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체벌에 관련한 두번째 판입니다.
첫번째 판에 많은 체벌금지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이 리플을 달아 주셨더군요.
그 분들의 주장들 중 대표적인 것을 간추려보면.
1. 학생은 때려서야 말을 듣는 짐승이 아니다.
2. 불량학생만큼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님도 계신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2번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예로 '오장풍' 같은 선생님이 계시겠죠.
이런 선생님들은 당연히 문제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도 아닌 학생에게 손찌검을 하셨잖습니까.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말하듯이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는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닌 것 만큼,
오장풍 선생님처럼 학생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님도 소수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수의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님들이 마치 대부분의 선생님들인 것 마냥 말하며 체벌금지를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수의 불량학생들을 대부분의 학생처럼 말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잘하는 학생들은 선생님께 맞지도 않고 이런 체벌금지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기가 살아난 불량학생들 때문에 수업을 방해 받는 정도겠지요.
선생님들이 '매'를 드신다는 것 부터가 자신의 화를 한 번 삭이고 잘못에 대한 처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의 경우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서로에게 화가나 주먹다짐을 할 때 누가 '매'를 들어 몇 대 때릴지 얘기해주고 때립니까.
서로 마음이 풀릴 때 까지 맨 손으로 치고박고 싸우지 않습니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감정적으로 잘못을 생각하기 전에 감정에만 충실해서.
자신이 몇 시간이나 들여 정성들여 준비해 온 수업을 하는데 눈 앞에서 학생이 엎어져 자고 있다면, 떠들고 있다면 '사람'인 이상 당연히 '화'가 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의 무례함에 화가난다고 무조건 손찌검을 합니까?
우선 경고를 주고 듣지 않는다면 체벌로 넘어가겠죠.
혹은 매번 경고를 주지 않고 학기 초에 '수업 시간에 떠들면 걸리는 대로 두 대'라 자신의 수업방식을 말씀해 주시는 선새임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보다 어른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조절해야 하는 사람이 선생님이라는 건 찬성하지만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린 학생의 잘못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은 학교에 배우러 오는 것이고 선생님은 학교에 가르치러 가시는 것이니까요.
또한 사람은 때려서 말을 듣는 짐승이 아닙니다, 이건 맞는 말입니다.
짐승이 사람에게 맞는 이유는 말로 해서 못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짐승과 같이 맞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에는 사람은 말로 해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말로 해서 듣지 않는 학생은, 맞을 때 까지 말을 듣지 않는 학생은 그럼 무엇입니까?
엄연히 교칙이 있고, 수업시간에 졸면 안되고, 떠들면 안된다는 걸 모르는 학생은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자고 떠드는 것은,
교칙에 어긋나게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는 것은 말을 알아 듣지 못해 그러는 것입니까?
그럼 그 학생이 말을 알아 듣지 못해 사람에게 맞아야 말을 듣는 짐승과 다른게 무엇입니까?
말로 하지도 않고 먼저 때리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데,
학교에서 두발규정 있고, 수업시간에 떠들면 안되고, 자면 안되고 그런건 이미 기본적으로 알고 들어가야 하는 교칙이자 학교라는 공동체 내에서 지켜야 하는 '법'입니다.
물건을 훔치려는 도둑에게 '도둑질은 법을 어기는 것이야'라고 말해주지 않았다고 도둑질이 범죄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이미 있는 법을 어긴 것도 범법이니까요.
사회에서 법을 거긴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의 '교칙'조차 지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관대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으 인격을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해 줄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는게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