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본에서 커피숍을 하는 20대 입니다..
집이 멀다보니.. 항상 지하철을 이용하는데요..
지하철 타시는 분들.. 지하철 안이고.. 밖이고..
앵벌이 하시는 분들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습니다..
어느날.. 허름한 차림의 아저씨가 예쁜 꼬마아이를
뒤에 엎은체.. " 아이가 백혈병이 걸려서..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백원짜리 하나라도 도와주시면.. 이 어린생명..
조그마한 희망이 보입니다.." 이런식의 멘트를 날리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더군요...
물론 저도.. 1000원 짜리와 백원짜리 있는것을 털어..
약 2천 5백원 정도를 드렸죠...
정말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저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속으로..정말 흐믓했습니다...
몇몇 앵벌이 하시는 분들.. 돈 드리면..
그냥 인사도 안하고 쌩~ 하고 가시는 분들이 허다해서..
이번은.. 정말 잘 도와줬구나.. 이런생각에..
커피숍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산본역 경륜장에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픈준비를 마치고.. 잠시 앉아있는데..
딸랑..~ 딸랑~~
첫손님 등장..~!!
허걱.. 아까 지하철에서 본 앵벌이 아저씨가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전.. 갑자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 다 아실테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앵벌이 하시는분들.. 옵니다..
저는.. 우연히 우리가게에.. 앵벌이 하러온건 아닐까..??
이런생각을 잠시하는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더군요...
그러더니.. 포대기를 풀러..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전.. 정말 황당했습니다..
불과.. 1시간전에.. 보던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아기가 바뀐거죠..~!! 멍 ~~~~ @,@
그렇다고 물어볼수도 없고... ㅡ,,ㅡ
거기다 생과일 쥬스 2잔을 시키고서는..(생과일 쥬스 2잔 1만원)
잠시 아이를 봐달라고 하고선...
어디론가..슈~웅~~~~
전.. 아이를 봐주고 있었죠....
2시간 후에야.. 쨔자잔..~~~ 나타난 아저씨...
손에는 레저용 싸인펜과.. 영수증 종이... 경륜책 .. OMR 카드 같은걸 들고서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군요....
" 나 여기..산본에 커피숍인데.. 오늘 감이 좋았는데.. 15만원을 꼴았다고..
지금 안산으로 갈테니... 애(지하철에서 보았던) 밥먹여서 델꾸나와..!!
얘(커피숍에 앉아있는)는 지금 쥬스먹였어.."
전화통화가 끝난후.. 아이를 엎고선.. 만원짜리 휙 ~ 던지고서는 나가버리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정말.. 개념 없는 사람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