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원더걸스가 한창 뜨고있길래 생각난건데,
제가 중학교때 친구가 JYP오디션을 본다고 따라갔다가
입구에서 탈락당한 제 친구 얘기를 써볼 까 합니다.
2001년인가 2002년인가 기억은 가물가물 합니다만,
롯데월드에서 JYP오디션을 보는 날이 있었습니다.
자이언트루프 쪽에서 면접비슷한걸 보고 뽑힌사람들은
롯데월드 무대에서 자기가 연습한 노래와 춤을 공연할 수 있는
그런 자리였던걸로 기억됩니다.
제 친구 지금은 예쁘지만, 그당시에는 살짝 통통했습니다.
한시간인가 두시간동안 줄을서서 오디션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면접보는 문앞으로 한 10명정도 뒤에 제 친구가 섰습니다.
정말 떨렸겠지요. 이제 10명만 지나가면 자기 차례이니...
그렇게 긴장반 기대반 하고 있었는데
저는 또 다른친구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친구 정말 많이 연습했습니다. 춤과 노래 둘 다 정말 열심히 몇날몇일을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정말 기쁜표정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너무 금방 돌아왔습니다.
우울한 표정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더군요.
'결과가 안좋았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더군요.
면접보는곳 문 앞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 친구뒤에 날씬하고 이쁜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분 뒤에 뚱뚱한 여자분이 있었답니다.
근데 제 친구 가르키면서 "너" 이러고, 그 이쁜여자분은 그냥 지나치고,
그 옆에 뚱뚱한 여자분보고 "너" 이러면서 시간이 별로 안남았다며 스태프로 보이는 남자가
줄서있는 사람들을 쭉 훑어보더니, 날씬하고 얼굴 쫌 반반하게 생긴 애들은 냅두고
뚱뚱하고 얼굴 별로인 애들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나가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줄서서 기다릴때,
저랑 제친구 조금 먼곳에서 제 친구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희쪽에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꼬마들과 아주머니들이 계셨습니다.
아주머니들께서 스태프로 보이는 아저씨를 부르더니
"저희 애좀 잘 부탁드려요^^" 이러더라구요
그랬더니 스태프로 보이는 그 남자분께서 "걱정마세요" 이러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면접보는 곳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 아이들이 합격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분 몇시간을 줄서서 기다린 사람들은 뭐가 돼겠습니까?
제친구 정말 성격좋고 항상 웃는친구였는데
그날 정말 속상해하더군요. 저랑 제 친구가 그친구 분위기 바꿔주려고
열심히 노력해서 친구를 웃겨줬지만, 제 친구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나봐요.
롯데월드 무대에서 공연 시작할때, 조금 보다가 제 친구 더이상 못보겠다고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 어린나이에 제친구. 그리고 같이 탈락당했던 사람들
얼마나 상처받았을까요?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노래와 춤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날씬하고 이쁜사람들이 노래와 춤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닌데
외모로만 보고 시간없다면서 그렇게 탈락시켜 버리면
그동안 피땀흘려 밤새 연습한 그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에 상처를 받았겠습니까?
제발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