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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55편.

Womanly |2007.12.01 00:00
조회 496 |추천 0

 

작가 : 뽀리미성 (-bbo-ry-@hanmail.net)

 

 

※ 5 5 편 ※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눈물이 떨어졌다. 그대로 레스토랑을 나왔다.

 

 

"은수야! 은수야!"

 

 

 

아진이가 날 따라 뛰어왔다.

 

아진이의 부름에 대답도 하지 않고 멍하니 걸었다.

 

어느새 내 옆에 온 아진이.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나도 안 믿기는데 넌 어떻겠어."

 

 

내가 멈춰섰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 오빠 눈이 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대로 멈춰서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자

 

아진이가 내 손을 잡더니 끌고 가면서 핸드폰을 열었다.

 

 

 

"야! 지금 당장 은수 데려다주러 갈테니깐 나와 있어."

 

 

그리고 전화를 끊고 택시를 잡는 아진이.

 

택시에 올라타서도 계속 눈물이 나왔다.

 

 

내가 아진이에게 말했다.

 

 

 

"나 정말 오빠 많이 사랑했나봐..."

 

 

 

"말 안해도 알아..."

 

 

 

"율이 오빠 처음 보던 날 기억나.

 

현이 오빠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뭐?"

 

 

아진이가 눈이 동그래져서 말했다.

 

 

 

"오빠랑 눈 마주칠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은수야..."

 

 

"그냥 오빠 또래니깐... 그래서 그런걸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 나도 모르게 알아봤나봐."

 

 

"그냥 느낌이지. 알아보긴 뭘..."

 

 

아진이가 내 마음을 진정시키려는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아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걱정되고 마주칠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오빠가 나한테 한마디 할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렸다고?"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야! 연은수. 미쳤어? 말이 되는 소릴해.

 

너 지윤환이 알면..."

 

 

"알아! 안다고... 윤환이 알면 안되는거..."

 

 

"......"

 

 

"그런데도 자꾸 마음이 가."

 

 

"연은수!!"

 

 

"윤환이한테 말하지 말아줘. 알았지?

 

알면 많이 힘들어할거야."

 

 

"....."

 

 

아진이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윤환이가 서 있었다.

 

놀래서 윤환이를 쳐다보자 아진이가 말했다.

 

 

 

"내가 불렀어. 나 간다!"

 

 

 

그리고 가버리는 아진이.

 

윤환이랑 멀뚱히 서있었다.

 

윤환이가 내 손을 잡았고 윤환이를 따라서 걸었다.

 

 

윤환이의 뒷모습을 보는데 너무 미안했다.

 

이런 내 마음을 윤환이는 전혀 모르는지 나에게 말했다.

 

 

"또 무슨 일로 이렇게 우는건지..."

 

 

"......."

 

 

윤환이의 말에 눈물이 왈칵.

 

또 오빠때문에 운다고 하면 아마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할텐데...

 

그리고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윤환이의 말.

 

 

 

"이젠 말 안해줘도 네가 왜 우는지 알 거 같아.

 

그래서 싫어."

 

 

"미안해..."

 

 

 

"너한테 미안하단 소리 들으려고 한 말 아니야."

 

 

 

"그래도 미안한걸 어떡해."

 

 

 

내 손을 꽉 잡는 윤환이.

 

그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걷다가 윤환이가 말했다.

 

 

 

"밥 안먹었지?"

 

 

 

"......"

 

 

 

내가 고개만 숙인채 아무런 말이 없자, 윤환이가 말했다.

 

 

 

"밥 먹으러 가자."

 

 

 

그리고 날 데리고 가려는 윤환이.

 

내가 윤환이의 손을 뿌리쳤다. 윤환이가 놀란듯 뒤돌아봤다.

 

 

 

 

"왜 그래?"

 

 

 

윤환이가 물어봤다.

 

 

"나 그냥 집에 들어갈래."

 

 

"........"

 

 

그리고 뒤돌아서서 아파트 단지로 걸어갔다.

 

윤환이가 뒤에서 따라오면서 말했다.

 

 

"화난거야?"

 

 

"아니. 화 안났어."

 

 

"그럼 왜 그래."

 

 

"......"

 

 

윤환이 말을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엘레베이터에 올라탔고, 윤환이도 뒤따라 올라탔다.

 

20층에 도착해서 내리자, 윤환이도 따라 내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날 붙잡는 윤환이.

 

 

"대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다른 일 생긴거야?"

 

 

 

"......"

 

 

 

 

"왜 그러냐고....."

 

 

 

"넌 화나지도 않아? 솔직히 화나잖아."

 

 

 

"뭐가?"

 

 

 

"나조차도 내 자신이 아직도 오빠때문에 우는게 화나는데...

 

넌 왜 맨날 화도 안내고 네 탓이라고만 하는거야!"

 

 

 

"......."

 

 

 

"왜 사람 미안해지게 그래. 차라리 화라도 내.

 

나한테 화내는게 그렇게 어려워?"

 

 

 

"정말 그 것때문에 화난 거야?"

 

 

 

"......."

 

 

 

긍정할 수가 없었다. 나도 내가 왜 윤환이에게 이렇게 짜증을 내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그냥 화가 났다.

 

 

 

"내가 화낸다고 안 울 너가 아니잖아.."

 

 

 

윤환이를 쳐다봤다.

 

 

 

"내가 화내서 네가 안운다면 화 낼 수 있어.

 

그런데 너 우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옆에 있어주는거 밖에 없더라.

 

앞으로 십년 이십년을 형때문에 울 너야.

 

그리고 그 십년 이십년을 네 옆에서 계속 있을 나고..."

 

 

 

"......."

 

 

 

"뭐때문에 형생각이 나서 우는진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갈게. 너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을테니깐..."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윤환이.

 

난 곧바로 집으로 들어간 다음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오늘 일이 다 꿈이였으면...

 

그리고 잠이 들었다.

 

 

 

#

 

 

휴대폰 벨소리에 일어났다. 늦은 밤.

 

발신자번호를 보니 율이 오빠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집 앞인데 나올 수 있어?

 

 

"지금?"

 

 

-응..

 

 

"알았어."

 

 

 

곧바로 거실로 나왔다. 이모께서 쇼파에 앉아계셨다.

 

 

 

"은수야. 일어났어?"

 

 

"네...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지금? 윤환이 만나러?"

 

 

"금방 갔다올게요."

 

 

그리고 얼른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내리자마자 바깥쪽에 오빠가 보였다.

 

오빠를 보자 왠지 마음 한구석이 아파왔다.

 

 

 

"오빠..."

 

 

"늦은시간에 미안..."

 

 

"아냐..."

 

 

"그러니까..."

 

 

"응?"

 

 

"아.. 놀이터 가서 얘기할래..?"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와 어색하게 놀이터로 걸어갔다.

 

놀이터에 둘이 서서 어색하게 땅만 바라봤다.

 

오빠가 말을 꺼냈다.

 

 

 

"아까 울면서 나간게... 자꾸 맘에 걸려서..."

 

 

 

"아..."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

 

고맙다고 해야될지 미안하다고 해야될지..."

 

 

 

"......"

 

 

 

오빠가 망설이듯 말했다.

 

 

 

"왜 하필이면...."

 

 

그리고 말을 잇지 못하는 오빠.

 

내가 말을 이었다.

 

 

"현이오빠의 눈이 오빠의 눈이 되버린걸까."

 

 

"......"

 

 

"그래서 흔들렸던 거겠지?"

 

 

"......."

 

 

 

"현이 오빠가 그랬었는데... 하늘로 가는게 아니라고...

 

바로 옆에 있을거라고... 보이지만 않는거라고 그랬었는데..."

 

 

오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던 그 날이 생각났다.

 

 

 

"혹시 안 보여서 날 못찾고 있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

 

 

 

"나 지금 너무 힘든데..."

 

 

 

눈물이 나왔다.

 

율이 오빠가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걱정하지마."

 

 

 

"응...?"

 

 

 

"내가 대신 보고 있으니깐..."

 

 

 

오빠가 이렇게 말 할 수록....

 

마음이 흔들린다는거...

 

현이오빠때문에 오빨 모른척 할 수 없다는거...

 

 

이렇게 흔들리는거 알면 정말 아파할텐데...

 

그 아인 혼자 맘속으로 더 아파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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