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지금은 임신 9개월째고요 12월 초에 예정일이구요 ^^ (아주 조금 빠르죠? ㅋㅋ)
이제 제가 그냥 푸념거리 하나 늘어놓겠습니다.
5월 말에 결혼해서 시부모님께서 같은 동네 10분거리의 아파트 전세집을 하나 장만해주셨죠.
오빠 직장과도 가까워서...
시부모님께서 어려운 저희집 사정을 아시고
혼수며 암튼 돈들어 가는 걸 최소한으로 잡아주셨고
제 한복과 남편 한복이며 싹다 시부모님께서 해 주셨고..
저는 그냥 기본만 해갔드랬죠...
암튼 결혼생활 한두달정도동안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한번은 결혼사진 가져오는거 그거
맨처음에 어머님이 업체에서 전화왔냐고 하셔서 왔다고 하고 가져온다고 했는데
제가 깜빡하고 못가져 온겁니다...
그리고 나선 오빠보고 가져오라고 하도 말해도 안가져 오고...
그러다가 어머님이 가져왔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오빠가 외아들이고 하니까 어머님이 귀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았거든요~
우리 아들 우리 아들~하면서 제눈에는
그러다가 들켰죠 거짓말이..
그래서 어머님 올라오시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니가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거짓말 하냐면서
그 뱃속에 애도 우리 아들 애인지 의심간다면서
(이때 저도 눈이 확 뒤집어져서 오빠 애 맞다고 내가 친자확인 시켜드리겠다고 반드시 검사받을꺼라고 했죠..)
그러면서 막 뭐라뭐라 하셔서 거짓말 한 거 죄송하다고
어머님께서 하도 아들아들 해서 어머님이 오빠 피곤한데
니가 가지고 오면되지 왜 안가져 왔냐고 할까봐서 그랬다고 막 그랬죠
암튼 그 사건으로 인해서 오빠랑 더 싸우게 되고
오빠는 내 얼굴에 손찌검까지 하게 되고
전 이혼할꺼라고 하고
오빠는 우리 엄마 아빠가 준 집에서 우리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전 끝까지 알았다고 내가 나가라면 못나갈 줄 아냐면서 내 물건 싹 다 챙기고 옆집으로
( 이 당시엔 친구집에 갈 차비도 없었거든요... 오빠가 생활비도 잘 주지도 않고 일주일에 2만원씩 것도 줬다 안줬다 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오빠가 사오고 하니까)
암튼 그래서 옆집으로 내 물건 다 옮겨놨죠.
텔레비젼이랑 침대랑 그런 건 담날에 찾으러 오겠다고 알려주고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수저랑 젖가락을 챙기려는데
오빠가 라면을 먹더라구요 그래서 화가나서 그 라면을 다른 그릇에 붓고
그 그릇을 씻어서 챙기고 숟가락도 챙기고
라면 먹던 젖가락까지 뺏으려고 하는데 안주는거예요
그래서 힘으로 하나뺏고 나머지 하나 뺏으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주는거예요
할수없이 일단은 옆집으로 피신했죠(옆집언니 남편은 야간이라서 없었거든요.)
암튼 언니한테 남편 오기 전까지 가겠다고 말해놓고 있었죠
그리고 나선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 일러바쳤죠
시어머님께서 뱃속에 애기 의심한 거 하며 오빠가 내 뺨 때린 거 하며 싹다 일러 바쳤죠...
그리고 나서 엄마도 오빠한테 전화해 본다고 하고
한참 그렇게 울고 있다가 시아버님께 전화가 왔죠..
시아버님 전화받자말자 눈물이 나기 시작하는거예요
아버님이 가게로 내려오라고 하고..
아버님은 이 상황 전혀 모르고 계셨죠..
그냥 가게에 손님도 없고 해서 아들하고 술 한잔 할 생각으로 오라고 했는데
아들 혼자 왔으니 의아해 하신거죠
그리고 나서 이야기 하다가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풀렸죠..
그 뒤로도 오빠랑 몇번 싸웠는데 몇번의 손찌검도 있고 발도 차고
(임신했는데 그때가 5개월인가 6개월쯤 됐을꺼예요...)
암튼 그렇게 당하다가 하도 열받아서 애 생각은 안하고 저 장난아니고
오빠 한시간동안 쉴새없이 때리고 핡고 머리 끄잡아댕기고 그랬거든요..
시부모님께서 그때 오빠가 한번만 더 손찌검하면 바로 가게로 달려오라고
오빠 반죽여 놓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내가 때리는거 못때리게 오빠가 피하고 나를 막고 그러면
시부모님께 갈꺼라고 문을 열고 하면 가지말라면서 잡고 못가게 하고
그러면 나한테 맞으라고 때리고 막 그러다보니 한시간 동안 머리 끄잡아댕기고
남자 가장 중요한 부분도 꼬집고 발로 엄청 패고 막 그랬거든요
제가 팔힘이 장난이 아니예요..
보통체격에 뼈도 통뼈라서 한번 제대로 한대만 맞으면 멍들고 그렇거든요..
암튼 그담날 일어나보니 오빠 어깨며 다리며 막 온 만신이 멍이 들어있고
한퀸 자국도 엄청 나게 많더라구요 그 뒤부터는 저를 함부로 대하지는 않더라구요....;;;
암튼 결혼하고 나서 제가 뭘 알겠습니까?
시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아침 문안인사 안한다고 한소리 듣고
전화 자주 안한다고 한소리 듣고
집 (시댁집) 가게(시부모님께서 횟집을 하시거든요) 에 자주 안온다고 한소리 듣고
집에 초대 안해서 밥 같이 먹자고 안한다고 한소리 듣고
집안청소 잘 안한다고 한 소리 듣고
(사실 결혼 전엔 저혼자 나와서 자취 생활을 거의 3년정도 하다보니
잘 청소도 안하게 되고 반찬도 거의 없이 살게 되고
자취생활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그런 모습으로 살다보니
그기에 몸이 베어버려서 결혼하고서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결혼하고 나혼자 사는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제딴엔 빨래도 3일에 한번씩 하고 설겆이도 하룻동안 밀려둔거 저녁에 한몫에 하든가
그담날 아침에 하고 근데 분리수거는 잘 못했어요
분리수거라는 걸 잘 안해봐서 그냥 한봉지에 막 집어넣고
쓰레기도 현관문 바로 앞에다가 두고 그랬거든요..
집 청소도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하고;;;
내입장만 생각하면 자취할때보단 아주 조금 나은것 같았는데
오빠랑 시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진짜 어이없고 완전 더럽게 사는거였죠;;;
지금생각해보면은 ;;) 암튼 그렇게 시부모님과 마찰이 생기다가
또 6~7월달쯤에 제가 임신우울증 비슷한게 왔나봐요..
모든게 맘에 안들고 짜증나고 만사가 귀찮고 막 울고싶고
그런것도 모르고 오빠는 나에게 괜히 짜증 부리고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은근히 나에게 푸는 것 같고
시부모님들도 나를 좋게 안보는 것 같고
막 몸싸움하기도 하고 집도 나오고 그때는 배도 불러오지 않아서 아주 조금 불렀거든요
그래서 임신한 사람 같지가 않았고요...
암튼 그러든 중 7월 중순쯤에 결혼한지 한달 반만에 오빠가 회사를 그만둔거예요..
상사랑 마찰이 생긴건지 뭔지 몰라도 그만둔거예요...
어이가 없었죠.. 전...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지내기 시작했죠...
조용히 그냥 전 집에 오빠가 있으니까 자연히 밖에도 잘 안나가게 되더라구요..
집안에 사람이 없으면 밖으로도 돌아댕기고 할텐데..
집안에 오빠가 있으니까 오빠 밥도 차려줘야 될것 같고
또 집청소도 전보다는 더 해놔야 될 것 같고
암튼 집에 사람이 있으니까 심심할 일이 없잖아요...
(잘된건지 안된건지 몰라도 그 덕분에 우울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암튼 그렇다보니 자꾸 집안에만 있게 되더라구요..
어느날 시어머님께서 밑에
(여기서 밑이란.. 시가댁 시부모님댁을 말하는거죠..)
자주 놀러오라는 말도 듣게 되고 자주 전화하라는 말도 듣고 밥도 같이 먹게
(울 동네에 시부모님과 저희만 사는게 아니라 시숙모님도 같이 살거든요..)
암튼 점심때 울집에 초대해서 좀 같이 먹으면 안되냐고 왜 안하냐고 한소리도 듣게되고
또 우리 친정쪽에선 좀 놀러오라고 하고 용돈좀 달라고
(우리 엄마가 달라는게 아니라 우리 엄마가 저에게 제가 오빠에게 처제 용돈 좀 주고 맛난것 좀 사 먹게 하라고 저에게 말한거죠..)
암튼 일도 안하고 돈도 마지막에 조금 받은걸로 막 그렇게 하려니 빠듯하잖아요.
오빠는 하루종일 겜에만 미쳐있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 같지도 않고...
뭔생각에선지...(내 남편 흉보는 것 같지만... 그땐 정말 답답했어요.)
암튼 시댁과 친정의 은근한 압박으로 스트레스도 좀 받고 거의 내만 받는것 같았음...
많이 울기도 울고 그러다가 지금까지 응어리가 남아있는 사건이 있어요...
8월달에 시누이가 직장에서 휴가를 받고 놀러왔어요..
그 전에도 자주 문자 주고 받고 하고 시누가 내 배 터지말라고 튼살크림도 사서 보내주고
막그랬어요.. 저도 문자 자주 보내주고 친하게 지냈어요.
그날도 시누가 울집에 아침에 놀러온다는 말 듣고
일주일 전에 엄마가 내 용돈하라고 돈 얼마 보내준거 오빠 생일상차리고
조금 남은걸로 놀러 온다는 그 전날에 과일이며 과자며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오빠는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밥도 못 먹고 동네 PC방으로 나갔고..
암튼 아침에 온다던 시누는 점심때 왔거든요..
그래서 시누랑 이야기 나누며 놀다가 저녁쯤에 시누가 김치찌개를 해주는거예요..
고마웠죠.. 그러다가 오빠기다리다가 시누는 오빠 왜 안오냐고 하고
오빠한테 문자보내고 전 오빠한테 시누가 오빠오면 밥먹고 갈것 같은데 그냥 오라고 문자보내고..
오빠는 시누가면 갈꺼라고 그때 전화하라고 하고...
전 계속 그냥 오라고 하고 (오빠가 나갈때 회사 옷 입고 안나가고 그냥 반바지에 티셔츠 하나 입고 나간 상태라서 집에 오기가 좀 그랬거든요)
암튼 그렇게 기다리다가 시누한테 아니 그 전에 점심 먹고 뒤에 한 5시쯤 되서 배 안고프냐고 물어보니까 안고프다고 하더라구요 입 안심심하냐고 물어봐도 입은 심심한데 그닥 먹고싶은 생각은 없다고 하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죠.. 암튼 오빠보고 내가 시누 눈 가려줄테니 얼른 와서 빨리 목욕탕이나 안방으로 가면되지 않냐고 그냥 오라고 계속 시누랑 같이 밥먹고 그러면 되지않냐고 문자보내고 오빤 싫다고 가라고 하라고 하고 시누는 왜 오빠 안오냐고 하고 난 그런 시누한테 오빠가 오늘 조금 늦는다네요 ㅋㅋ 하고 내가 보기에도 시누는 오빠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오빠랑 같이 밥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전 계속 오빠보고 계속 오라고 하고 그러다가 6시인가 6시 반쯤에 시누가 그냥 집에 가서 밥 먹을꺼라면서 가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 먹고 가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오빠가 언제 올지 몰라서... 그렇다고 그런 오빠 혼자두고 우리끼리 먹는것도 그렇고..)암튼 간다기에 오빠 못보고 가서 어떡하냐고 그렇게 말하고 담주에 또 놀러오라고 아니 내가 놀러간다고 말하고 그렇게 보내고 나서 오빠한테 전화해서 시누 갔으니까 오라고 말했죠...
오빠 바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낮에 있었던 이야기 해주고... 시누가 바다 구경 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가자고 하니까 뭔 바다냐면서 막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바다구경 가고 싶다고 막 가자고 그랬더니 내일 날씨 보고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바로 시누한테 문자 날렸죠.. 내일 날씨 좋으면 바다 보러가자고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가자고 근데 시누 반응이 시큰둥 한거예요 아빠 엄마가 가려고 하련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딸이 가자고 하는데 안간다고 하겠냐고 그렇게 웃는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보냈죠.. 그 뒤에 답장이 없는거예요...
그리고 그 담날 비가 오는거예요.. 그래서 못가겠다 싶어서 그냥 집에만 있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신랑 폰 문자를 뒤지다가 어이없는 문자를 보게되었거든요..
오빠가 시누에게 보낸 문자가 집에 안가나? 계속 있을꺼가?
시누가 오빠에게 보낸 문자가 왜? 밥먹고 가려고 그러는데..
오빠가 보낸 문자 집에 가라
시누가 보낸 문자 왜? 동생 밥 한끼도 못주나?
오빠 가라
시누 재수없다 정떨어질라한다
이런게 있더라구요...
정말 답답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구선 이제 시누에게 문자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있는데 안그래도 약간의 섭섭함이 남아있던 우리 시부모님들....
일주일 뒤에 가게에 내려갔죠.. 그리구선 어머님~ 하고 부르니까 어머님 표정 그냥말로
완전 최악... 어머님이 제게 "니가 어쩐일로 내려왔노" 라고 하시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