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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강사에게........에고~~~~

하루하루 |2007.11.21 19:31
조회 99,258 |추천 0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이제 갓 넘긴 삼십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바쁜 삼실 일과들 중에서도 짬짬이 상사들 눈치보며 네이트톡을 즐겨보곤 합니다.

글은 오늘 처음 써보네요.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건 제 또래의 많은 분들이 계실 이곳에 제 사는 얘기 몇자 적어 다른 분들의 생각이나 사시는 얘기를 함께 해 보고자 함입니다.

 

제게는 2살 아래의 아내가 있습니다. 전업주부이고요.....

나이에 비해 약간 어려보이는 외모에 초등학생 두아이를 키우는 애 엄마 같지 않게 날씬한 외모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요즘은 더 멋진 외모의 애엄마들이 넘치는 세상이라지만, 여하튼 서방인 제게는 아내의 날씬한 뒷태만 보아도 자꾸 안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소유한 여자랍니다.ㅎㅎ

아내 자랑을 하고자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요,

 

올초,,,,그러니까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였을 겁니다. 아내가 헬스를 시작한 때가........

제가 보기엔 날씬하기만 하지만, 이곳 저곳에 나름의 군살이 붙고, 무기력에 피곤함을 호소하던 아내에게 집 바로 앞에 새로 생긴 헬스클럽은 축복이였던 거죠.

더구나 3년전쯤 사소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신경이 무뎌서인지 큰 부상을 입었던 아내인지라,  저로서도 아내가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말에 대환영이었습니다. 아내의 수술과 장기 입원으로 초등학생들 두놈을 통학시키랴, 회사다니랴 제가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더구나 기존에 별 쓸모가 없음에도 환불은 안되는 티켓이 있어 구입한 고가의 예쁜 츄리닝 두세벌도 있어 잘됐다 싶었죠. 예쁜 운동화 한 켤레만 추가로 장만해서, 그렇게 아내의 헬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지침, 옷만드는 것(?), 수영, 피아노,,,등등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시작해서는 제대로 활용 한번 못하고 집안 이곳저곳에 재료들을 모셔둔 채 흐지부지 한 적이 많아 얼마나 갈까 심히 우려도 됐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하루 2~3시간씩, 헬스클럽이 쉬는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개근을 하더군요.

'왠일인가?' 했습니다...그때는

그렇게 아내가 운동을 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1개월 여가 지났을 무렵, 아내의 열성이 순전히 운동이나 몸매관리에 대한 열정만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의혹(?)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제 의처증(?)은 조금씩 아내를 시험하게 되고, 퇴근을 일찍하는 날이나 쉬는 날에는 헬스장 주변을 기웃거리게 되면서...... 단순히 의혹에서 시작된 것이 사실로 결론 나더군요.

헬.스.강.사.

그렇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한 이불 덮고 10년을 살아 온 제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아내를,

모든 일에 코리안타임 기본 30분에서 1시간을 연애시절부터 줄곧 지켜오던 아내를,

운동 삼매경에 빠지게 하고, 헬스장 프로그램에 맞춰 매일 정시에 출근하는 열성당원으로 만든 커다란 이유는 무엇보다 젊은 헬스강사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넘...

싱싱하데요. 저보다 훨씬 어린 것은 물론이고, 헬스강사 답게 키 크고 몸도 좋고요.

직업의식인지는 몰라도 이놈의 아내에 대한 상냥함 내지는 친절함까지.........우쉬..

제 아내가 이넘한테 빠진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가끔 샤워하고 나오는 제 모습(?)을 보면서 잠시 스치는 안쓰럽다는 듯한 표정....

집에서 아령 열심히 드는 제 모습 보면서,,,'용 쓰는구나'하는 듯한 표정?

여하튼 제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감끔 느끼는 그 눈빛 말고는 별다른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아참....전에는 예쁜 구두나 악세사리, 평상복에 많이 신경 썻다면

요즘은 예쁜 츄리닝이나 운동화에 집착하는 모습도 변화라면 변화네요....

 

젊고 싱싱하고 몸 좋은넘에게 빠진 아내!

이 어찌해야 하남요?

"한동안은 나도 운동해서 몸짱 만들어야지!!!   가장 노릇 하느라 나이만 먹고, 시간 없어 운동 한번 못하다 보니 그렇지, 내가 운동해서 몸만 좀 만들면 기본 외모는 내가 더 낫다!!!!!"라는 순전히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에 회사 체력단련장도 들락거려 보았습니다만,

안돼더군요..ㅜ.ㅜ 운동이란거....핑계라면 힘들고, 시간도 없고, 뻔한 변명이지만요... 

아마도 회사 체력단련장에는 예쁜 강사는 커녕, 눈길이 가는 여직원 하나 없어서인 듯....

 

그래서 결과가 뭐냐? 어케했냐구요?

전 오늘도 그냥 이렇게 pc에 넋두리나 하면서,

퇴근후 집에서 샤워하고 나올 때는 숨 들이마시고 배에 힘 팍 주고!!!

벌거벗고 다니는 걸 자제하고 삽니다.

제 기분이 이렇다고 해서 아내를 헬스장에 못 가게 할수는 없잖아요.

아내가 외도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보면, 한편으로는 그 강사넘 한테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넘으로 인해 아내의 인생에 한 가지 즐거움,,,아니 두 가지의 즐거움이 생겼잖아요.

건강한 몸, 연애감정의 설레임(?)

물론 후자는 제 입장에서 기뻐할 일이 아니지만서도,,,,그냥 뭐....

 

쓰다 보니 별 내용도 없는데 많이 길어졌네요...

이상 긴 넋두리를 다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리고요,,,,

혹 제게 조언 해 주실분이나 경험담 있으신분 계시면 리플 부탁드려요~~

 

그럼 이만...

남편으로서, 한 집의 가장으로서 오늘도 직장에서 더럽고 치사해도 꾸~욱 참고 일하시도 계시는 많은 30대분들이여....여러분들의 앞날에 화려한 축복이 있으시길~~~~화이팅!!!!!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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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25살,|2007.11.24 10:28
난 왜 이 아저씨가 멋있죠, 기분이 나쁠껀데 이해 해 주는 ...
베플뭐야|2007.11.24 08:39
빼앗겼다 해서 진짜 빼앗긴줄 알았잖아... 나만 기대하고 들어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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