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enant, j'ai la raison d'etre (8)
이제 나는 존재(사는)의 이유를 갖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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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내무실.
이리저리 쉴새 없이 움직이는 이등병들.
그 중앙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 한명이 눈에 들어왔다.
옷차림은 간단한 츄리닝 차림에, 누워서 바닥과 눈싸움을 하고 있는 한 사람.
바로 현민이었다.
그런 현민을 다른 부대원들은 마치 그 자리에 아무도 없다는 듯 신경쓰지 않고 돌아다녔다.
일명 쌩무시.
하지만 현민은 전혀 외롭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관심을 가져 준다는게 귀찮았다.
이걸 보고 하는 명언이 있다.
군대는 다섯명의 장군이 있다.
별 네 개부터 한개까지~ 그리고 한명은..말년 병장.
어떻게 하면 사람이 저렇게 게을러 질 수 있는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물론 필자의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꽤나 있다.
필자가 자주 가는 어느 커뮤니티 까페에 가보면 이런 사람들 수두룩 하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몇 명은 움찔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상 여기까지는 필자의 잡다한 글이었고, 난 누구라고 딱 찝어서 말하지 않았다.
단지 자기 자신의 양심에 맡길 것이다.
당연히 필자도 귀차니즘의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여기에 대해선 글과 무관하므로 아무 말 하지 않겠다.
한편 현민은 지금 바닥과 눈싸움을 하면서, 후임을 어떻게 놀려먹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제길, 요즘 애들은 왜이렇게 다 잘생긴거지?’
그렇다. 현민의 부대에, 그것도 전역이 몇일 안남은 현민의 부대에 신병이 들어 온 것이다.
그것도 얼굴을 살짝 돌아 본 현민은 기겁을 하고 말았다.
그 신병의 가슴에 오바로크 되어 있는 이름. 그리고 생김새.
바로 현민의 대학교 후배, 그것도 엄청난 소문을 몰고 다녔던 바로 그 후배였다.
그 신병의 이름은 김진형. 얼굴도 반반하면서 주위에 스캔들이란 스캔들은 죄다 일으키고 다녔던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렇다고 진형이 정말 바람을 핀다는 것 도 아니었고, 현민이 알고 있는 그녀석의 내면은 정말 순수하고 착한 그런 학생이었을 뿐이다.
진형을 시기하는 다른 남자애들이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진형은 현민과 같은 국문과에 다니면서 글 솜씨에도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었다. 엄청난 수재였던 진형은 미스터리 소설과 추리소설에 능통해 있었고, 또 자기 자신이 직접 추리를 하는 것 도 좋아했다. 사람들은 알 것이다.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 절때 쉽지 않은 분야 인 것을. 현민도 그런 진형을 눈 여겨 본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우리 부대로 전출 해 온 것일까.
운도 지지리도 없는 놈. 빨리라도 들어오든가.
현민은 조용히 진형을 불렀다.
“야 신병 여기로 와봐라.”
진형은 눈치로 자신을 부른 사람이 최고 고참인 것을 눈치채고 군기가 잡힌 자세로 다가가서 경례를 했다.
“이병! 김 진 형!”
진형은 아직 현민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현민은 바닥과 눈싸움을 하고 있으니 얼굴이 보일 턱이 없었다.
“야 나좀 일으켜봐라. 바닥하고 붙었는가보다.”
“예?예..알겠습니다!”
마음속으로 ‘분명 저 사람은 또라이일 거야..’
라고 생각하는 진형이었다.
몸을 일으켜 주고 다시 차려자세로 서 있는 진형은 현민과 눈이 마주쳤다.
“헉!!!!!!!!!!!!!!!”
“뭐야 왜이렇게 놀라? 고참 앞에서 이래도 되는거야?빠져갖고..”
“죄송합니다!”
“됐어. 야 일병중 아무나 진형이 옷좀 빨아주고, 물품같은거 챙겨서 관물대에 넣어놔. 진형이 너는 나좀 따라오고.”
“예 알겠습니다!”
밖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현민을 진형은 뒤에서 의아해 하며 따라 나갔다.
사람이 한적한 곳 에 다다른 둘은 정적에 휩쌓였다.
드디어 말문을 연 현민.
“진형아, 왜 하필이면 여기냐.”
“이병 김진형! 저도 놀랐습니다.!”
“여기선 형이라고 불러 임마. 내가 애들한테 잘 말해놓을 테니까 말썽피지 말고. 자 여깄다~”
현민은 진형에게 담배 한가치를 내 밀었다.
“원래 군대에선 맞담배 피는거 안되. 더군다나 쌔까맣게 어린 신병이 병장이랑..”
“알고 있습니다! 형..”
“그래.. 진형아 형이 다른 말 안하고, 너한테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예 형 무슨 말씀이신데요?”
“형이 너한테 부탁할 게 있다. 하지만 좀 어려운 일이다. 네 머리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을 그런 일인데, 해줄 수 있겠니?”
“형 부탁이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형이 그동안 저한테 해준게 얼만데, 이정도 일 쯤이야 하하”
“다시 말하지만, 정말 어려운 부탁이다. 할수 있겠냐?”
“말씀만 해보세요!”
잠시 고민하던 현민은 말을 이어나갔다.
현민은 심각한 얼굴로 진형에게 말을 하였고, 진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마지막은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되물었다.
“형 꼭 하겠어요. 대신 저한테도 조건이 있습니다.”
“그래 뭔데?”
“형.. 부디 아무 일 없이 나중에 휴가 나갈때까지, 그리고 전역 할때까지 아무일 없길 바라겠습니다. 꼭 몸 조심하십시오.”
“하하 녀석. 고맙다. 역시 믿을건 너 밖에 없구나.. 그동안 형이 많이 힘들었는데, 네 생각을 못했었다. 휴가 나갔을 때 너를 진작 찾아가 볼걸.”
“아닙니다 형. 형한테 그런일이 생긴줄도 모르고.. 왜 말씀을 안하셨는지 섭섭합니다. 하하. 여튼 형이 부탁한 일은 제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꼭 해놓을 테니까 믿으세요!”
“음~ 그래 고맙다. 비록 형이 곧 있으면 제대하지만, 애들한테 잘 말해놓을 테니까 군대생활 힘들지많은 않을거야. 힘내고! 다음에 휴가 나오면 형한테 꼭 연락하고,”
“예 형.! 하지만 형이 맡긴 일, 그렇게 쉽지많은 않다는 거 알죠.? 형이 준 2년이라는 시간이 짧을수도 있어요. 그것도 군대에 있는 동안 한다는 거.. 최대한 노력할게요.”
“그래 고맙고 미안하다. 나중에 전역할 때 서로 좋은 소식 갖고 만났으면 좋겠구나. 근데 넌 왜이렇게 얼굴이 잘생겼어? 그러니까 카사노바 소리를 듣고 다니지. 케케케”
“.........울컥..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거 형이 더 잘 알.....”
“우헬헬~~~~”
현민과 진형의 유쾌한 웃음소리에 화들짝 놀란 새들이 하늘로 날아 올랐다.
앞으로 저 멋진 두 남자가 해 나갈 일들을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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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도 끝났네요.
어제 뒤에 스토리를 다시 생각하느라고 몇시간동안 밤잠을 설쳤네요..
머 그렇다고 밤샜다는 건 아니지만..생각 해 놓은 스토리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다 보니
원치않는 상황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넣고 싶은 말도 생기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기가 참 힘드네요 ㅠ ㅠ
머리가 나빠서 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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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라도 한개씩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비록 한 두개 달린 리플이라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 여러분들은 모르실꺼에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