇리는 거.. 말 안 듣긴 했지만 저건 좀 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학교 선생님한테 들은 얘기로는
그 선생님이 주번이 청소를 제대로 안 하고 갔다고 수건를 입에 물려서
손 들게 했다고 하고, 말을 안 들어서 망치로 머리를 때렸다고 하고..-_-;;
이런 얘기들이 학부모님들께 들릴까봐 문자로 보낸 말이
"학부모님 여러분, 아이들 말은 다 거짓이고 제가 하는 말이 진실입니다.
애들 말 믿지 마십시오" ㅡㅡ...;;
2학년 때 다른 학교로 간 건 저희 학교에서 쫓겨난 거라고 뒤늦게 알았고,
그 학교에서도 쫓겨나서 다시 저희 학교로 왔었다네요..
이런 선생님들은 드물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 얘기로는 이런 선생님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요즘 학생들의 원인은 거의 가정교육일 것이고, 나머지는 주변 환경일 거예요.
요즘 부모들도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알고 자꾸 챙겨주는 건 아는데
이 부모들의 이런 생각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아무리 부모님 세대들이 어릴 적 잘 못 살아서 자기 자식은 잘 키우고 싶다고 해도
저건 너무 잘못된 방법이잖아요, 그죠?
위에서 말한 중학교 학생들처럼 아무리 때려도 말을 안 듣는 거라면
따로 상담을 한다든지 반성문을 쓰게 한다든지 부모님을 부른다든지
여러 방법을 쓸텐데 상담이나 반성문은 학생들이 그냥 흘려버릴 것 같고
부모님을 불러도 그 부모님들이 오히려 선생님에게 화를 내거나
부모님들이 너무 상처받을까봐 그게 조금 걱정이예요..ㅠㅠ
요즘 체벌금지 때문에 서울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께 "체벌금지인데 때리시려구요?" 이런 식으로
선생님을 괴롭힌다고 들었어요.
체벌금지 제도가 계속 된다면 학생들은 선생님들 더 무시할 거고
아무도 선생님을 하기 싫어할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가정의 회초리는 말이죠..
아이에게 회초리를 구해오라고 하고 아이가 회초리를 구해오는 동안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회초리를 구해오면 부모님은 아이의 잘못을 제대로 알려주고
훈계도 해주고, 끝나면 아이를 안아주면서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며
다짐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요즘엔 이런 회초리 교육(?)도 잘 안 시키잖아요..;
이 얘기는 그냥 올바른 체벌을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까봐 해봤어요..
여하튼 제 생각으로는 올바른 가정교육과
선생님들의 올바른 체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렇게 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ㅠㅠ
좀..험한 말은 자제해주시구요..
체벌 금지와 요즘 학생들과 선생님의 문제 또는 해결방안..
또 가정교육에 관한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