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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홧병얘기 썼던 사람이에요..

아직도 답답.. |2003.07.11 11:22
조회 805 |추천 0

어젯밤에 신랑과 대화를 시도하려다가.. 생각해보니 안되겠더라구요.

지금껏 그렇게 좋게좋게 얘기했어도 항상 막판엔 싸우고..기분만 더 상해서.

신랑에게 게시판에 제가 쓴글 보여주며 한번 읽어보라고 그랬죠.

말로하면 매번 이해못하던 신랑..

그래도 제글읽고, 답글주신 님들의 글을 읽으면 뭔가 지 자신도 느끼는게 있겠지.. 싶었거든요.

근데.아니더라구요. 다읽고나더니 하는말..

"그래서.. 뭐가 문젠데..?" 그러면서.

이런글에 답글달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는군요. 내참..어이없어서.

그러면서 신랑 하는말..

'울엄마가 그러던데, 엄마는 너랑 만나서 쇼핑도하고 맛난것 먹으면서 다니고싶은데

니가 그렇게 못해줘서 서운하고 거리감 든다더라.'

제앞에선 그런말 한번도 안하시더니..

물론 시어머니와 며느리..같이 쇼핑하고 다니면 누가봐도 좋아보이겠죠.

하지만 시어머니... 제가 그렇게 자주가는 시댁에는, 언제나 형님들(=시누이) 한둘씩은 꼭꼭 와있고

형님들 안오시면 전화라도 하셔선, '얘, 집에만 있지말고 친정놀러와라' 그러십니다.

저한텐 친정한번 다녀오란 말씀한번 없었으면서요.

그래서 형님들 오시면, 시어머니 제게 말씀하시죠. '형님들 편히 쉬게하고, 할일있음 니가 다하라..' 고.

형님들은 딸이니까 일하면 안되고, 전 며느리니까 일해야되고.

(형님들보다 제 나이 훨씬 어리구요. 정말 며느리는 암만 잘해도 딸이 안되나봐요)

그래선지 전항상 시댁가면 이리저리 왔다갔다..일하고. 암만 시댁 자주갔어도 불편하고 힘듭니다.

근데 왜 시어머니, 쇼핑하실거면 당신 잘난 딸들(=형님들)이랑 하시지, 왜 저랑 다니고 싶다는걸까요.

저를 당신 딸처럼만 생각하셨더라도, 저도 원래 제성격대로 '장난+애교' 시어머니께 팍팍 쏠텐데..

암만해도..그동안 시어머니..'인어아가씨' 애청자였거든요. 항상 '아리영~아리영' 그러셨죠.

그 '아리영'처럼 못하는것 없는 그런 며느리를 바라시나봐요.

........

내 신랑이란 놈.. 결혼전 제 꽁무니 졸졸 쫒아다니며 울고불고 매달려 결국 저와 결혼한 사람입니다.

결혼할 당시에도 다들 제가 아깝다고들 했었구요. 결혼하게된것도 지금 생각하면 웃깁니다.

양쪽집 부모님 서로 인사시켜 드리자고해서 만든 자리였는데..

양쪽부모님, 만나시더니 시부모님쪽에서 결혼얘기 나오고.. 그러더니 그날 결혼날짜를 잡더군요.

한달후로 말이죠..ㅡ.ㅡ;

엄청나게 고민하다 부모님 성화에 결국 결혼한거지만..

에고...이런게 중요한게 아닌데...

 

제 친정이 지방이라서, 한달보름에 한번 친정집가면 부모님이

술이며 과일상자, 선물세트 같은거 몇개씩 사다가, 시댁갖다 드리라며 줍니다.

근데 저희 시댁.. 그거갖다 드리면 그걸로 땡입니다.

'니네 친정 갖다드려라' 그런거 한번 없었습니다.

한번은 그런일도 있었죠. 친정에서 주셨던것 갖다 시댁드리니.. 그래도 시아버지 반응 안좋으시더군요.

그다음날 신랑이 집에와서 그러더군요.

'낮에 울아빠가 나한테 전화했는데, 아빠 왜 삐지신지 알아? 쌀 안갖고 와서 삐지신거래'

 울아빠 친척분들이 쌀농사를 지으셔서 제 친정집에 많이 갖다주세요.

그래서 저도 친정집에서 쌀을 가져다 먹고있고, 그런다는거 시댁에서도 알고있구요.

시아버지가 그러셨대요.  어떻게 애들집에만 쌀주고, 여기 시댁엔 줄 생각도 안하냐고..

아니..어떻게.. 제 친정집에서 제 시댁먹을 끼니까지 챙겨야 하나요.

더군다나 울 시댁.. 제 친정보다 더 잘 삽니다.

그말듣고 그당시 무쟈게 열받았었고, 결국 친정부모님에게 얘기해서 쌀 몇번 가져다 드렸습니다.

근데 이젠 그런짓도 안할랍니다. 이젠 넘 열이 받을대로 받아서 그러기도 싫구요.

우리가 분가해서 산다고, 매번 자기 부모님 걱정에

매번 핸폰통화내역보면 시댁집 번호에 형님(=누나)들 번호만 수두룩한..

자기 식구들만 챙기는 효자(?)신랑도 이젠 넘 싫구요. 벌레같아요.

보약한번 지으면, 신랑것만 해주고 내껀 안해주는 시부모도 싫구요. (그외에도 기타 등등 여러가지로..)

아침에 신랑한테 '우리 이혼하자' 그랬습니다.

근데 신랑 하는말..

'이혼? 그래. 그럼 이혼얘기 니가 먼저 나온거니까 법원가면 나 위자료 받을수있겠네.

나한테 줄 위자료 준비해' 이러는 거에요.

이런놈이 사람입니까. 지 마누라 머리뚜껑 열리고, 속터진꼴은 죽을때까지 모를놈입니다.

에효.. 역시.. 제가 의지할곳은 여기밖에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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