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빠른 84년생... 여기 미국나이로는 곧 24 한국나이로는 25 입니다.
작년 8월초에... 약 1년 3개월전에 미국에서 사업하는 삼촌에게 가서 일을 배우면서 영어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결심을 굳게 하고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처음에 와서 몇개월간은 친구도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혼자 방안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는 했었죠 ㅡ.ㅡ;
그러다가 랭귀지스쿨에서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서 같이 술도 마시러 다니고 한동한 정말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정말 이쁘고 귀여운 부잣집 딸래미인 여자아이 한명을 알게됐는데
결국 사귀게되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었죠...
그렇게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까... 눈만 높아지고 허황된 꿈만 꾸게 되더라구요...
참고로 미국에 오자마자 부모님이 사주신 차 한대가 있었습니다.
Honda Accord 라고 아실분들은 아실테지만...
정말 좋은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욕심을 내서 그 차를 팔고 Audi로 차를 바꿨죠...
물론 부족한 돈은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서 말이죠...
부모님은 삼촌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있는줄 알고 있는데 흥청망청 지냈습니다...
심지어 사귀던 여자얘랑은 동거아닌 동거처럼 뭐 매일 같이 지내고...
하지만 저뿐만이 아닌 아무계획없이 무작정 미국으로 일하러 오거나 영어나배워보자고 오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오히려 삶을 더 망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남자얘 한명을 알게됐는데...
친하게 지내게 됐고... 근데 그 친구는 이미 카지노에 빠져서 돈을 많이 날렸더라구요...
저도 첨엔 호기심에 따라갔다가 그날 200불(약20만원)을 잃고 와서는 잠도 못자고 괴로워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쉬는날이고 할 일이 없으면 카지노가 생각이 나고 또 잃었던 돈도 생각나고...
가서 그날 잃었던 것만 찾아오자 라는 생각으로 또 가게됩니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좋았습니다...
갔는데 1000불 2000불 따고.... 몇일간 계속 그렇게 돈을 따다보니까...
지금까지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돈이 약 만불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돈이 돈으로 안보이고 술집가서 술먹고는 팁으로 100불 200불 줄 정도로 돈을 흥청망청 쓰고... 또 카지노가서 따오고....
그렇게 약 한달을 지내다가... 친구들과 베가스를 가게됐는데... 차로 빨리가면 3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비행기를 타고 MGM 호텔 프리미엄으로 예약해서 방도 잡고 정말 호화스럽게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방에 짐을 풀고 나와서 바로 카지노로 향했는데...
앉자마자 돈 몇천불을 잃었고... 그렇게 하룻밤에 약 만불(천만원)을 다 잃은 것입니다...
그동안에 땄던 돈들을...
하룻밤에 돈을 다 잃으니까 이성을 잃고... 여기저기에서 빚을내고 또 잃고...
아파트 렌트비 차 페이먼.... 차 보험 ... 랭귀지스쿨 등록비... 기타등등 모든 돈을 다 잃고...
결국엔 거지아닌 거지가 되었습니다...
제게 남은건... Audi 차 한대... 차를 유지할 능력이 안되니... 차를 팔았습니다.
팔고나서... 은행 융자를 갚고 남은 돈이 얼마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돈으로 정신차리고 잘 살아보자 했는데...
일단은 차가 없으니 차를 한대 리스했습니다.
캠리2007년형 6기통 풀옵션 이었습니다...
정말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갔고 SMART KEY까지 장착된 렉서스급이었습니다.
그냥 차키를 몸에 지니고 차에 가까이 가기만해도 차문이 열리고 잠기고 하는...
그리고 시동을 걸때에도 그냥 버튼하나 눌러주면 시동이 걸리는 그런 장치입니다...
그렇게 캠리를 리스해서 한동안 타고다니고...
남은 돈을 가지고 또 카지노에 갔습니다.... 결국은 다 잃고...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그야말로 진짜 거지가 되었고...
결국은 집에 말을 해서 용서를 빌고 집에서 도움을 또 받았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보내준 그 큰돈을.... 또 카지노로 날렸습니다...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카지노는 정말 100% 패가망신 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피눈물을 흘렸죠...
그러다가... 차가 없고... 삼촌을 사업을 하고있는지라 부자입니다.
삼촌은 이미 렉서스와 이번에 현대에서 나온 베라쿠르즈라는 차를 사서 도요타 차가 하나 남는게 있었고... 그 도요타 차를 제가 타게 되었는데...
엘에이는 정말 비가 안옵니다... 일년에 손에 꼽힐 정도로 비가 안오는데...
제가 프리웨이를 타고 집에 오던 도중에... 밤이었고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있고...
시속75마일... 약 120KM 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사고가 나서... 차는 폐차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걸 잃었습니다.... 삼촌이 준 차도 잃었고... 빚은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집도 없어서 작은 방을 빚을내서 RENT 했는데... 그 것 또한 빚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서 이렇게 혼자 하소연해봤습니다.
현재는 차도 없고 빚만 쌓여있는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으로 하루도 마음편히 잠도 못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 자업자득이라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더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절대 잘 못된 판단으로 순간 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요...
"아 차" 싶을땐 이미 많이 와버린 상태라서 저처럼 됩니다...
가랑비도 계속 맞으면 옷이 젖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 다 잃었지만...한가지 깨달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후회하면서 과거를 그리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
그러면 자꾸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도 되겠죠......
대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 되겠죠...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