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톡보면서 글에웃고 리플에웃고했는데 이렇게 글을 올릴줄이야.........ㅠ
어쨌든 너무 답답하고 불안하고해서 속이라도 삭힐겸 몇자써봅니다 ㅠ;
전 21살 여자입니다. 중2짜리 여동생이 있구요..
등치는 산만하지만 정말 순해빠지고 속도 안썩이는 착한동생이예요.
근데..얘가.....아..참 언니로써 말하기 그렇지만
겨드랑이 냄새, 일명 '겨내'가 좀 심해요..;
왜 그런분들있잖아요, 겨울에 추워도 겨드랑이는 땀에 흥건하고 양파썩은내나고;;
한번은 같이 자다가 동생겨드랑이에 얼굴을 묻었는데
아정말 자다가 죽는구나싶었어요..
엄마나 저는 전혀 그런게 없는데 제 동생은 유난히 겨내가 좀 쩌러요 ;
어쨌든....
문제는 제가 엊그제 새로산 갭후드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생하고 나이차이도 좀 많이나고, 덩치도 차이가 많이 나서 옷은 같이 안입거든요 .
그냥 큰 티셔츠나 후드티같은건 동생 옷 없을때 주고그러는데..
그런건 정말 다시는 안입을 각오하고줘요. 겨내가 완전 배어버리기때문에....;
언니가 되가지고 너무한거아니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 정말 예전에 아끼던 니트한번 빌려줬다가 겨내와 늘어남때문에
다시는 그 아이를 입을수 없었어요 ㅋㅋ
빨면되겠지 하고 손빨래했는데
이건무슨 본연의 냄새처럼 니트와겨내가 혼연일체가되었더라구요 ;
어쨌든 그 이후로 아무래도 새옷같은 경우에는 빌려줄수가 없었어요..
차라리 같이 나가서 옷을 사주면 사줬지;
휴우... 그리고 엊그제, 아울렛에서 사려고 벼르던 갭후드티를 하나 샀습니다.
좀 크게입으려고 남성용 xs로 샀어요.. 옷걸이에 고이 걸어두고 딱 한번밖에 안입었죠 ㅋㅋ
그리고 오늘 오후, 엄마가 마트에 가자시길래 따라갔다왔는데....
다녀와서 보니까 옷걸이에 후드티가 업는거예요. 뭔가 잘못되었다 싶었습니다.
옷장이랑 다 뒤져봐도 없길래 혹시나 하고 손까지 떨면서 학원간 동생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야 너 언니 갭후드 입고갔냐.."
초조해하면서 답장을 기다리는데 띵동하면서
"ㅇㅇㅋ"
라는문자가 옵디다.......아......나...
분명히 사온날 언니꺼니까 입으믄안된다고 으름장을 놓았건만,
화가 나서
"넌디져써 내가 오만구천원이나주고산건데 겨내배거나 늘어났기만해봐 널죽여버리겠어"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좀 지금보니 너무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답장이 그냥 있길래 입었다는 식으로 뉘우침의 뉘앙스없이 오길래
오늘밤열한시에 칼가지고 학원앞으로 마중나가겠다느니,
공부는 언니가 가르쳐줄테니 제발 집으로 돌아오라느니 문자를 보냈어요 불안해서 ㅠㅋㅋ
그러니까 방금 온 답장이,
"겨내 안나게 해볼겡ㅋ 이런옷은 땀잘안나♥"
..................
젠장 니가 언제부터 겨땀의 분비와 수량를 조절할수있었니.....
안감이 기모로된옷이 땀이 잘 안나겠니..........
정말 지금은 좀 진정이 되어서 얌전히 동생 학원끝날시간만 기다리고있어요.
아까는 막.. 한번밖에 안입은 갭후드야, 지켜주지못해서미안해...... 이런 마음이었답니다....
지금보니...동생문자의 하트가 좀 귀여워보이는듯도 해요..ㅋㅋㅋㅋ
미친듯이 비싸지도 않은 후드티 하나때문에 동생을 죽이네마네한다고 비난하실수도 있지만,
그냥 이거땜에 초조해한 제가 너무 웃겨서 올려봅니다 ㅋㅋㅋㅋ
젠장 돈모아서 동생껏도 하나 사주던지 해야지 미치것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