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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 수포츠?!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정식 종목 체택!!

부들부들 |2010.11.16 01:33
조회 2,606 |추천 0


<태릉선수촌에 입소하는 바둑 국가대표팀>


바둑은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바둑 메달 획득에 자신 있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종목을 유치한 결과다.

11월 20~26일 열리는 바둑 종목에선 남녀단체전과 혼성페어(남녀가 한 팀이 돼 상대 팀과 번갈아 두는 바둑)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단체전에는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 7개국이, 혼성페어는 17개 팀(한 나라에서 2개 팀 출전 가능)이 참여한다.

혼성페어전은 스위스리그 6회전 후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1-4위, 2-3위)로 메달을 다투며, 남녀단체전도 리그전 후 상위 4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메달 경쟁을 펼친다. 제한시간은 남녀 단체전 모두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단지 혼성페어전 예선은 45분 타임아웃제이며 본선 4강 토너먼트부터는 단체전과 동일하다. 바둑 방식은 중국식 계가 룰을 적용한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이 금 은메달의 색깔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세계대회 성적을 보더라도 두 국가의 기사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우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둑이 다음 대회(인천)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남아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이 될 가능성도 있어 양국의 대결은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바둑은 스포츠?

하루 종일 앉아서 두는 바둑이 왜 스포츠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바둑을 비롯해 체스 브릿지(카드 게임의 일종) 등은 마인드 스포츠로 분류한다. 체스도 이번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이다. 국내에선 2009년 2월 대한바둑협회가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가 되면서 체육 종목으로 인정받았다. 전국체전에도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전시 종목으로 참가한다. 중국과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에선 오래전부터 바둑을 체육으로 취급했다. 특히 중국은 국가 체육의 일환으로 어릴 적부터 유망주를 발굴해 집중 훈련시킨다.


<담소나누는 이세돌(좌) 9단과 이창호(우) 9단>



한 중 남성 대표팀의 전력은 막상막하

이번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의 한국 남자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최강 기사들로 구성됐다.

랭킹 1, 2위인 이세돌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최철한 강동윤 9단, 박정환 8단, 조한승 9단 등 6명이다. 시드를 받은 이세돌 이창호 9단을 빼고는 모두 피말리는 선발전을 거쳐 올라왔다.

선수 선발이 완료된 7월 16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해 매월 15일씩 다섯 달간 80일 훈련 중이다. 10월 중순엔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4일간 국가대표로서의 자세, 체력훈련, 연습대국, 기보 연구 등을 수행했다.

남자 단체전은 6명 중 5명 출전해 3일간 예선을 거친 뒤 26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팀의 선봉장은 당연히 이세돌 9단이 맡는다. 이세돌 9단은 올해 65승 10패, 87%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올 1월 휴직에서 복귀한 뒤 파죽의 24연승을 거두며 BC카드배(상금 3억원)를 획득했다. 이어 후지쓰배 준우승, 국내기전인 물가정보배 우승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올레KT배 결승 5번기에선 강동윤 9단에게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한국 팀의 고민은 이창호 9단의 부진이다. 이 9단은 9월 이후 5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10월 28일 결혼 후 첫 공식대국이었던 LG배 8강전에서도 중국 왕야오 6단에게 패했다. 아직 결혼 준비로 인한 피로의 여파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 특히 이창호 9단은 단체전에 강하다. 올 3월 막을 내린 11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 9단은 막판 3연승을 거두며 한국 팀에 우승을 안겨줬다. 이 대회 통산으론 19승 2패, 승률 90.4%의 가공할 기록을 갖고 있다. 단체전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조한승 9단과 박정환 8단은 이번 금메달 획득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지난해 12월 15일 입대해 현재 군복무 중인 조 9단은 금메달을 따면 즉시 제대한 뒤 나머지 복무기간을 한국기원에서 예술체육요원으로 일한다. 사실상 면제나 마찬가지. 올 17세인 박 9단도 마찬가지 혜택을 받는다. 남들보다 절실한 사유가 있는 셈이다.

최철한 9단은 54승으로 다승 3위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못한 게 아쉽고 강동윤 9단은 47승 25패(65%)로 정상급 기사 치고는 승률 70%가 안되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회 당시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중국도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강 멤버를 선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1위라 해도 손색없는 쿵제 9단을 위시해 구리 창하오 9단, 이세돌 9단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한 셰허 7단, 류싱 8단, 신예 저우루이양 5단 등이다. 신구 기사가 적절히 조화돼 어느 누구도 쉬운 상대가 없다.

쿵제 9단은 현재 LG배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TV바둑아시아속기전 등 세계대회만 4관왕에 올라 있다. 올 초보단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1위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구리 9단은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라 한국의 허영호 7단과 우승을 다툴 예정.

셰허 7단은 이세돌 9단에게 5승 2패로 앞서고 있어 이세돌 대항마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한중 대결의 변수는 일본 선수들. 20세 약관에 메이진(名人)을 차지한 이야마 유타 9단을 비롯해 야마시타 게고, 다카오 신지, 야마다 기미오, 유키 사토시 9단 등이 출전하지만 전체적인 중량감은 한국과 중국에 미치지 못한다. 대만도 일본 랭킹 1위인 장쉬 9단을 비롯해 왕밍완 저우쥔신, 천스위엔, 린즈한 9단이 선보이지만 장쉬 9단을 제외하곤 위협적인 기사가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담소나누는 국가대표 여류 기사들>

여자대표팀은 중국이 강세, 혼성페어는 혼전 예상

여자단체전은 선수가 4명이며 한번에 3명씩 경기를 벌인다.

일단 중국이 강세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중국 국적으로 출전한 세계 1위 루이나이웨이 9단이 버티고 있다. 조선족 기사인 송룽후이 5단 역시 여자 세계대회인 정관장배에서 6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은 국내 여성 기사 1위인 박지은 9단이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이 아쉽다. 고려대 재학중인 조혜연 8단이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고 이민진 5단, 김윤영 2단, 이슬아 초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혼성 페어는 남녀가 한 팀을 이룬다. 같은 편끼리 말이나 어떤 신호를 보내서는 안된다. 여자(흑)→여자(백)→남자(흑)→남자(백) 순으로 돌을 놓는다. 순서를 어기면 두 집을 내주는 벌칙을 당한다. 3번까지는 벌칙만 받지만 4번째는 실격이다. 만약 어려운 장면이라면 집을 내줄 각오로 일부러 순서를 어길 수도 있다. 일종의 작전이다. 형세가 기울어 돌을 거둘 생각이 있으면 흰색 카드를 든다. 동료가 동의해 흰색 카드를 들면 경기가 끝나지만 붉은색 카드를 들면 대국이 계속된다. 사실 혼성페어 세계대회가 열린 적이 없어 각국의 전력이 미지수다. 최강 기력의 남자와 여자가 한팀이 되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팀플레이이기 때문에 실력 못지않게 둘 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 기풍이 서로 달라 같은 팀원이 둔 수의 의미를 이어가지 못하면 갈팡질팡하기 십상이다. 혼성페어에 출전한 개개 기사의 면모로만 보면 한국 중국이 우세하지만 누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일본 대만도 우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팀은 전투 위주의 기풍을 가진 박정환-이슬아를, 두터운 기풍의 최철한-김윤영을 한 팀으로 삼아 전력 극대화를 꾀했다.

한국 대표단의 목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상 쉽지 않지만 달성하기 힘든 목표도 아니다. 남자 대표팀이 우승에 가장 근접해있고 나머지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선수들의 실력 외에도 감독 코치들의 전략 싸움도 볼 만하다.

즉 대표 선수들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는가가 단체전에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6명의 선수 중 5명이 주전이고 한 명은 후보 선수다. 5명 주전 선수의 순서는 대회 직전인 19일 제출한다. 이 순서는 바꿀 수 없다. 다만 1-2-3-4-5번째 선수 중 2번째 선수가 빠진다고 하면 후보 선수가 들어가면서 출전 순서는 1-3-4-5-6이 된다. 남자의 경우 한-중 대결이 관건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출전 순서를 짤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은 이세돌 9단에게 강한 셰허 7단을 대결시키기 위해 셰허 7단을 출전 순서 앞 쪽에 둘 수 있다. 이같은 감독간의 머리싸움이 전체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대표를 위한 후원과 응원도 활발하다. GS칼텍스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각각 1억 원가 3000만원을 후원했고 SG세계물산에서 단복 등 의류를 지원했다. 또 목진석 9단 등 프로기사들이 ‘우-와’라는 바둑 대표팀 응원가도 만들었다.

양재호 국가대표팀 감독(9단)은 “그동안 대표팀을 아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목표를 달성하고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출처 : http://www.samsungblogs.com/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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