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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지옥정류장에서 내렸다가 다행히 살아돌아온 행운아!!

이사건은 정말 이대로 지나칠수 없기에

그냥 여기 판에라도 올려보겠씀다 ㅋㅋㅋ

제가 글쓰는걸 좋아해서

글이 굉~장히 길어질 수 있으니

지루하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심

완전 쌩유베리감사굿굿굿방긋ㅋㅋㅋ

정말 길어서 읽기 귀찮으면 읽지말고ㅋㅋㅋㅋㅋㅋ

 ~~

 

엄청난?사건은 2010. 11. 13 토요일 밤에..

 

오랜만에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 (절대 남자친구 아님)

를 만나기 위해서 알바까지 뺐다~ㅋㅋㅋ

원래 일하는 날이었는데

또 못만나고  나중에 만나서 놀면 시간이 걸리니까

그냥 오늘만큼은 맘놓고 왕창 놀기로 했다~ㅋㅋㅋ

 

날씨 화창한 오후에 여자 두명, 남자 한명.

우리는 잠실역 티지아이에서

고급스럽게 점심 식사를 맛나게 배불리 먹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이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마구마구 했다 ㅋㅋㅋㅋㅋㅋ

 

글구 우리가 맨날 놀던 천호로 쌩 달려가서

피씨방 +  노래방 + 커피전문점

이렇게 기본 Full 3종세트로 방방 뛰어다니면서 놀았다 ㅋㅋㅋㅋ

노래방아저씨가 1시간에 이마넌인데 4처넌 깎아줬다고 잘난척하더니

왜 추가시간은 일분도 안주냐고??엉?ㅋㅋㅋㅋ

이건 아니잖아~

이런 닝기미 그지발상 같으니라고ㅋㅋㅋㅋㅋ

 

하루 종일 놀아도 아직 밤 9시.. 다들 집가기 아쉬웠는지

다시 피씨방으로 꼬고~ 게임을 주구장창~

 

 

<이제부터 진지모드번개>

 

그렇게 게임에 미쳐가지고 나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제일 중요한 지하철 막차 끊기는 시간도 모르고 잊어버리고

그렇게 열두시 정오.. 찬바람에 우두커니 멍때리고 있었다..두둥

 

그런데 마침!!!! 이게왠일인가

집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니!!

성남가는 30번 버스가 나를 집까지 안전하게 태워줄라고

나를위해 달려오는 듯 했다!!!

나는 그 버스를 놓치지 않을려고 팔을 위아래로 힘껏 휘둘렀다!!

휴 다행이다~ 노선도를 보니 종합시장이나 우체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안전빵으로 가면 되겠다~

그런 생각으로 나를 태운 버스는 어두운 밤길을 쌩쌩 달렸다.

 

근데이상하다... 내가 본 익숙한 동네가 나와야 될텐데 왜 자꾸 어두운 길로

삥 돌아가는 느낌이냐..

그때 버스 안내언니 목소리멘트 " 이번정류장은 종합운동장입니다"

헐? 잠깐만 웨이돈미닛

 

눈을 다시씻고 노선표를 아무리 다시봐도 종합운동장은 우리집 완전 반대편..

즉 나는 집가는 방향 반대편에서 타서 하남종합운동장이라는 으시시한 곳까지

와버렸다 이말씀..

버스기사 아저씨 왈

" 여기서 내릴거에여?

여긴 종점이고, 택시도 버스도 안다니는데 어케 집에가려구요?"

라는 씁쓸한 한마디.... 그때 버스기사 아저씨는 오나전 얄미웠다 그 누구보다

난 또 멍때리고 정신없는 사람처럼 실실 웃었다..

 

버스로 달려온 길을 다시 되걸어가면서 보이는 표지판.. '하남종합운동장'

엄청 껌껌하고, 사람한명도 안다니고, 인도길옆에는 완전 시골밭길이고...

난 너무 무서워서 헉헉 거리며 앞만보고 달렸다.

 

진심 아~무것도 없었다. 외로운 새벽 어둠만이 나를 감쌀 뿐..

너무 오싹해서 뒤를 계속 돌아보면서 걸었다..

나를 따라오는 수상한 사람이 제발 없기를 기도하며..

그 허허벌판에서 누군가 불쑥 나타나 나를 덮칠거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니까

더 무서웠다.

정말정말 범죄영화에서나 나오는 그 무시무시한 일들이 나한테도 찾아오는건가...

꾹 참고 나는 더빨리 뛰었다.

아무리 소리질러도 구원 못받을 그런 어두컴컴한 장소였다.

 

하필 안경을 안쓰고 나와서 초점이 흐릿했지만

내 앞에 사람 두명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남자 두명이면 큰일날텐데... 하고 앞으로 조금씩 다가서니

다행이도 아줌마랑 아저씨 두명이었다.

그 두사람을 앞질러서 택시가 다니는 곳이나 버스정류장을 찾으러 계속 걸어갔다.

 

근데 그 두사람은 택시를 타는것이 아닌가...

나도얼른 택시를 잡으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걸어가는데

그 두사람이 탄 택시가 내옆으로 오더니 어디가냐고 물어봤다

"...성남이요...."

"네? 지금 성남가는 택시가 없을텐데..."

"아..."<절망>

"그럼 이거 같이 타세요. 성남가는 택시가 있는곳까지 가서 내려줄께요. 그 택시타고

집가세요~^^* 걱정마요~^^*"

난 그렇게 아~무도없는 지옥의 장소에서 1차 구원을 받았다..

그렇게 1~2분정도 달리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다른택시들 달리는거 막아서서

창문열고 성남까지 가냐고 자세히 물어봐 주는것이 아닌가?!

근데 성남을 가신다고 해서 난 또 그자리에서 바로 택시를 갈아탔다.

난 또 거기서 2차구원을 받았다.

 

서울택시였는데 너무 고맙게도 나를 성남집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그렇게 지름길로 나를 집까지 태워다 주셨다...

난 너무 고마워서 그 천사같은 아저씨에게

피씨방에서 산 조청유과 봉지과자를 주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택시기사 아저씨는

하남 종합운동장의 그 장소에 대해서

무시무시한 말들을 줄줄이 릴레이로 늘어놓으셨다.

 

"거기가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낮에도 사람이 많이 없어요"

"그 새벽에 아줌마, 아저씨 그 두명 만난것도, 택시 잠깐 얻어 탄것도, 정말 신기하게도 다행이네요"

"그 두사람이 남자였으면 정말 큰일났겠어요.. 정말 다행이예요 무사히 와서.."

"남자 한명이라도 만났으면 벌써 당했을지도......."

 

난 달리는 내내 동상처럼 굳어 있었다.

난 그리고 새벽에 악마가 아닌 천사 4명을 만났다.

난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난 그때 제일 다행이었던 것은

1. 내 핸드폰 배터리가 꺼지지 않았다는 것

2. 무서워서 길을 뛰어가다가 아저씨랑 아줌마를 만난것

3. 정말 운좋게 택시를 타서 구원받은것

4. 제일 중요한 택시비. 신용카드가 있었다는 것

 

만약 내가 그 새벽에 그 두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만약 한명도 못만나서 택시도 못탔다면...?

만약 택시비가 없었다면...?

만약 핸드폰도 꺼져 있었다면......?

 

다시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끔찍한 장소다.

내 생애 최악의 장소

내가 다시 실수라도 거길 가게된다면

내가 나를 두번 죽이는 거라고~

 

~~

정말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ㅋㅋ

이 지루하고도 나름 스릴있는 글

끝까지 다 읽어본 모든 분들~

다시한번 쌩유베리캄사

굿굿굿이에여짱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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