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왜 그랬어?”
“뭘 왜그래, 당연한거지. 난 저런꼴은 절대 두고못봐.”
“친군데 같이 다닐수도 있지. 우연히 만났거나.”
-_- 물론 내 진심은 아니다.
“멍청한거야, 편을 드는거야? 넌 여자면서 그것도 몰라? 설환가 뭔가 하는 기집애는 현우를 꼬시고 있는거야. 걔네 표정봤어? 떳떳한 사이라면 그렇게 도망가지 않아. 민규랑 통화도 하고 같이 만나자고 하지.”
와… 역시 민희야… 남녀 관계에 해박하기도 하여라… -_- (역시, 존경스럽다.)
그런데 내 증세도 이상했다.
화가 나기보다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가스가 자꾸 차는것이었다.
실연이라도 당하면-
하루종일 설사를 해대겠네. -_-;
“어머, 왜 벌써 가려구? 우린 어떡하구.”(민희뇬, 속으론 좋아하고있으면서 -_-+)
“속이 너무 안좋아서… 미안해. 너희 둘이 놀다 들어가라.”
민규와 만난지 삼십분도 안되서 내 뱃속은 최고로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문을 열고 나오며 민희와 민규를 힐끔 돌아봤다.
민희랑 설화란 기집애랑 다를게 뭐람…
민희는 민규를 팔에 뚤뚤 말고서- 있는 애교, 없는 앙증 다 떨어대고 있구만. -ㅠ-(왝)
-4-
녀석이 아파트 앞에 앉아있었다.
녀석이 왠일로 우리 아파트 앞에?
-_-물론 우리 집 앞이니까 날 기다렸겠지만, 언제 올 줄 알아서…
민규한테 어떻게 말했는지 궁금했던걸까?
전화할 용기는 없었나보지.
그냥 모른척 지나칠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내가 화난 걸 알테고, 그럼 지를 좋아하는 줄 알거아냐- 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긴 왠일이야? 나 기다렸냐?”(태연한척;;)
“어? 어…”
“왜?”
“…그냥”
헉
중요한 순간에 문득 잊었던 배가 다시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내가 좀 바빠서…”
“잠깐만.”
잠깐만은 무슨…
나 배아포 -_-;;
“미안한데, 다음에 만나자. 오늘은 진짜 바쁘거든.”
“나도 잠깐이면 돼.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아 진짜 말귀 못 알아 먹네. 내가 지금 무.진.장.바.쁘.다.구!” (그래 이 눈치없는 새꺄, 내가 지금 응응하기 직전이라구! -_-;;;)
급하게 지나치는 나를 녀석이 잡았다. (주여…†저에게 인내를 주소서!!!)
“잠깐이면 된다니까! 그 정도도 시간을 못내?”
‘그래 이 자식아!!!! 일초도 못 내겠다!!!!’
너무 급해진 나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비틀어 빼내며 황급하게 달려가려고 했다.
허나 녀석의 손힘은, 응응 때문에 힘이 다 풀려버린 내가 빠져나오기엔 너무 셌다. -0 ㅜ;;;
철.썩!!!
내 마지막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놀라는 녀석을 뒤로하고 난 잽싸게 튀었다.
아…! 응응 하기 일보직전이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