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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꿈만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불 같은 성원에 힘입어 전에 올린 1부, 2부 두 개다
설마설마 했는데... 맙소사 1부 톡되고 그 다음날 2부 톡되고 이틀 연속 톡이 되어버렸네요
~ >_< ;;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이 글을 봐주시는 모든분들께 행복한 주말이 함께하길
깊이 깊이 소망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며 3부 시작하겠습니다~
* 참고로 이 글을 처음보시는 분들께는 닉네임 "tlqdkfrsyd"을 검색하셔서
1부, 2부를 읽으시는 것이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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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날따라 왠지 힘없어 보이기도 하고 아파보이기도 하고...
시무룩한 철녀를 뒤로한 채 저는 수업종이 울려서 제 반으로 허겁지겁
달려 들어가 수업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업을 받으면서 내내 멍하게 있었습니다. 왜냐구요? ㅡ_ㅡ;
응큼하게도 어떻게 그녀에게 고백을 해볼까? 라는 아주 은밀한 계획을
머리속에서 짜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그 때 받은 수업이 영어였는데 입이 조금 많이 튀어나오고
깐깐하게 생겨서 우린 그 여선생님을 붕어라고 부르는데...
그 붕어선생이 멍하니 있는 저를 용케도 발견하고는 문제를 내는겁니다.
"야, 경수(가명)~ 그 다음부터 읽어봐."
하필 저는 이때 깊은 생각에 잠겨 차라리 이때 대답이라도 못하고 멀뚱멀뚱
있었음 조금이라도 덜 혼났을 것을... 붕어선생의 말을 한번 10었습니다 -_-;
"야!!~ 문경수!!"
"에... 에?! 네..넵!!"
순간 당황한 저는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분노하신 붕어선생의 두 눈과
마주쳤습니다. 괜시리 식은땀이 전신에 좌르르 흐르는 듯한 이 느낌은...
뭐 훔쳐 먹다가 들킨 느낌과 매우 동일했습니다;;
"너 이 넘의 자슥, 뭐했노? 누가 내 수업시간에 딴청 피우래? 아주 겁 대가릐를
지대로 상실해꼬마~ 복도가서 오토바이 자세로 서있어. 그리고 수업끝나면
교무실로 따라와!"
오토바이 자세... 양 팔은 전방을 향하고 다리는 마치 편한 의자에 앉은듯이
허공에 다리를 90도로 굽힌 자세로 있는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이 붕어선생은 명성답게 무릎꿇고 손들기... 엎드려 뻗쳐... 이런 평범한
벌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 네 ㅠ_ㅠ"
저는 푹이 잔뜩 죽은 목소리로 저를 비웃는 고약한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고요히 교실문을 빠져나가고 오토바이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육체는 피곤했지만 정신은 맑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멋진계략을 세울 고요한 시간을 안겨 주셨으니 말입니다.
결국엔 약 37여분만에 근사한 프로포즈 작전을 세우고 나니 그제서야 양 팔과
다리가 매우 저려옴을 느꼈으니... 그 애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으면 아픔도
잊나 봅니다.
그렇게 붕어선생님에게 교무실로 불려가 잔소리는 잔소리데로 듣고 영어로
자기소개 써온후에 수업시간에 발표해보라는 매우 우울한 과제까지 받고
나왔습니다. ㅠ_ㅠ
(혹시 제 글 보시는 분들중에 영어 잘하시는 분들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교수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전 양 다리에 불이 나도록 자주 방문하는 PC방을 찾았습니다.
한때는 총을 마구 난사하는 S게임에 빠져 사장형님과 협의하여
몰래 밤도 세고 그랬는데... 요새는 많이 뜸해져서 사장형님이 절 보면서
하는 말이...
"아따, 우리 경수 왔노? 요새 공부하느라 바쁘노? 얼굴 까맣게 잊어
버리겠네~"
"네, 사장형ㅋ, 잘 지내셨어요? 여기 프린트 되죠?"
"어, 그래~ 된다. 흑백 200언 칼라 500언이다."
뜨어,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저 같은 불우고딩이 돈이 어디겠습니까?
"아... 사장형~~ ㅠ.ㅠ..."
"알았다. 흑백이믄 장당 100언 해줄께. 형도 담배값은 벌어야 될꺼 아이가?"
제가 울먹이는 불쌍한 표정을 짓자 금새 마음이 약해져 버리시는 우리 사장형님ㅋ
(이번에도 톡 되면 그 PC방 제가 꼭 광고해 드릴게요~~ㅋ)
"그래, 몇 장할 낀데?"
"... 100장요."
저의 한마디에 금새 표정이 굳어버리시는 사장형님, 하지만 제가 뽑아달라는 파일을
열어드리자 금새 표정이 환하게 피며 배를 부여잡고 PC방이 떠나갈세라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겁니다;;
"푸..풉!! 아이고 배야~~ 죽겠다. 정말 이거 뽑을끼가?! ㅋㅋ"
"... 네, 빨리요 ㅠ.ㅠ 장난치지 마시구요."
"알았다~ 고마 문디자슥 ㅋ"
저는 인쇄된 100장의 A4용지를 두 손 가득 품에 꼭 안은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혹시나 집에 계신 엄마에게 걸릴까봐 가방에 꼭꼭 숨겨두고
제 방안으로 헐레벌떡 들어가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공간에 그 종이들을
감추어 두곤 욕실로 들어가 창가 맞은편에 불켜져 있는 그 애의 방을 바라보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더 빨리 울리는 자명종 시계... 하지만 전 이미 자명종 시계가
울리기 전에 일어나 있었습니다ㅋ(아니, 밤새 잠을 못 이뤘다고 해야 하나;;)
전 A4가 가득담겨있는 꽤 두툼한 가방을 챙기고 새벽부터 집 밖을 나섰습니다.
도중에 아버지께 들통나서 오늘 보충수업 있다고 대충 둘러데고는 황급히
집을 빠져나오긴 했으나...
아무튼 별탈없이 그렇게 집을 나오고 제가 향한곳은 학교!!
전 사전에 준비된 그 애를 향한 제 마음이 인쇄된 A4뭉치들과 테이프를
가방에서 꺼낸후 수위아저씨의 눈을 피해 학교 구석구석에 꼼꼼히 붙였습니다.
심지어... (이 말하면 변태라고 하실지 모르지만ㅋ) 여자 화장실... 그 애가
공부하고 있는 반에 까지도 붙여버린 저는 속으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그 많던 A4용지 100장을 2시간에 걸쳐 전부 붙이고는 남은 시간동안
사장형 PC방에 가서 등교시간까지 대충 때운후에 시간이 되어 조금 일찍
학교로 향했습니다.
[2학년 8반 장소희! 좋아한다!! 기다려!!]
그런데 때마침 제 친구 철녀가 교문앞에서 제가 붙여논 글 귀를 보고 넋이
나간 표정으로 보고 있는겁니다.
"어이~ 이건 비밀인데ㅋㅋ 멋지지 않냐? 나 오늘 이 애한테 멋드러지게
고백해 볼 생각이다!"
저는 철녀에게 감추지 못하는 이 흥분된 감정을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철녀 뿐만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수근되는 학생들의 소리와 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아채고 황급히 제가 붙인 종이들을 떼보지만... 이 시간대라면 아마 그녀도
보았을겁니다. 그리고 곳곳에 워낙 많이 붙여논지라 띄는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ㅋㄷ
그런데 이 녀석 오늘도 어딘가 안좋아 보이는 표정입니다. 뭐라도 잘못 묵었나?
"야, 너 어제도 그러더만 오늘도 어디 아푸냐? 왠지 똥씹은 표정이다~"
"장난치지마, 때려버리기 전에..."
"아놔~! 넌 맨날 내가 먼 말만 하면 주먹부터 치켜 드냐!!"
그렇게 그 녀석과 티격거리면서 교실로 향하고 수업시간 내내 이 넘쳐오르는
설레임을 통제 못한채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때였습니다.
쉬는시간에 잠시 그녀의 전황(?)을 살펴보려고 슬쩍 그 애의 교실로 향하는 순간
때마침 그 애가 왠지 기운빠진듯한 시무룩한 표정으로 복도 끝에 있는 교무실로
향하고 있는거 같길래 그 반에 제가 아는녀석을 다짜고짜 붙잡고 행방을 묻자
"어, 글쎄? 아까 학교 여기저기에 붙여진 괴상한 글씨들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괴.. 괴상한 글씨들이라니?! 그.. 그거 확실한거지?"
"뭐 척하면 척 아니냐?"
전 그 친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필사적으로 교무실로 달려갔습니다.
만약에... 정말 저 때문에... 미련한 저 때문에 여린 그애가 험상궂은 선생들에게
혼나고 있는거라면...! 아, 정말 상상만 해도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단지... 단지! 그 애를 어서 악의 소굴(?)에서 구해내야 겠다는 생각밖엔!!
드르륵 쾅!
교무실문은 옆으로 여는 문이었는데 제가 좀 오바해서 열어서 그런지 그 날따라
유난히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그러자 업무를 보시던 몇몇 선생님들께서
놀라신 표정을 지으시고는 금새 자기의 일에 몰두 했습니다.
"아이고, 이 넘아~ 선생님들 간 떨어 지겠다. 너 또 뭐 사고쳤냐?"
전 당돌하게도 그 선생님의 말도 듣은척 하지 않은채 오로지 그 애가 보이는 곳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친구밖에 보이질 않았으니까요 ㅠ_ㅠ
역시나 아닐까... 담임선생님께 혼나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그 애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만 푹인채 있을뿐이고 선생님은 아까 제가 붙인 종이로 예상되는
것을 펄럭거리며 호통을 치고 계시고... 아, 진짜 괜한짓을 했나 싶어서 마음이
찢어지는듯 했습니다.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그 애와 선생님이 계신 바로 앞까지 이동했습니다.
"에..? 넌 뭐꼬?"
"... 선생님! 이 애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전 교무실이 쩌렁쩌렁하게 울릴정도로 호통을 쳤습니다.
"이 넘의 자슥이 멀 잘못 묵읏나? 와 그러는데?!!"
"..아.. 아 글쎄! 아까 제가 붙인 글들은 이 애 잘못이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이 애를 좋아하는 마음에 붙인겁니다!!"
"아~ 그르나?... 그런데 이 애 성적이 요새 안좋아서 상담좀 하려고 불렀는데
이 것도 니 잘못이가?"
"...네... 네에~~?!!"
황급히 놀란 저는 전신이 마비되는 듯하고 양 다리에 힘이 스르르 풀렸습니다.
그 애도 내게 질세라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는 서로 눈도 못마주친채
안절부절하고 있는 사이 제 큰소리를 들은 저 맞은편 담임선생님께서 제 귀를
세개 부여잡고는 ㅠ.ㅠ
"오호라? 그놈이 니놈이가?~ 이것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꼬~~ 니는 일루좀 따라온나."
"아~ 아~ 아아악!!"
귀를 부여잡힌채 질질 끌려가던 저는 이 때의 아픔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말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이 왕 엎질러 진 물이긴 한데...
그래도 막막하기만 저를 위해 톡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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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응이 좋으면 4부도 올려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