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엔 저(여자)와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친척들 다 통틀어도 남자는 둘뿐이어서 정말 아들대접 받고 자랐어요.
덕분에 저는 어릴 때 툭하면 출가외인 출가외인 소리 들으면서 자랐네요.
엄마가 저만 특별히 덜 챙겨주고 그러는 건 아닌데
집안에 큰 일이 잇으면 출가외인 될 사람은 신경 쓰는 거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저한테만 쉬쉬-_- 성묘도 남자만 가요.
아들은 꼭 사년제 가야한다면서 삼수나 시켜 강원도 사년제-_-;
여자는 너무 많이 배워도 안된다면서 ㅜㅜ 시어머님한테 미움 받는다나;
저도 이제 28이고 결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요새들어 더욱 출가외인 출가외인 이러니 속상해 죽겠네요.
"가서 친정생각말고 시어머니 비위 잘 맞추면서 책잡히지 않게 살아라,,
그게 여자 인생이다.. 그래서 딸키우는 건 둘도 아까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요.정말 속상하네요. 밥먹다가 저 소리 듣고 운적도 있어요.
여자 부모는 부모도 아닌가..
그리고 울엄마가 늘그막에 시어머님을 모시게 되었어요.
안살다가 같이 사니 정말 불편하고 힘들겠지요. 이해해요 그맘 ㅠㅠ
요즘 엄마 잠도 못자고 원형탈모까지 오는데 울집 아들이
옆에 붙어서 "엄마 내가 언능 며느리 데리구 와야겠네?울 엄마 힘들지 않도록"
이러는데 무슨 일꾼 데려옵니까? 그러면서 엄마도
"그래 언능 데려와라,남는 건 아들밖에 없지"
이러는데 정말~~
이럴땐 여자로 태어난 게 정말 한스러워요. 정말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 부터
유난히 남자랑 경쟁의식이 있어서 울집 아들보다 공부 잘할려고 몇 배나 열심히
해오고 나름 안정된 직장도 잡았는데 아빠의"니가 남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말 한마디에 그냥 무너지네요. 정말 결혼하기 싫어요..
그리고 또 남자친구가 있긴한데 홀어머니에 외아들...입니다.
아버지께서 재산을 날리고 돌아가셔서-_- 전세금 밖에 없어요. 어머니는
평생 일하셔서 아프셔서 이젠 일 못하시고~ 결혼해서 분가하면 저만 나쁜여자 되는거죠?
신혼 2~3년은 나와산다고 해도 재산이 없으니 월 50이상은 꼬박 드려야 한다네요.
기분 묘하네요-_- 뭐 기부하는 것도 이런 기분은 아닐텐데...
정말 사람은 성실하고 좋은데..이래서 완벽한 사람은 없나봐요.
재산이 있으면 사람이 이상하고 사람이 갠찮으면 환경이...
울나라도 결혼안한 여자가 눈치 안보고 살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일본도 올드미스에 대해서 그래 안 좋은 생각은 안 하던데.오히려 조심하던데,
그럼 저 결혼 안해요ㅋㅋ 정말 결혼안하고 싶어요ㅜㅜ 왜 여자로 태어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