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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여성전용칸 시행에 바란다

한글로 |2007.10.31 15:17
조회 33,156 |추천 0

하도 오래된 일이라서 가물가물하기는 하지만..

1992년 겨울에 시행되었다던 그 여성전용칸을 다시 시행한다는 소식이다.

 

내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여성 전용칸이 아마 열차의 끝부분에 있었던가..

그렇다. 그런데, 그때 가장 큰 문제는 "여성 전용칸"이 여성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는 기억이다.

그리고 아마, 시간대를 정해서 운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출퇴근시간)

 

 

내 기억은 이렇다.

당시 선배들과 술을 먹고서 얼큰하게 취해서는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어허... 분위기를 둘러보니 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내가 여성 전용칸에 타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여성 전용칸에 대한 존재는 알았지만, 객차에 크게 표시도 안되어 있었고

(있었다고 해도 별 관심이 없으니..) 그랬는데.. 그래서 후다닥 옆칸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그때는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서 여성 전용칸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니.. 뭐...


여성 전용칸 표시 확실히

그리고, 어르신들은 여성 전용칸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마련이다.

 


▲ "여성 전용칸" 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날 수 있다

 

즉, 여성 전용칸을 운영할 것이면, 누가 봐도 확 표시나게 칠을 하든지,

들어가는 내내 "이곳은 여성 전용칸입니다" 라고 안내를 해주든지 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시행 초기에는 도우미를 태워서 남성들을 내쫓지 않는한 성공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약냉방칸" 또는 "약난방칸"도 별로 홍보도 안되었고,

느끼기도 힘들다. (창문에만 작게 붙어 있어서 구분도 잘 안간다)

그래서 더위를 잘 타는 친구는 "왜 이리 지하철이 더워!"하면서 약냉방칸에서 화를 내고,

추위를 잘타는 친구는 지하철에서 오들오들 떨며간다.

 

만원지하철에서 여성 전용칸에 잘못탄 남성을 어떻게 할지도 대책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사람에 밀려서 탄 것이 여성 전용칸이라면... 움직일 수도 없지 않나?

완전히 다 여성인데, 괜히 빠져나간다고 하다가 치한으로 몰리기 쉽다.

여성 전용칸에 "남성 임시 탑승공간"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이 모든 것이 참 우습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미 지하철 치한은 도를 넘어섰다는 것.

다들 안다.

그래서 지하철공사는 CCTV를 설치한다느니 하는 대책도 내보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지하철 공사가 더 잘 알것이다.

 

나는 여성 전용칸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것이 잘 운영된다는 조건에서다. 그것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멀쩡한 남자들을 변태로 취급하게 하는 지름길로 전락한다면, 분명히 반대를 해야 옳다.

하지만, 현재는 지하철 성추행범에 대한 대책이 뾰족하게 없는 상황에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성추행범 양산하는 사회

우리나라는 성추행 범죄에 대해서 아니 성범죄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관대하다.

성추행을 했더라도 "나이가 많아서... 술에 취해서.. " 이러면 국회의원에서도 안짤린다.

거참... 심지어 "술에 잘취하는 DNA가 증거로 제시되기도 하니.."

이건 성추행 면죄부를 주는 격이다.

윗선에서 이렇게 솔선수범을 보이시니, 아랫것(!)들은 맘놓고 성추행 하는 것 아닐까?

좀 윗것(!)들이 성범죄를 좀 덜 저지르기 바란다. 이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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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왕승호|2007.11.02 14:39
톡을 가끔 보지만 리플은 처음 올리는 사람입니다. 며칠 전에 아침 8시 쯤 4호선 금정역에서 충무로까지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정말 죽는 줄알았습니다. 만원 지하철 가끔 타봤지만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니 땀이 비오듯 떨어지고 지하철이 정차하거나 출발할때 서로서로 밀려서 이리저리 쏠리는 모습.. 정말 지옥철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위를 한 번 둘러봤는데 꽉 찬 남자들 사이에 여자들이 끼어 있더군요. 여자들이 보통 남자들보다 키가 작지 않습니까? 저도 죽겠는데 그 여자들은 어떨까 생각하니 정말 여자 전용칸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공교롭게도 여기(네이트)에서 이런 글을 접하게 되네요.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도 만원지하철에 여자들 하고 같이 끼어있는거 별로 안 좋잖아요? 괜히 신체 접촉으로 오해살까 신경쓰이고 때로는 강한 향수냄새나 샴푸냄새도 맡아야 하고... 이런 경우는 그냥 남녀평등, 역차별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요 한 칸 정도 힘없고 키작은 여자들한테 양보한다 생각합시다. 낑겨도 남자들끼리 낑기는게 남자 입장에서도 편하고 여자친구 생각을 해 봐도 그게 낫지 않겠습니까?
베플난 반대..|2007.11.02 09:35
우리나라에 여성만 사나? 여성칸 만들거면.. 아예 여성칸 남성칸으로 나눠라.. 그럼 되지 남자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리고 노인칸도 좀 만들어서 줘.. 추하게 나이먹은 아줌마아저씨 노인네들때문에 머리아파 죽겠어. 그리고 베플 한마디 하마~ 남자 맨살 닿는거 기분 드럽지? 나도 아줌마 맨살 내팔에 닿으면 기분 드럽거든? 그리고 못생긴 여자들 맨살이 내팔에 닿을때면 소름이 돋아 그건 비단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강추한다~ 남성칸 여성칸 아줌마 아저씨 노인네 칸 이렇게 5개로 나눠달라~
베플남자|2007.11.02 09:18
난 남자지만 여성전용칸 적극 찬성이다. 한국처럼 변태많고, 찌질이들 많고, 성범죄에 관해서 너무나도 관대한, 후진국적인 남성위주의 가부장적인 나라에서는 여성전용칸이 반드시 필요하다. 난 이런거에 남성칸도 만들어 달아달라며 평등주장하는 찌질이들은 그냥 한심해 보인다.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여성전용칸을 적극확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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