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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고등학생을위한 봉사

차코 |2007.11.15 22:50
조회 779 |추천 0

 

 

얼마전 저에게 있었던 황당하고도 측은한맘이 생기는 일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포항에 사는22살 대학생입니다..

 

주말동안 포항에서 휴식을 취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구미까지가는 버스였는데..출발할때부터..

 

제옆에는 교복이 꾸깃꾸깃하게 담긴 큰종이가방을 든 고등학생으로보이는

 

소년이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저는 엠피를 들으며 갔죠..

 

경주를 좀 못가서부터 그소년은 머리를 자꾸 창문에 박으며 자는것이였습니다..

 

속으로 "나도 얼마전까지 저랬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안쓰럽게 쳐다봤죠...그런데 얼마지나지않아..

 

머리는 제 어깨쪽으로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냥 귀엽게만 보고 있었죠...

 

어깨에 기대서 자다가 좀지나면 화들짝놀라서 깨서는 "죄송합니다"

 

이러곤 또 기대서자고 어찌나 귀엽던지...(늙었나봐요...ㅡ.ㅡ;;)

 

그렇게 자는 모습이 안쓰러워 한번 더깼을때 말했습니다..

 

"괜찮으니까 기대서 자...구미다와가면 깨워줄께.."

 

그러니 아니라고 괜찮다면서 그러길래...그냥 기대자라고 했죠...

 

그러다 또잠들어버린 녀석은 자연스레 제어깨에 기대더군요...

 

저는 개이치 않고 그냥 갔어요...

 

근데...왠걸...

 

얼마지나지 않아...어깨가 축축했습니다...그때가 9월초라 반팔티하나입은 저로써는

 

서늘한기운을 금방 알아차렸죠...

 

녀석의 헝건한 침이 옷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어째요...이미 자라고 한거....참았습니다...

 

그런데 도가 지날칠 정도로 많은 양을 그녀석을 제어깨위로 분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저의 왼쪽어깨는 다젖어버리고....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석이 저의 손을 덥썩 잡더니 제손으로 자기 입을 닦는거 아닙니까????

 

놀랬습니다...."이 녀석은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녀석이 인제 침이 모잘라서...

 

제 어깨에다가 구토를 하기시작하더군요.....자면서도 멀미가 났나봐요...

 

저도 놀라서 깨고...저는 더놀라서 깨고......

 

이미상황은 저의 하얀색 반팔카라티가....온갖음식색깔로 물들고나서였지만 말이죠..

 

그녀석은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입냄새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진정으로 짜증이 치밀어올랐지만.....괜찮다고....용서했습니다...

 

휴지로 닦고 옆에아주머니가 주신 물로 휴지적셔닦았지만...

 

되돌리기엔 너무많을 양을 토했더군요......;;;;;;;;;;

 

그렇게 구미가 다와갔고....내릴때가 됐는데....

 

그녀석이 차표가 없어졌다는 겁니다......돈도없는데 차표를 잃어버렸다니...

 

또 불쌍해보이길래....9400원인차비를 제가 내주고 버스에 내렸습니다...

 

그녀석은 고맙다고 연신고개를 숙이고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주 친한 동생이하나 생겼습니다...^^

 

어때요...이렇게 동생하나 마드실 생각 없으신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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