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나는 운도 좋고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도 많았고 공부도 썩 잘했고 남들을 웃기는 재주도 있었따.
그런데 내나이 14살에 집에 분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은 바꼈따.
엄마의 가출에 술만 드시는 아빠 .. 공부안하고 학교서 말썽만 피우는 남동생...
그리고 미친 IMF...
정말 힘들었따..등교길 차비.. 아침에 천원을 받으면 그기서 왕복 700원에 300원으로 점심..
중식값도 안주면서 아빠는 술먹고 저녁에 와서는 차비하고 남은돈은 다 까먹고 어디다 썼냐며..
나중엔 그 300원 모아서 다음에 차비할때 보태서 쓰란다...기가막힐 노릇이었다.
다행히 친구들이 좋아서 내 사정알고 점심도 사주고 방과후 놀땐 난 돈없이도 잘 놀았따..
이렇게 난 밖에선 밝은 애였지만 집에선 침울한 애였다.
아빠는 7시가되면 퇴근을 하시고 술을 드시면 10시정도가 되면 오신다..
고비다. 7시가 넘은날엔 난 아무것도 안먹는다....
긴장이된다..물도 안넘어간다..짜증이 나기시작한다..또 와서 아빠 술주정에 시달릴 생각하니까
답답하고 민감해진다..
아빠는 손지검은 안하신다.... 다만 물건을 뿌시고 소리질르고 욕하고 벽에다가 화풀이를 한다..
어렸을떄 부터 봐온거라서 면역이 될만 하지만..
난 더 심해져만갔따..
그래서 난 집에만 있어야하는 방학이싫었고 명절은 더더욱 싫었따...
이제 21살이 된 지금도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집에서의 7시는 두렵다.
예외없이 오늘도 아빤 술을 드시고 오셨고 난 답답한 마음에 몇자적어봤따...
진짜 정신병원에가서 치료한번받고싶다..왜케 됐는지....
지금 학교를 다니고있는데 학교생활도 잘하구 공부도 열심히하구있는데..
꼭 꼭 집에만 오면 정말 미치겠따...
내가 이 고민을 털어논 친구들은 예민하다고 예민해서 그런거니까 생각을 좀 바꾸라고 말한다..
그게 잘안됀다......
그나마 지금 내방에서 노래듣는 것만이 집에서의 내 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