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거 안 쓰는데
얼마전 버스남 구하는 기사도 본 거 같고 해서
텔레파시가 통하면 만나지 않을까 해서 올리게 되는군요 ㅎ
시간은 대충 오후 1시반에서 2시 사이 정도?
양재역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대충 타고 얼마 안 지나고 타셨으니 고속터미널이나 잠원 정도겠군요.
저는 그때 앉아있었구 사람이 약간 많이 들어오길래 두리번 거리다 눈이 마주쳤습니다.
뭐 한 두번 마주치는 정도야 무신경하게 넘어가는데
흘깃흘깃 신경이 조금 쓰이긴 하더군요, 그 쪽도 저를 아예 무시는 안 하는거 같고.
내가 앉은 자리에서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조금씩 사람들이 빠지니
결국 제 앞에 와서 스시더군요.
솔직히 굳이 제 앞에 스지 않아도 됬을 텐데 제 앞으로 와서 더 맘에 들었군요.
눈이 몇번 마주친게 부담스럽다거나
여자로써 좀더 도도하게 보이고자 했다면 오지 않았겠지요.
사실 외모도 좀 도도하게 생기셔서 의외였구요.
그 분도 제 앞에 서 있는게 좀 긴장이 되셨는지 핸드폰 잡은 손의 검지를
계속 튕기시더군요, 왜 박명수가 긴장하면 자주 나오는 행동 아시죠?
[원래 대충 쓰려고 했는데 나름 쓰는 재미가 있네요, 디테일하게 써지는 거 보니..;]
암튼 오히려 바로 앞에 오시니까 저도 좀 긴장되서 뻘쭘했달까.
키도 한 170 가까이는 되보여서 얼굴 보기도 목 아파서 힘들고 ㅎ
아무튼 왠지 애인이 없어보였어요, 도도하게 보이지만 사랑을 필요로하는 듯한 느낌?
그래보여서 기회 잡아서 말 걸려고 준비 중인데 갑자기 사레 들렸는지 기침을 하시더군요.
보통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제 앞에서만 한 10단 콤보로 기침을 하시길래
이 분이 좀 창피하셧는지 아니면 예의상인지 결국 넓은 쪽으로 가시더군요.
사람들 때문에 잘 안 보였지만 전철 문 앞으로 가셨는데
거기에 가서도 한동안은 계속 기침하시더군요.
그러고는 종로3가 아니면 안국에서 내리신 듯 합니다, 모습이 안 보이더군요.
어쨋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분이 기침을 안 하고 계속 내 앞에 있다가 내렸다면
제가 이 글을 쓰고있지는 않을 거 같군요 ㅎ
뜻밖의 상황에 좀 어리둥절해진 제 잘못이죠.
다시 만나고 싶네요.
그래서 그 분도 옆자리가 비어있다면 이 추운 바람 같이 맞으며 따뜻하게 보내고 싶어요.
혼자 추워서 입는 패딩은 달갑지 않거든요.
그분의 인상착의는 일단 단발머리고 얼굴은 하루지나니까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러나 피부결이나 그런게 정말 깔끔하게 느껴져서 그게 기억에 남고요.
옷은 기억나는게 핑크색 코트에 청바지, 그리고 코트 안에는 검은색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핸드폰이 아마 흰색? ㅋ 이건 가물가물하네요.
뭐 외모보다 젤 중요한게 바로 기침연타니까 보시면 아실거에요.
그 분이 보시고 답글주시면 좋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